키나발루 트레킹 때 무리했는지 다리 통증 때문에 병원에도 가고 또 다른 불가피한 일로 두달 가까이 산을 찾지 못했었다. 한해가 넘어 가는데 그냥 앉아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오늘은 몸을 풀겸 북한산 계곡을 찾아 갔다.
지난 3월에 북한산 종주후 북한산 계곡은 처음인데 큰 변화를 보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 산성매표소를 지나면 오른쪽 길은 포장된 길이 있고 왼쪽으로 탐방 길이 있다. 계곡 탐방 길 입구에 지난 50여년간 흉물스럽게 자리잡고 있던 풀장이 없어진 것이다. 아주 신원하게 넓은 계곡의 원형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아래 두 사진은 풀장이 있던 자리. 그러나 이제 풀장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계곡의 원형을 찾아주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된 장면이다.
Today's Bukhansan was the first short trekking after Kinabalu mountain in October. I was pleased to notice that the poor looking swiming pool was demolished and removed away to restore the original shape of valley.
오늘은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가 극심했다. 백운대나 만경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희미하게 보이는 만경대와 노적봉사이에 사고가 난 모양이다. 헬리콥터가 선회한다.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된다.
Due to a Chinese sand storm which is unusual in winter season, actually it was not a good idea to go outdoor sporting though I went to Bukhassan where I often visited with my staff last year. It seems like there must be a climber accident. A helicopter was flying over the peaks to probably locate a site to rescue someone in accident. When you click the photo you will see a helicopter.
중문사지까지 아주 천천히 올라갔다. 짙은 황사 때문에 시계가 나빠 조망은 기대할 수도 없겠다. 등산객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나도 등산을 그만두고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Due to sand dust it's like all foggy.
북한산 계곡 대서문 근처에 단골 식당중 하나인 오복장을 찾아 갔다. 주인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이집 별미인 오뎅과 칼국수로 식사를 하며 그동안 북한산 계곡 일대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탐방로 입구 풀장이 철거되어 참 잘 됐더라고 하니까 오복장도 북한산 계곡 정리 일환으로 2009년 까지는 아래쪽으로 이사를 해야한다고 한다.
계곡에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는 가게들이 정리된다는 기쁜 소식이였다. 일본 북알프스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유원지의 잘 정리된 환경을 보고 우리는 왜 이 모양인가 하며 개탄한 일이 있었지만, 뒤늦게 나마 우리 정부가 자연환경 복원에 나섰다니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현지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주민들도 합리적인 선에서 보상 받을 건 보상받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정리작업이 완료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