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내일 마지막 목적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칼라파타르에 접근하기 위한 마지막 마을 고락셉을 남겨놓은 마을 로부체까지는 여섯시간 걸린다고 일정표에 있다. 페리체가 고도가 4,240m이니 해발 4,910 미터되는 로부체까지는 고도를 700 여 미터를 높이는 어려움이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9시에 출발. 처음에는 평지를 한동안 걷게된다. 평지라고는 하지만 4,000 미터가 넘는 고소여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오른다.
November 29. One more day to go to Gorak Shep, our final destination, where we will stay one night for EBC and Kala Patthar. There is 900 meter difference in altitude between Pheriche and Lobuche and I was concerend about a possible altitude sickness.
알싸한 히말라야 아침의 공기가 코끝에 상쾌하게 느껴진다. 일행의 옷은 어제 보다 두꺼워졌지만 발걸음은 가벼워보인다. 하루를 푹 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 길은 야크도 같이 이용하는 길이다.단단한 이끼같은 잔디가 깔린 길이다. 야크나 일반 짐승은 평상시 이동할 때 자기 발자국만 집고 다니기 때문에 이 길도 야크가 다니는 길은 깊이 패어있다.
Cold air in the morning of Himalaya made us feel refreshed. Our cloths is thicker than yesterday but all looks feel good maybe because we spent a day relaxing in easy circumstances yesterday.
소설가 박범신이 배경으로 썼던 산 촐라체. 그산이 우리가 지나가는 길 옆으로 장엄하게 보인다. 배가 다른 원수 같은 이복 형제가 저 봉우리를 최소의 장비를 이용 최단시간에 완등하는 알파인식으로 도전하다 빙하의 크래버스에 빠지는 조난을 당했다 극적인 구조로 살아나지만 결국은 동상에 손가락을 다 잃게되는 산악인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의 배경지..
The sharp peak is Cholache. The peak is well known in Korean because it was in a novel a background of two Alpine brother climbers one of whom happened fell into a crevasse and was dramatically rescued by the other.
일행은 오르막 길로 접어들자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휴식.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로부체 (6,135m)
A little hut where we had a break. We were not aware of that there was a heavy drag uphill ahead of us after a break.
The lunch menu was surprisingly Korean pasta (sujebi) and all ate like hungry bear.
유감스럽게 이들 이름은 적어 놓지 않아 잊었다. 왼쪽 부터 한국사람들과 15년을 일했다는 주방장. 두번째는 나중에 돌아가는 하산길에 나머지 내 스틱을 찾아주고 20달러 상금을 받고 좋아했던 식사당번. "이 친구야 내가 더 좋아했었어. 그 스틱은 킬리만자로 까지 갔다 온 것이었거든." 한사람 건너 썬글라스는 우리 가이드 보스 린지다마, 그 다음은 왼쪽 수족이 불편하지만 착하게 일만했던 친구, 맨 오른쪽은 아침 커피를 주전자에 담아와서 커피로 기상 시간을 알려줬던 친구
The guys in the picture are Nepali cooks. They were in charge of our meals during the 12 day trekking. Without their hard working we would not been able to go through the trekking.
고생끝에 우리는 가옥이 서너채밖에 안되는 조그만 마을 로부체에 도착했다. 오후 히말라야 계곡에 부는 강한 바람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산장에 도착했지만 산장안은 온기는 하나도 없고 냉기만 가득하다.
지금까지 지낸 속소 중에 재일 형편없는 시설이었다. 화장실은 달랑 하나. 식당 중앙홀?은 난로는 있지만 불은 없다. 아무리 불을 때라고 해도 반응이 없더니 밤늦게 야크똥을 한 바케츠 갖고와 불을 폈다.
합판 쪼가리를 이어 못질 한 것이 방이다. 쪽방같은 방이 붙어있는 복도 모습.
The lodge at Lobuche was found to be the worst one among those we have used so far. The above is a corridor with no lighting. Sunlight came in all day through the skylight but in the night.............
침실이 추워 아무도 난로옆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난로가에 둘러앉은 우리 일행과 오스트랠리아에서 왔다는 모녀와 그 남자친구 그리로 쪼다 같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왔다는 젊은 녀석이 난로가를 죽치고 지키고 있다.All bedrooms were freezing cold, nobody intended to leave the stove in the hall. There were Aussies, Spanish and us. Some were chatting, some were singing and some of them talked about their trekking experience and some were dozing until late at night.
와, 일등이에요!
답글삭제바구니에 식자재 지고 가는 포터들 보니 킬리만자로 생각나네요.
스틱 찾으셔서 정말 기쁘셨겠어요^^
@boramina - 2010/12/17 18:21
답글삭제만세! ㅎㅎ
스틱 찾아서 얼마나 뻤는지.. 고놈의 스틱 지난 7월에 일본닷테야마에 갔다 고장나서 무상 A/S 수리 받았었거든요. 무상 수리기간이 지났는데도.. 이참에 선전을 해줘야겠네요. KOVEA였습니다.
오~ 스틱을 둘다 찾으셨군요.
답글삭제다행입니다~
난로주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여행자들 모습이 참 재밌습니다~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Anonymous - 2010/12/17 21:32
답글삭제11월이 아니고 12월이죠? ㅎㅎ 저는 점심약속이 있어서 점심식사를 같이 할 수가 없고 오후에 어디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아니면 오래만에 고국에서 막걸리라도 하면서 첫 상견례를 나누던가요. 오래만에 고국에 오시는 내복님이 서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일까요? 두분다 저한테넌 만나보고 싶은 분이죠.
