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 생산되는 강화 쌀은 명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논에서 바람에 출렁이는 벼잎이 아름답다. 이런 아름답고 싱싱하던 벼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주식이 되는 나락을 남기며 스스로는 늙어 볼품없이 누렇게 변하면서 한 세대를 마감한다.
오늘이 우리 어머니의 생신이다. 세 해만 지나면 백에서 하나 모자라는 白壽가 되는 나이이시다. 百에서 하나가 부족하다고 한 一 자를 뺀 흰 백白에 목숨 수壽를 붙여 99 세를 백수라고 한다. 고맙게도 아직 건강하시다. 평상시 집과 교회 그리고 노인정에만 왔다 갔다 하시기에 오늘은 강화도에 바람 쐬러 가시자고 했다. 지난 어버이 날에는 인천 송도의 유명한 꽃게탕 집에서 식사를 맛있게 드셔 이번에는 강화도 외포리의 유명 꽃게탕집에 모시고 갔다.
어머님한테는 강화도가 먼 거리었는지 차 멀미를 하신 것이다. 속이 메스껍다고 하셔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차를 더 얌전하게 운전했을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5월에는 아무렇지 않고 좋아하시는 것 같아 차 멀미하실 줄은 몰랐다. 많이 잡수지는 못하지만 식성은 좋으신 편이라 잘 드시는 편인데 멀미때문에 식욕을 잃으신 것 같다. 되도록 시간을 끌어가면서 속이 가라 앉으시기를 기다려 조금씩 맛난 꽃게탕 국물에 겟살과 알을 드시게 하였다. 조금 드시더니 좀 나아지신 것 같다.
오래만에 나왔기에 이번에는 강화대교를 건너 외포리까지 왔던 길이 아닌 동막 해수욕장이 있는 해변 길을 따라 얌전하게 차를 몰았다. 도로변에 노란 꽃이 활짝 피어있는 것이 예쁘지만 어머니는 아무 말씀 안하시고 눈을 감고 계신 것이 아직 속이 좋지 않으신 것 같다.
어머니 속을 풀어드려고 동막해수욕장에서 차를 멈추고 소나무 아래 나무 벤치로 어머니를 모셨다. 딸의 손을 잡고 가는 어머니의 뒷 모습을 보니 소나무가 휜 것 처럼 어머님 허리도 앞으로 옆으로 굽어진 것을 보니 가슴이 찡해진다. 사람이 나이 먹으면 다 저렇게 늙고 힘이 없어지는 생로병사의 마지막 무대에 서게된다. 가실 날을 세고 계시는 우리 어머니, 지금은 병들지 않고 건강하시니까 오래오래 사실 수 있습니다. 100세 넘어 사실테니 좋은 일만 생각하시면서 건강하게 사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 그리고 죄송합니다.
정말 많은 걸 겪으셨겠어요.. ^^
답글삭제그것들 대신에 사람은 젊음을 기꺼이 내어주는 거겠죠!?
갑자기 마음이 찡합니다. 어머님, 계속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답글삭제문득, 96세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요. 죄송한 마음이 더 앞서구요.
늙으신 어머님을 모시고 이렇게 효도여행을 다녀오시니 감스이 징합니다^^
답글삭제집과 교회 그리고 노인정1
살아생전 저의 할머님도 그리 하셨지요^^
정말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길 바래봅니다.
답글삭제MARK님께서도 힘 더 내세요!
@kei - 2010/07/14 01:09
답글삭제당신의 속을 다 내주신 어머니죠.
@yemundang - 2010/07/14 01:55
답글삭제뒤에서 굽은 등을 보니 너무 미안했어요.
@걷다보면 - 2010/07/14 03:31
답글삭제효도는 무슨.. 절대 효도는 아니었습니다. 당신 혼자 어디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늙으셨으니 얼마나 하루하루가 답답했을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SAGESSE - 2010/07/14 07:41
답글삭제돌아가실 때까지 아프지 않고 사시기만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만수무강하시길,,, 저도 강화에 자주 간답니다.
