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8일 월요일

대학 동창 산악회 '10-6-27

천안 전철역 출찰구. 승차권 자동 판매대위 시계는 10시 29분.

 

지난 주 금요일 주말에 장맛비가 시작된다는 기상 예보로 걱정이 많은데 산악 회장이 보낸 문자 메씨지는 산행을 강행한다고 ... 이런 젠장. 된장  >_<  아침에 비만 오면 뭉갤 생각으로 알람은 6시에 맞춰 놓고 겨우 잠들었는데 잠이 먼저 깬다. 간밤에 우루과이와 게임에서 이기고 골에서 진 것이 분해 잠을 못잤는데도...

 

7시 27분 일산 마두역에서 출발, 종로 3가에서 1호선으로 환승 신도림역에 도착하니 8시45분 쯤 되었다. 천안행 급행 전철을 타고 천안으로 ...처음 타 보는 천안행이다간밤에 잠을 못자 차안에서 마냥 졸다 자다하다 보니 천안역에 도착. 10시 25분 경.. (모든 사진을 클리하면 확대된다.)

 

회장 노릇하기도 힘들다. 다른 사람은 쉬고 있는데 광덕사행 버스시간표를 혼자 체크하고 있는 우리 회장.

이전에는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건성으로 들었다. 왜 천안의 명물이 호두과자인지 호기심도 없이 그냥 맛있어서 먹었는데 호두에 걸린 전래의 역사가 있었다네.. 처음 알았다. 위는 호두 전래 사적비.

 

전설에 따르면 약 700년전에 고려 충렬왕 16년 (1290년) 9월에 영밀고 유청신이 원나라에 갔다 돌아올 때 호두나무 묘목과 열매를 거져와 묘목은 광덕사 경내에 심고 열매는 자신의 집 뜰에 심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두나무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고..  그의 후손과 이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광덕면 일대에는 25만 8천여그루의 호두나무가 재배되고 있다. 강가 양쪽 둑과 도로 가에는 호두나무가 널부러지게 많은데 호두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오늘 참석인원 모두 아홉명... 한 사람이 모자란다. 어디? 사진찍고 있다. ㅋ  맨 왼쪽이 나와 학번이 같은 동창 친구. 가운데 두건을 두른이가 김 일영회장.

 

 

 

정상(699.3 m)을 올라오는데 한시간 40분이 넘게 걸렸다. 하산은 한 시간이 안 걸린 듯. 광덕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와 조망이 뛰어나 아산, 당진, 서산뿐만 이니라 평택, 천안, 대전 등 충남북 일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이라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한낮에는 서해바다, 평택항이, 한 밤중에는 서해대교의 야경이 바라보일 정도라고 하는데... 안개가 심해 가시거리는 100 미터가 안되는 것 같다.

 

올라오는 길이 가파른 비탈이라 많이 힘들었다. 북한산 깔딱고개정도 아니면 더 심한가? 

 

전설과는 달리 나무앞에 있는 안내판에는 대한민국 제1호 호두나무의 수령은 400 여년으로 추정한다고 되어있다. 늙은 나무임에도 나뭇가지에는 호두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댓글 30개:

  1. 천안까지 전철에 허걱합니다. ㅎㅎㅎ 참 편할것 같네요.



    좋은 곳에 다녀오셨습니다. 아스라한 안개가 너무 멋져서 무슨 무릉도원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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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빨간내복 - 2010/06/28 04:18
    조망이 빼어나다는데 안개때문에 아쉽지만 오래만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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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

    그리고, 호두의 유래도 이곳에서 시작되는군요.



    멋진 작품 즐감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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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Happiness™ - 2010/06/28 10:32
    호두가 그렇게 들어왔다는 것 처음 알았고 왜 호두과자가 천안명물이 됐는지도 처음 알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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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ㅎㅎㅎ 산행 아주 잘봤습니다 마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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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yureka01 - 2010/06/28 10:49
    감사합니다. Thank you. Have a great week.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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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산내음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늘 건강하신 모습 뵈니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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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스라이 안개낀 산길이 아름답네요~

    장마라는 기상청 낚시에 걸려서 아무데도 못 떠나고 정말 아쉬운 한주였는데,

    싱그러움 가득한 산행 소식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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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네요.

    산내음이 모니터 너머로 넘어오는듯하네요.

    맑은 날과 다른 흐린말만의 매력이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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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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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핑구야 날자 - 2010/06/28 12:22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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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보기다 - 2010/06/28 14:20
    비가 안와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구름이끼어 덥지도 않았구요. 보기다님도 행복한 한 주 만들어 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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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Laches - 2010/06/28 14:26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안개가 짙어져서 좋다는 조망은 하나도 즐기지 못하고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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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Anonymous - 2010/06/28 14:44
    바쁜 일이 있었군요. 7월 중순으로 일정 잡으시지요. 제가 컨디션이 괜찮으면 20일 이후 일본 다테야마에 갔다 오려고 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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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

    주말에 산행 다녀오셨군요~

    전 요즘 주말에 볼링 삼매경입니다. !!

    다음달부터는 출사도 다녀올 생각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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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햇빛이 없어서 산행은 오히려 편했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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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Sonagi™ - 2010/06/28 18:17
    좋은 출사 정보있으면 살짝 귀뜀해주세요. 어디에가면 뭐가 좋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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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꿈사냥꾼 - 2010/06/28 18:22
    오늘 같았으면 무지하게 더울번했는데 어젠 구름과 안개가 햇빛을 막아줘서 괜찮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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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호두과자에 그런 내력이 있었군요.

    저도 그냥 맛있게 먹기만 했지 금시초문입니다.ㅎㅎ

    간밤에 잠도 잘 못 주무시고 오르시는 산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안개낀 날씨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진을 보는 제가 다 몽롱해지는 느낌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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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spk - 2010/06/28 21:27
    안개때문에 할 수 없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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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사진이 너무 이쁘네요. 같이 가신 분들은 사진 잘 찍어주는 친구 있어서 참 좋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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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무식한욱 - 2010/06/28 22:52
    오세요. 사진 찍어드릴테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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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호두과자에도 전설이 있군요 ㅋㅋ 이제 알았다는 ㅋㅋㅋㅋ

    헉... 느티나무 440살이면 정말 대단합니다.

    대학 동창들과의 우정 멋지십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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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불타는 실내화 - 2010/06/29 08:32
    감사합니다. 줄거운 하루 만드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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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안개 낀 산이 나름 운치가 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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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친절한민수씨 - 2010/06/29 12:34
    잠시는 좋은데 주위 멀리 보이는 경치가 다 차단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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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이곳에서 서해의 야경이 정말로 보이나요? 엄청 멀텐데ㅎㅎ 신기하네요.. 뭐 물론 날씨가 맑아야 하겠지만.. ㅎㅎ 저는 비가 올듯 말듯해서 오늘 등산가려다가 포기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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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blackIIwhite - 2010/07/01 11:06
    보인다고 하네요. 뜻밖에 좋은 산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숲이 좋더군요. 울창한 소나무도 있구요.. 행복한 7월 만들어 가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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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광덕산에 산행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 아마도 전철개통도 한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문들과 다정히 산행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이세요...^^

    호두과자 많이 드세요. 호두가 여러가지로 유익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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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한상천 - 2010/10/02 10:04
    그곳에 가서 호두의 유래도 보고 왔습니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 해서 왜 천안의 명물인지도 모르고 수십년을 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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