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명의 미국 도요다 현지 임원들이 금년 여름에 퇴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퇴임하는 임원들의 근무 월수를 모두 합하면 232 년이라고 하니, 이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 감탄할 일이지만 그보다도 이들이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근무할 수 있도록 한 회사측의 인재관리가 더욱 감동스럽다. 도요다의 인사정책이 어떤지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도요다 미국법인 대변인은 아직 후임자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회사내에 경륜이 많은 훌륭한 인재가 많기 때문에 금년 여름에 발령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홉명의 퇴임 예정자 중에는 데이빗 일링워스 - David Illingworth (64세) 수석 부사장 및 CAO(관리 총책)으로 그는 도요다 고급브랜드 렉서스 사업의 미국 진출에 중요한 역활을 했다고. 그는 30년 동안 근무하면서 판매, 재정, 마케팅, 기획과 상품계획도 맡았었다.
역시 퇴임하는 짐 어스트-Jim Aust(64)는 도요다 모터스포츠 부사장, 도요다 레이싱개발 사장 등을 역임하며 31년간을 도요다에 몸을 담았었다.
가장 오래 근무했던 사람은 더들리 홀리-Dudley Hauley(64)로 도요다 자동차 판매담당 부사장이다. 그는 1967년부터 41년간 도요다에 근무한 도요다맨이다.
이번 임원의 퇴임은 갑작스런 일이 아니고 이미 계획된 것이었으며 모두 올 7월 1일자로 퇴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이번에 퇴임하는 임원들 여섯명도 모두 오랜 기간 동안 도요다의 성장의 산 증인으로 일하다 오는 7월1일 같은 날에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지난 9년 동안 CEO를 일곱 번이나 교체한 어떤 회사와는 사뭇 다르다. 이것 때문에 미국의 언론은 원칙없는 인사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시도 때도 없이 임원을 퇴출시키거나 사장을 교체하는 일은 기업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결과만 가져올 뿐이다. 이번에 같이 퇴임하는 여섯명의 임원들도 모두 지난 30 여년의 도요다와 같이했던 세월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도요다를 평생 사랑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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