@와이군 - 2010/12/17 20:19
답글삭제그친구 아니었으면... 저는 그 아래 못내려가지요. 춥고 지친 사람들 몰골이죠, 뭐 ㅎㅎ
대자연을 만끽하고 오셨군요.
답글삭제@Raycat - 2010/12/17 22:44
답글삭제만끽요? ㅎㅎㅎ 제가 무슨.. 그냥 잘 못했다고 절하고 왔습니다.
와, 벌써 포스팅을 이렇게나 많이 하셨네요 ^^;
답글삭제제가 그간 딴데 몰입하고 있어서 블로그를 제대로 못 돌봤습니다..
사진들 쭈~ 보니까, 정말 자연이 얼마나 더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는것 같아요!
쪼다..오랜만에 듣네요. ㅎㅎ
답글삭제장엄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kei - 2010/12/18 01:10
답글삭제트레킹 진도하고 맞춰 나갔었습니다. 세계의 지붕인데 대단하죠.^^
@빨간내복 - 2010/12/18 01:28
답글삭제스페인놈 답지 않게 굉장해 내성적이더군요. ㅋㅋ
@Anonymous - 2010/12/18 09:23
답글삭제핑구님 직장이 어디인가요? 시간 한번 내보도록 하려는데 너무 멀지는 않겠지요? 연말이라 시간 내기 쉽지 않네요. ㅎㅎ
29일 12시에 드디어 만나게 되네요.ㅎㅎ.
점점 고도가 올라갈수록 긴장감이 더하는 듯 합니다.
답글삭제그런데, 궁금한 점은 이러한 산장이 있는 곳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한가요?
아니라면 음식이나 각종 재료 등은 야크로 실어 날으는 건가요?
다행인지 모르지만(?), 한식을 드셔서 그나마 나으셨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스틱찾았군요.
답글삭제식당은 초라해도 경관은 굿이네요. 수제비가 땡깁니다.ㅋ
@꿈사냥꾼 - 2010/12/18 21:05
답글삭제트레킹하면서 별미로 맛있게 먹은 것은 수제비, 라면에 밥말아서, 그리고 비빔냉면이었습니다. ㅎㅎ
@Happiness™ - 2010/12/18 18:46
답글삭제오오! 히말라야에 바퀴달린 차량이 다닐 만한 길이 없던데요. 네팔인들의 로지스틱스는 인력과 야크밖에 없다는 겁니다. 다음편에 살짝 언급됩니다. ㅎㅎ
쪼다같은.... ㅎㅎㅎㅎ 다행히 영문으로는 나와있지 않아서 본인이 확인 할 방법이 없네요 ㅎㅎ
답글삭제@Nigasa - 2010/12/19 13:06
답글삭제표현이 넘 심했나요? 그냥 재미있으라고 한건데.. ㅋㅋ
와.. 히말라야 등정을 하시다니 보통사람들은 생각하기 힘들텐데 새삼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히말라야같은산 등반하면 진짜 살인적인 추위와 눈, 얼음, 가파른 산과 싸우면서 고생하면서 올라가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답글삭제히말라야 트레킹은 잘 끝내고 오셨죠?
연말이라 많이 바쁘실것 같아요.
후기 살펴볼께요. 고맙습니다. :) 덕분에 눈이 호강합니다.
@티에 - 2010/12/19 20:49
답글삭제정상 등반하는 것이 어렵고 특수장비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제가 하는 트레킹은 체력만 있으면 반은 성공하는 산행이랍니다. 감사합니다 :)
말로만 듣던 히말라야 등정을 하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끊임없이 도전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답글삭제@데보라 - 2010/12/19 22:55
답글삭제더 하고싶은데 체력이 이제 바닥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가는 세월에 이렇게 밀려나야 하다니.. ㅜ.ㅜ 내년에도 이렇게 높은 산은 이제 지양하고 좀 낮은 3천미터 급으로 분기에 한번은 하고 싶네요.
고도가 높아질수록 보여지는 경치는 정말 끝내주네요.
답글삭제장엄하면서도 척박함...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수 있구나라는 깨달음...
숨가쁜 산길을 걸으며 담아오신 사진들이라 그런지 더 감동입니다.
@보기다 - 2010/12/20 11:18
답글삭제감사합니다. 저 높은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저는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연말 즐거운 시간 많이 가지세요. *^0^*
정말 수제비가 나왔나요?우와...
답글삭제외국에서 그것도 외국인이 끓여주는 수제비 맛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저 중에 쪼다같다는 스페인의 젊은 친구는 누군가요?^^
@꿈꾸던시절을찾아서 - 2010/12/20 15:07
답글삭제수제비는 지금 먹으라면 좀 그렇지만 적어도 그때는 최고였죠. 쪼다요? 묻는 말에 대답도 못하는 이상한 스페니쉬. 그랬지만, 나홀로 그 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하는 용기있는 사나이.. 그래서 그는 쪼다는 아니었답니다. ^^
촐라체, 로부체... 낮설지 않은 이름인 만큼 그 위용도 대단해 보이는군요.^^
답글삭제물론 힘도 드셨겠지만, 그런 산들을 눈에 담으며 걸으셨으니 한편으로는
얼마나 행복하셨겠냐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고 보니, 나머지 스틱도 찾으셨군요.ㅎㅎ
@spk - 2010/12/20 22:10
답글삭제물론 힘들었지만 눈물 날 정도록 행복했습니다. 체력이 된다면 한번 다 가고싶네요. 네, 스틱도 찾았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