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트랜스밋션을 수리해본 사람은 밋션과 공임을 합해서 수천 달러가 들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CVT 트랜스밋션을 수리하는 것은 밋션을 교환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나갈 수도 있다.
고맙게도 닛산은 고객의 이런 애로를 듣고 품질보증 기간을 현재의 5년 또는 60,000 마일에서 두배로 즉 10년, 120,000 마일로 늘렸다. 이건 분명 아직 수리를 해보지 않았던 닛산 CVT 소유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그렇다면 이미 수리를 위해 수천 달러는 지불했던 소비자들에게는 ?
역시 닛산은 이들에게 CVT 의 비싼 수리비를 환불해 준다고 한다.
닛산은 또 이미 워런티 기간이 지난 CVT 트랜스 밋션을 수리해야 하는 고객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부품 공급자와 딜러로 하여금 교체비용이나 수리비용을 저렴하게 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한다.
내가 미국 현대자동차 (Hyundai Motor America) 현지 법인장 CEO를 맡고 있을 때였다. 1986년 미국 진출 초기 3 년 동안의 경이로운 판매이후 품질문제로 십년 가까이 판매가 연속 감소하고 있었다. 미국 사회에서 소비자들의 현대차에 대한 품질문제를 불식기키기 위해 1998년 10월에 역사적으로 10년 100,000 마일 워런티라는 자동차 산업 역사상 초유의 장기 워런티 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로써 현대차에 대한 믿음을 한꺼번에 회복하면서 지금의 판매 약진의 밑거름이 된 현대차의 파워트레인 10년 100,000 마일 워런티를 벤치마킹한 몇몇 자동차 메이커들이 따라하고 있다.
판매가 부진하여 고전하는 경쟁사들이 너도나도 이런 워런티 정책을 채택한다면 물타기가 되듯이 현대차의 강력한 무기가 약발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제가 처음 미국에 온것이 1998년이랍니다. 그때만 해도 솔직히 현대차의 이름값은 정말 심할정도였는데, 10년 10만마일 워런티가 모든걸 한꺼번에 바꾸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현대차를 샀지요. ㅎㅎ 무척 만족스럽게 썼고, 사실은 지금은 기아의 아만티라는 한국의 오피러스를 사용중인데, 10만 마일의 혜택을 즐기고 있죠. 로드사이드서비스까지 들어있어 트리플에이에 가입안해도 늘 편안하죠. 품질이 좋아졌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훌륭한 마켓팅이 따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음을 제대로 말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마크님 고맙습니다. ㅎㅎㅎ (영단어를 사용하면 안올라가네요 ㅎㅎ)
답글삭제워런티 기간을 내세운 무기라면 언제건 깨질 준비가 되어있는 무기가 아니었을까요?.. 그동안 해왔다면 이제 그동안 해온 워런티에대한 서비스가 얼마나 만족스럽게 구매자들에게 행해졌느냐가 중요해 지겠죠. 국내에서 A/S를 잘 받으려면 아무래도 대기업 PC가 낫다..라는 말을 심심찬게 들을 수 있듯이.. 비슷한 워런티기간을 내세우지만 그래도 현대..라고 하는 인식을 잘 만들었느냐가 이 부분에선 화두가 되겠네요.
답글삭제오래전에 대만의 모 LCD 모니터 생산 업체가 국내 중소기업에게 총판을 대면서 모니터를 판매한적이 있었는데, 당시 삼성패널을 사용해 제조했고 나름 평판과 가격 경쟁력이 좋아서 한번 구매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년후 어느날 갑자기 10만원대 고급 스피커가 집으로 배송이 된적이 있습니다, 착오로 잘 못 온줄알고 전화해서 문의해 보니 2년전 모니터를 구매해 주어서 (당시 제품등록을 하면서 남겨둔 주소정보가 있어서)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며 감사 표시로 보낸 선물이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게 국내의 모 대기업 전단지였는데, 거기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고객 감사 이벤트" 어쩌구..라면서 뒤에 "지금부터 구매하시는 고객분께.." 어쩌구.. 그래서 생각했죠, 그럼 너희들이 감사하게끔 만들어준 기존 구매 고객에겐 뭘하고 있냐?! 라고 말입니다 -_-; 더 벌어 먹으려고만 생각하지.. 정말로 감사하는 건지는 모르겠던..
잘 읽었습니다.현대의 화이팅을 기대합니다.