답글삭제지극정성이 느껴집니다 효자시군요
답글삭제어머니는 항상 바다와 같죠 모든 아들들이 느끼는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주는 저도 어머니 얼굴좀 뵈러 다녀와야겠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어머님 생신 감축 드립니다..
답글삭제더욱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더 사셔야죠^^
아푸지 않게 고생하지 않으셔야죠 그럼요.~
오래 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답글삭제mark님도 말이죠 ^^
어머님 생신 축하합니다!!!
답글삭제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가슴 짠해지는 글이라 엊그제 뵙고 온 어머니 생각이 또 나는군요...
@싼타모니카 - 2010/07/14 09:10
답글삭제효자가 못돼서 미안하답니다.ㅜ.ㅜ
@yureka01 - 2010/07/14 09:18
답글삭제감사합니다. ^.^
@바람처럼~ - 2010/07/14 09:19
답글삭제감사합니다.
@보기다 - 2010/07/14 10:20
답글삭제그러셨군요. 얼굴 자주 보여드려야겠어요.
@핑구야 날자 - 2010/07/14 08:20
답글삭제감사합니다. 핑구님.
오랫동안 무탈하게, 건강하게 장수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답글삭제생신 축하드립니다.
마크님께서 얼마나 지극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 느껴집니다.
답글삭제한다한다 하더라도 돌아가시면 후회만 남는다는 효자들의 마음...
저도 조금이라도 더 잘해 드려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네요.
편찮으신 어머니께서 지금 돌아가신다면 어찌해야 좋을지... 눈물이 쏟아지려고 합니다.
전화라도 들여야겠네요..;)
답글삭제어머니에 대한 애뜻함이 느껴집니다.
답글삭제어머님이 건강하게 또 여한없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보내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자동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도 하시고 무척 정정하시네요.^^
답글삭제오래오래 건강하시길~
생신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답글삭제사진과 글을 보고 있으니 눈물이 울컥 쏟아질 것 같네요.
답글삭제한국인에게는 '어머니'란 단어는 항상
가슴 뭉클하게 하는 것 같네요.
어머님께서 연세가 있으심에도 정정하신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 부럽네요.
앞으로도 100세 이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속썩여도 언제나 웃어주시는 어머니...
답글삭제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한없이 깊고 넓은거 같습니다....TT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기원할께요.
답글삭제저희 엄마는 너무 일찍 가셔서 효도를 할 기회도 없는게 슬프답니다.
생신축하드립니다....건강하게 오래오래 더 사시길 저도 마음모아 기원드립니다...^^
답글삭제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답글삭제그런데 어른께서 오래사시는 건 모시는 분의 지극정성이라 생각됩니다.
직접 모시는 분의 고생은 표시도 안나는 고생이죠
전 어머님을 모시는 Mark님과 가족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생신 축하드림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드림니다 ^^
답글삭제@푸른솔™ - 2010/07/14 11:03
답글삭제감사합니다. 푸른솔님. 항상 푸른솔님의 블로그 사진을 감상하면서 언제 저렇게 찍을 수 있을까 생각한답니다. ^-^
@보시니 - 2010/07/14 11:26
답글삭제평소에 잘 해드리지 못한 것이 부끄럽고 이제라도 조금이라도 더 어머니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MORO - 2010/07/14 11:57
답글삭제자식 목소리 듣는 것도 반가워하신답니다.^^
@mindnote - 2010/07/14 12:17
답글삭제부족한 자식이랍니다. 부끄럽구요.
@Laches - 2010/07/14 13:18
답글삭제네, 감사합니다.
@꿈사냥꾼 - 2010/07/14 14:28
답글삭제고맙습니다. 꿈사냥꾼님. ^^
@Happiness™ - 2010/07/14 14:30
답글삭제감사합니다. Happiness님. ^^
@adios - 2010/07/14 16:20
답글삭제자식이 부모사랑 따라가겠어요?
@미미씨 - 2010/07/14 17:20
답글삭제그러셨군요. 뭐라 위로해야될지... 고맙습니다.
