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헌 현대상사 前사장 블로그 들여다보니
올초 3년간 이끌던 현대종합상사 사장에서 퇴임한 전 명헌 전 사장. 그는 블로그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전 사장은 글로벌 홍보대행사 에델만코리아 회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장,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30여년간 일선에서 활약한 국내 대표적인 경제인.
그의 블로그는 동료, 선후배 기업인들에게 은퇴한 유명 경제인의 일상과 삶에 대한 감상을 볼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블로그로 입소문이 나있다. 블로그 제목은 ‘Mark Juhn’s Blog’(http://www.markjuhn.com). 현대차 근무시절 미국 대륙을 휘저었던 그의 영문이름 ‘마크 전’이 블로그 주소다. 흰 바탕에 별다른 장식이 없는 단정한 블로그에서는 넥타이를 매고 찍은 전사장의 사진이 블로거들을 반긴다.
그가 첫 글을 블로그를 올린 것은 올해 6월. 한글과 영문, 2개국어로 블로그 글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글을 한국어로 작성한 다음 동일한 내용으로 영어로 다시 옮겨놓는다. 주로 글로벌 기업에서 일해온 만큼 평생 인연을 맺어온 영어권 지인들을 배려한 것.
개인 경력을 알리는 ‘바이오그래피(Biography)’와 ‘비즈니스캐리어(Business Career)’, 다양한 주제.소재에 대한 생각을 담은 ‘메시지’와 ‘에세이’, 개인 취미와 관련된 ‘하이킹’ 등으로 구성됐다.
그의 블로그에는 퇴임 후 즐기는 노년생활이 잔잔히 올라온다. 유명한 정.재계 인사들과의 등산 이야기도 종종 올린다. 일본, 네팔 등 전 세계의 마천루를 등정하며 전 사장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도 볼 수 있다.
직원이나 지인들의 댓글에 일일이 코멘트를 다는 등 블로그 관리에도 열성이다. 현대자동차 핵심멤버였던 그답게 블로그 곳곳에는 아직도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군데군데 녹아있다. 포스트 주제를 짧게 표현되는 태그(Tag) 리스트 10개 중 ‘현대자동차’, ‘청도현대조선’, ‘기아자동차’ 등이 반 이상이다. 그는 해외 뉴스 등을 인용, 해박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분석을 블로그에 다양하게 내놓기도 한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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