답글삭제@빨간내복 - 2009/11/18 03:13
답글삭제제가 두번째 현지 사장으로 부임했던 1977, 1978년이 가장 힘들었던 때였지요. 회생하기 위한 백약(Rebate & dealer cash 등등)이 무효일때 드디어 극약 처방으로 10년 10만 마일 워런티로 승부를 걸었지요. 대고객 메씨지는 "품질은 현대가 책임지겠다. 안심하고 써봐라" 그리고 이 America's Best Warranty는 먹혀 들어가기 시작했지요.
나중에 Once upon a time에 상세하게 회고될 예정입니다.
@kei - 2009/11/18 04:20
답글삭제품질이 미덥지 않아 현대차 구입을 주저하는 잠재고객들의 의심을 풀어줄 방법은 신차 구입후 10년 Warranty로 책임지겠다는 것 보다 더 확실한 것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드디어 현대는 Turn around 됩니다. 이 Warranty Policy는 11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핑구야 날자 - 2009/11/18 08:32
답글삭제감사합니다. 추운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우와 마크님은 현기차 고의직이셨구나...
답글삭제달라 보이시는데요? ㅋㅋ
저도 현대 산타페 끕니다 ㅋㅋㅋ
수리비 환불까지... 대단하군요.
답글삭제글을 읽으면서, 살벌한 경쟁의 세계가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자동차들이 계속 많이 팔려야 될텐데...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현대화이팅이요~!!!약발이 오래오래가야될텐데요..
답글삭제@풀칠아비 - 2009/11/18 12:51
답글삭제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의 저돌적이 미케팅 전략으로 나락에 빠졌던 닛산이 이 만큼 회복했는데 미국에서 도요다, 혼다 다음으로 밀리는 상황이 참을 수 없다는 메시지인 것 같네요.
여기를 클릭해보세요.
http://www.markjuhn.com/1741
@뽀글 - 2009/11/18 13:20
답글삭제현대의 10년10만 마일 워런티는 이미지를 바꿔주는 확실한 '모멘텀'이었지요.
이름도 "America's Best Warranty" 라고 불렀었지요.
이걸 본딴 기아차 미국 법인이 "America'a Longest Warranty 라고 이름 짓더군요. 흉내내지 말고 바꾸라 했지요.
@친절한민수씨 - 2009/11/18 11:59
답글삭제아, 그러세요? 싼타페는 미국에서 딜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첫 SUV 였지요. ^^
대단한 as정책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
답글삭제현대차도 분발해야할탠데요 ^^
@작은소망 - 2009/11/18 16:55
답글삭제경쟁사들은 전방위로 역습할 기회를 노리고 있지요. 경쟁은 살아 움직이는 표적을 찾아 집요하게 달려오고 도망가는 무괘도 질주와 같은 거지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제일 많은 판매증가에 취해 있으면 안되지요.
장기 워런티 정책이란 자신감의 표현이겠죠.^^
답글삭제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습니다.
답글에서 '경쟁은 무괘도 질주'라는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제품 자체도 그렇겠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항상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정책도 함께 개발해 내야한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당연한 일일 것 같습니다.
@spk - 2009/11/18 22:29
답글삭제그렇습니다. 경쟁은 잠시도 쉬지 않지요. 요즘은 연말이 닥아오니 왜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금년 마무리하시기 바쁘시지요?
@mark - 2009/11/18 16:40
답글삭제니산만 6% 증가 했다는 글귀가 눈에 띄는 군요.
물론 현대차의 약진 다음으로요...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풀칠아비 - 2009/11/18 12:51
답글삭제네, 2류 자동차 메이커나 스포츠카 메이커의 두자리 증가도 있긴 했지만요.. ^^
한국 닛산도 10년, 12만 마일 워런티 해 주겠지요?
답글삭제특히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된 것이어서 품질에 대한 확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그 맥락에 장기 워렌티 정책은 정말 소비자에게 너무 매력적과 신뢰를 갖게 해주는 베스트 쵸이스 였네요...
@carofworld - 2009/11/19 15:13
답글삭제글쎄요 ~~~
@블루재팬 - 2009/11/19 20:06
답글삭제딜러들이 판촉용으로 일종의 보험인 Extended Warranty (메이커의 보증기간 + 추간 기간)을 더러 판매하기도 하지만, 크게 성공을 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메이커 즉 현대차 본사가 보증한다는 Warrenty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지요. 믿음을 갖게한 모멘텀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