@PLUSTWO - 2010/07/14 17:23
답글삭제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레오 - 2010/07/14 19:45
답글삭제감사합니다. 레오님.
@드래곤 - 2010/07/14 19:19
답글삭제부끄럽습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드래곤님
어르신의 생신 축하드립니다. 백수가 눈앞이네요. 정말 건강하시니 다행입니다. 저도 오래오래 사시길 축원합니다.
답글삭제@빨간내복 - 2010/07/14 23:00
답글삭제뭐라고 감사해야할지... 감사합니다. 빨간내복님에 어르신들도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랄께요.
이글 보고 고개가 많이 숙여지네요..
답글삭제어머님이 지금까지 정정하시고 건강하신것도 복이겠지만 그만큼 자식들의 사랑도 크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저런듯 해드렸나 싶기도 하고요...
어머님께서 건강하신 모습으로 오랫동안 지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답글삭제mark 님 효자세요... ^^
마크님의 글을 읽고 제 자신을 생각하게됬습니다.
답글삭제운전하고 몇분밖에 되지도 않은 거리인데 이핑계 저핑계로... ㅠㅠ
먼저 백수가 눈앞에계신 어르신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겠습니다.
좋은 글 사진 잘보고갑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어머님을 모시고 나들이를 하셨군요.
답글삭제그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보니 웬지 가슴이 따뜻해집니다.ㅎㅎ
그런데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연세가 있으심에도 맛난것도 잘 드시고 참 건강하시니 말입니다.
백수... 생신 축하 드리구요, 앞으로도 말 그대로 만수무강하시길 빕니다.^^
@이쁜이 마당 - 2010/07/15 19:53
답글삭제그런데 저는 효자하고는 거리가 머네요.
@라오니스 - 2010/07/15 20:33
답글삭제효자 아닙니다. 부끄럽습니다.
@Cognac - 2010/07/15 21:20
답글삭제제가 반성하는 의미로 이런 포스팅을 했는데 부모님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다행입니다.
@spk - 2010/07/15 22:40
답글삭제저의 어머니 참 건강하신 편입니다. 자식들 편하게 해주시려고 안 아프신 것 같아요. 아프면서 안아프시다고 그러시는지.. ㅜ.ㅜ
저, 눈물 핑 돌았어요.
답글삭제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boramina - 2010/07/16 12:21
답글삭제가수 서유석씨가 부는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가는 세월~ 그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 ♪
저희 집이랑 가까워서 자주 갔던 강화네요. 괜히 반가워요~
답글삭제많이 늦었지만 마크님 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마크님도 어머니도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셔요 ^^
저도 부모님 보고싶어요 엉엉...
@불타는 실내화 - 2010/07/16 16:27
답글삭제고마워요. 실내화님. 먼데 계시니 가끔 안부 전화드리시면 좋아할 겁니다. 저의 아들이 독일 주재원인데 매주 전화하거든요.
저도 부모님이 많이 생각나네요.
답글삭제저는 독립하고나서 연락을 자주하셔서 제가 일부러 연락도 잘안하그랬는데
왜그랬나 모르곘어요..
반성해야겠습니다
@hermoney - 2010/07/17 14:35
답글삭제자주 연락 드리세요. ^-^
어머님 생신 뒤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효자 마크 님꼐서 잘 모시고 계시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
답글삭제차가 막혀서 멀미를 하셨을 수도 있지만 승차 전에 드신 음식이 오랜 여행에 적당하지 않은 거였을 수도 있어요. 건어물(대구 등)을 입안에서 녹여서 부드럽게 하고 슬슬 씹으시면 그 찝질한 맛이 멀미를 완화시키면서 씹는 동작과 침의 분비가 소화를 돕기도 하지요~ ^^
@에바 - 2010/07/19 23:55
답글삭제에바님 따듯한 댓글 뒤늦게 봤네요. 감사합니다.
저 어머니가 어찌 당신만의 어머니겠습니까. 저의 어머니이기도 하죠. 글을 읽고 엄니가 보고싶군요.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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