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6일 월요일

사이버 테러와 어느 스타의 죽음

요즘에는 화장실 같은 음침한 곳에 낙서가 없다. 온갖 욕설과 흉칙한 비속어와 그림으로 빈틈이 없었던 화장실 벽이나 뒷골목 담벼락이 깨끗해져서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 만불이 넘어가면서 우리 국민의 민도가 그 만큼 높아졌나 보다고 안도를 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한다. 화장실 낙서꾼이 모두 싸이버 인터넷 악플꾼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낙서할 공간도 무한대로 넓고 냄새나는 화장실에 쭈구리고 앉아 고생할 필요없이 집에서든 어디서든지 아무도 모르게 낙서를 갈겨댈 수 있어서라고 한다.

지난 주 온나라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여배우 최진실씨의 자살로 충격을 받았다. 역시나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는 악플에 의한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 악질 네티즌을 활개치게 내버려두는 우리의 역대 정부는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인터넷 악플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이런 악질 저질 네티즌들로 피해를 입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이들 때문에 고통을 겪다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는 일이 한 두사람이 아닌데 아직도 국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웃기는 논쟁을 벌이고 있다.

 

야당인 @@당은 표현의 자유를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근거도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남을 음해하기 위한 헛소문을 만들어내는 이런 표현이 보호받을 만한 표현의 권리와 자유인가? 악성 댓글 방지법을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에게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정의를 묻고 싶다. 그런 의원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위해 인권 침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정말로 한심한 패거리들이다.
석달 넘게 청계천 광장,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집회를 하다 나중에는 뭉동이와 쇠파이프로 경찰을 두들겨 패는 전문 폭력 데모꾼들을 쫓아가 연행하는 것을 보고 인권침해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짓거리고 있다. 이 세상에서 인권을 최고로 여기는 미국을 가서 봐라. 폴리스 라인을 넘기면 여지 없이 죽지 않을만큼 두들겨 패고 등뒤로 두손에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연행한다. 경찰에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 즉시 발포한다. 인권을 보호할 가치가 없는 사람한테 그에 해당하는 응징을 하는 것이다.

내가 현대종합상사 대표로 부임했을 때 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영층에 대한 불신은 도를 넘어 있었다. 이들은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 나는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하나 하나 취해 나갔다. 우선 회사의 인트라넷에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사실 그동안 거의 사용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이런 게시판에 의견이나 건의를 올려주기를 직원들에게 권장했으나 많은 직원들은 선뜻 따라오기를 꺼려하는 눈치였다.

 

익명으로도 의견을 포스팅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요구를 나는 단호히 거절했었다. 그렇게 하면 각종 악의에 찬 비방이 난무할 것이기 때문이였다. 내가 먼저 게시판을 이용해서 내 생각을 올리고 회사의 큰 거래가 성사되면 이런 기쁜 소식을 즉각 전직원이 알 수 있도록 게시판에 공지했다. 차츰 상하간의 의견소통의 장으로 이용되기 시작되고 아울러 직원들과의 거리도 좁힐 수 있었다.

이런 사이버 공간을 잘 이용하면 대화의 장이 되지만 악용될 때는 다른 사람의 인격과 사생활이 통째로 파괴되는 무서운 역작용을 한다. 나의 이메일을 훔쳐본 사례도 있었다. 증거도 잡았다. 남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하여 훔쳐보는 행위나 포털싸이트에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으로 악플을 올리는 비겁한 행위는 엄벌되고 근절되어야 한다.

 

이번 국회에서 조속한 옳바는 입법조치가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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