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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30일 목요일

내일이면 2011년 마지막이 되는날

내일이면 2011년 12월 31일이 된다! 금년의 마지막 날이 되기도 하는 날이다. 새로운 10년 (decade)가 시작된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2010년이 이렇게 후다닥 지나가고 있다.

 

나한테도 2010년에서 2011년으로 넘어가는 것은 문턱을 넘어가는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그 의미를 애써 무시하려고 한다. 현실 도피일까? 작년 말에 했듯이 신년의 각오니 계획이니 뭐 이런 것 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고 있다. 작년 말 또는 금년 초에 꼭 이것만은 했던 것들이 그것도 그 중에 가장 힘들 거라면서 그래도 꼭 이루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었던 것은 역시 이루지 못하고 지나간다.

 

2011년에는 그냥 나의 소원 바구니(bucket) 속에 담아놨던 것(list)들.. 가고 싶은 곳이나 여유가 되는대로 가보려고 한다. 이렇게 인생이 속절없이 저물어 가는가?

 

좀 더 부지런히 체력 단련을 하고 한달에 네번은 산행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사진에 취미를 붙여 보기로 했었다.

이웃 블로거들과 많은 소통을 해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편하게 마음 먹고 마음을 너그럽게 갖자고 했었다.

 

위의 네가지는 딱 일년전에 이것만은 하면서 생각했던 소박하고 단순한 것들이었다. 뭣 하나 딱 부러지게 해낸 것이 없다. 특히 마지막 자신에 대한 약속으로 마음을 너그럽게 갖자는 것에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쉽게도...

 

2010년 8월 30일 월요일

9월이 오면

뜨거운 여름도 지구의 공전에 밀려서 내년을 기약하며 우리 곁을 떠날 채비를 하고있다. 비록 최근 며칠동안 내린 잦은 비때문에 기온은 약간 내려 밤에도 선풍기를 켜야만 잘 수 있었던 열대야는 떠났지만 모처럼 해가 보이는 오늘도 기온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나는 9월로 접어드는 8월 하순이 되면 생각 나는 영화가 있다.   "Come September" 우리 말로 번역한 타이틀은 "9월이 오면" 이었다. 당대 최고 미남 미녀 배우 '락 허드슨'과 '지나 로로리지다'가 출연한 영화는 관객을 기분좋게 했던 시원스런 코믹한 로맨스 영화였다.

 

매력적인 지나한테 죽고 못사는 젊은 대학생은 돈 많고 잘 생긴 락 허드슨한테 지나를 빼았기는 고배를 마신다. 1970년대 전반에 상영됐던 꽤 오래된 영화다. 이 영화에 나오는 지터박 리듬의 "Come September"라는 타이틀 곡을 좋아해서 회사 건물 지하층에 있는 '보난자 다방'(*옛날에는 '다방'이라고 불렀다 - 요즘도 그때의 향수가 그리워 커피를 시킬 때 '다방커피'를 주문한다)에서 아가씨 DJ 미쓰 남에게 이곡을 신청하기도 했다. 해를 넘긴 다음해에도 이 DJ 아가씨는 쎈스있게 내가 다방 안으로 들어서면 이곡을 틀어 주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모레면 9월이 된다. 한 해 3/4 분기의 마지막 달이며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이다. 나는 올해는 꼭 이것은 해야겠다고 했던 계획들을 머리속으로 떠 올려본다. 4개월이 지나면 2010년도 영원한 과거속에 묻혀버린다. 하루 하루 보람되게 후회하지 않는 삶이 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