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으로 일할 때나 놀 때나 휴가는 언제나 설레이게 한다. 친구 부부와 함께 설악산에서 며칠 쉬기로 하고 두어 달 전부터 DM 설악 리조트에 예약해 놓았었다. 미시령 마지막 터널을 나와 오른쪽에 우뚝 솟은 울산바위는 언제 봐도 참 잘 생겼다. 잠시 휴식. 우리가 머믈 콘도는 여기서 5 분거리.
I think there is nothing more exciting than going on a summer vacation. Though I have been joyfully leading my retirement life since a few years go I was quite excited when I made this plan some months ago. Our destination this time was again the Sorak mountains, my favourite spot.
▲ 베란다에서 바라본 울산 바위. 오늘 날씨로 봐서는 내일도 산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듯하다. 내일은 오래만에 정말 몇십년 만에 울산바위에 올라갈 생각이다.
The cool view of Ulsanbawi(rock) from the balcony of my room. I am going to go up the Ulsanbawi (Rock) tomorrow.
짐을 풀고 가까이 있는 속초 해수욕장으로 차를 몰았다. 혹시 사진 찍을 만한 것 없나하며 헌팅에 나선 것. 이건 속초 엑스포 기념탑인가? 동해 일출 사진촬영을 빼면 특별할 게 없을 것 같다. 내눈으로는..
간밤에 태풍 뎬무가 제주도로 향한다는 기상 예보가 있어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새벽에 동해 일출을 촬영하기로 했던 것을 귀차니즘에 그냥 포기하고 만다. 조금 더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날씨는 괜찮아 보여 안심. 식사후 설악산으로 향했다. 친구 부부와 우리 마눌은 비선대로 산보가고 나홀로 울산바위로 향해 걸었다. 울산바위가 몇년 만이야? 몇 십년은 된 거 같다.
There was an unfavourable weather forecast that a typhoon Dienmun is approaching the Korea penninsular and hit the southern area tomorrow which is quite unusual because normally such typhoon was predicted days ahead and announced.
▲ 일년에 한번쯤은 꼭 와보는 것 같은 설악산 신흥사. 그 경내에 들어서고 있다. 신흥사 앞 대불상을 지나 나는 계조암쪽로 올라간다.
The gate of the temple Shinheung-sa
계곡을 10분쯤 올라가면 길을 막고 이런 식당이 자리잡고... | 반시간 가량 더 올라왔을 때도 역시 이런 집에 두세개 있다. |
젠장! 이런 명산 계곡에 이런 볼품없는 간이 식당이... 공무원의 묵인이 없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저런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저런 주점이 성황리에 장사하고 있곘쥐. 정말 불법 영업을 돕는 일은 하지 말아야 되지 않겠나?
I wonder if these vendors have got fully legal permission from the authorities for such business.
지난 4일 관악산 오를 때 처럼 습도가 몹시 높게 느껴진다.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하는 게 쉽게 피로하게 한다.
It was extremely humid while hiking along the trails. The rock peak up there is where I'm heading for.
결국 아쉽지만 하산을 결정 내리막 길을 내려온다. 비가 오기 시작한다. 내려올 수록 빗방울이 커지는 것 같다. 만약에 울산바위에 올랐더라면 사진도 못찍고 고생만 할 번했다.
When I reached the foot of the Ulsanbawi it was raining and I decided not go up and but come down to the temple.
하는 수 없이 신흥사 옆에서 다시 만난 우리 일행는 먹는 타령하면서 콘도미니엄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은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을 비를 맞으면서 찾아다녀야 했다. 그래도 이번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다니 휴가는 망쳤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영동지방의 해갈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어찌 보면 고마운 태풍?
Due to the typhoon 'Dienmun', there was a heavy rain last night and this morning, we had to change our schedule accordingly. However, cannot stay in the room but move out.
서울로 돌아오면서 소양강 상류의 강바닥은 물이 말라 밭이 된 것을 보고 이곳이 그동안 얼마나 가물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상 수위보다 10 ~ 15 미터 이상 수위가 낮아져 있다. 이게 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Thank God there was no seroius damage or loss caused by the typoon, on the contrary, however, it brought a drought to an end to some degree in the region. Look at the above photo. The river used to be full with water up to the water-line but now the buttom of the river is exposed which is abnormal. Possibly due to climatic change.
멋진곳으로 휴가 갔다오셨군요.
답글삭제경치가 너무 멋집니다.
기후온난화..금년에도 3월에 폭설이 쏟아지는걸 보고 참 심각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계속 서해만 다니고 있습니다..ㅎ.ㅎ.
답글삭제6월달에 속초에 몇일 묵으면서 설악산 돌아댕겼던 생각이 나네요.울산바위 언제봐도 멋지네요.
답글삭제@ondori - 2010/08/13 20:57
답글삭제이상 기후변화 참 큰 일이지요. 우리 후세에게 지금보다 더 나쁜 환경이 되지 않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계조암의 운무가 장관입니다. 환경문제...더 늦기전에 서둘러야 하는데..
답글삭제@Raycat - 2010/08/13 21:59
답글삭제자기가 좋아하는 곳을 가면 되는 거지요. 저는 모든 곳을 다 가고싶은 게 탈이지만요. ㅎㅎ
@꿈사냥꾼 - 2010/08/13 22:17
답글삭제아이구, 좋았겠습니다. 체력만 되면 같이 가자고 하고싶지만.. 민폐를 끼칠 것 같아 그만둡니다. ^^
@핑구야 날자 - 2010/08/13 22:27
답글삭제그러게요. 38휴게소 옆을 흐르는 소양강이 바닥을 들어낸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얼마전에 이곳을 지날 때도 강에 물이 차있었는데..
햐~~ 베란다 밖으로 저런 멋진 풍경이 자리잡고 있었군요.
답글삭제비가 오기는 했다지만 멋진 휴가였음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설악산은 수학여행 이후 가볼 기회가 전혀 없었네요.
그나마 수박 겉핥기 였지만요.
사진으로 보아하니 설악산이 괜히 설악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그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막 일어나는데요.ㅎㅎ
@spk - 2010/08/13 23:27
답글삭제설악산에 오시는 분들은 남녀노소 동서남북에서 모인 분들이랍니다. 금년 가을에 가보시지요. 그곳서 평생 사시겠다고 하시지는 마시고. ^^
@mark - 2010/08/13 23:43
답글삭제ㅎㅎ 정말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하죠.ㅋㅋ
저런 풍경이 너무나도 정겹습니다. 사실 한국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더 절실하게 하고 있답니다.
답글삭제@빨간내복 - 2010/08/14 03:26
답글삭제한국의 풍경이 아기자기하긴 하지만 그래도 랜드스케이프를 논하려면 대륙이죠.ㅎㅎ
@spk - 2010/08/13 23:27
답글삭제저같으면 그기 살수도 있습니다.ㅎㅎ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오셨겠군요.
답글삭제사진을 담으시는 내공이 느셔서 그런지 사진을 보면서 제가 그곳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네요.
잘 보고 갑니다.
몇 년 전에 친구들과.. 한겨울에 올랐던 울산바위가 생각나네요..
답글삭제설악산이 mark님을 보고 싶어.. 또 한 번 오라.. 날씨가 안 좋았나 봅니다.. ^^
한권의 여행안내서 같내요^^ 여름휴가 잘 다녀오셧군요 ㅎㅎㅎ
답글삭제@JUYONG PAPA - 2010/08/14 11:11
답글삭제사진이 좋아졌다니 기분이 좋은데요. 감사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Anonymous - 2010/08/14 08:40
답글삭제울산바위 멋지죠? 정말 잘생겼어요.
@라오니스 - 2010/08/14 12:03
답글삭제한 겨울에 울산바위 올라갔었으면 고생하셨겠는데요. 하긴 매년 가는데 빡세게 등산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집사람하고 동무하느라고.. ^^
@미루마지 - 2010/08/14 15:08
답글삭제칭찬을 멋지게 하시네요. ^^ 여름휴가는 다녀오셨겠지요?
@mark - 2010/08/14 20:23
답글삭제ㅠㅠ 아직 못갔어요
@미루마지 - 2010/08/14 15:08
답글삭제이제 바다에 가기는 좀 늦은 감이 있는데 산이나 계곡에서 잠시 쉬면서 재충전하시는 것도 좋을 듯한데요. 많이 바쁘신 모양이군요.
울산바위에 10년쯤 전에 한번 올라갔다가 왔어요.
답글삭제설악산은 몇해전에 다녀온 것 같은데, 사진을 보니 다시 가보고 싶어집니다.
사모님하고 같이 가시지, 왜 혼자 가셨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
DMZ 박물관도 가보고 싶고, 동해 바다가 보고싶어지네요.
저도 시간내서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울산바위 예전에 딱 한번 가보고 그 뒤로 못 가고 있는데
답글삭제안개가 껴서 그런가요?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인데요...^^
@yemundang - 2010/08/15 01:15
답글삭제우리 사모님은 힘들다고 친구 부부와 함께 비선대 갔다 왔답니다. ^^ DMZ박물관은 작년에 개관했는데 잘 만들어 놨어요.
@행복박스 - 2010/08/15 02:59
답글삭제안그래도 좀 으시시한테 구름이 몰려오니 겁이 나더군요. ㅎ
설악산과 울산바위 멋지군요~
답글삭제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잠시 들렀다 와서인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산행 초보라 그런지 산에서 큰비를 만나면 우왕좌왕 할 거 같아요;;
간만에 찾은 설악산인데 날씨가 안 도와주는군요.^^;
@보기다 - 2010/08/16 13:59
답글삭제경험이 많으면 상황에따라 잘 대처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당황하여 사고나기 쉬우니 꼭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 다니면 괜찮습니다. 안전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역시 한국의 아름다움은 세계 최고 같습니다.
답글삭제설악의 비경을 정말 멋지게 담으셨네요.
비록 날씨 때문에 고생은 하셨지만,
위에 보여주신 사진을 보니 가뭄 해갈에 도움은 되었겠습니다.
멋진 작품 즐감했습니다.
@Happiness™ - 2010/08/17 18:07
답글삭제사실, 제가 사진을 잘찍어서 그렇지(얼씨구~!) 경치야 유럽이나 북미 록키산맥등 얼마나 좋은 곳이 많아요?
환경문제가 심각합니다. 소양강이 말라가고 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