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테야마 트레킹은 2~3년 전부터 원했지만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곳이었다. 그랬던 것을 해초산악회로 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다음 기회로 미룰까 하다 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확정 신청해 버렸다.
I've wanted to go to Mt. Dateyama in Japan since I happened to hear about it several years ago but as such Dateyama program was not available there was nothing I could do but only wait for it. When I was finally informed of the program last month I without thinking immediately made a reservation for the Dateyama trekking .
나는 2007년 7월에 북알프스 오쿠호다카다케, 2008년 4월에 아오모리의 핫코다산, 2009년 7월에 남 알프스 기다다케를 해 봤기 때문에 이번의 다테야마는 크게 별다른 인상을 받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이틀 밤을 묵은 다테야마산군의 산록에 자리잡은 라이쵸산장을 중심으로 말굽 모양으로 이어진 연봉을 걷는 루트여서 첫날 산행하는 동안은 계속 우리의 산장을 내려다 보면서 걷는 맛이 다른 때와 달랐다.
Trekking Japanese mountain is not the first time for me. As I had trekked the Alps of Japan three times before, Dateyama did not impressed me much as trekking itself but I could enjoy the gorgeous view while walking along the ridges.
오늘 여기 올리는 다테야마 산행 이야기는 진행 코스를 따라 찍은 사진과 함께 간략한 설명을 곁들여서 써가려고 한다. 모든 사진은 클릭해 보면 훨씬 좋은 경치를 즐길 수 있다.(Click all photos)
장마 중인 우리나라 날씨때문에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새벽이 일어나 밖에 나와 보니 하늘은 쾌청하다. 산봉우리를 덮은 구름때문에 일출은 못봤지만 구름 넘어로 쏴 올리는 햇살이 오늘의 날씨를 예고해주는 듯 하다.
As it is in Korea a rainy season, I could not help worry about weather. However, when I woke up early in the morning I saw the blue sky and could tell the weather could not be better for mountain trail trekking
다테야마 이치노고시 산장이다.
아래에서 봤을 때 안부에 선명하게 보였던 산장. 이곳에서 부터 첫 봉우리 오야마(雄山)에 오르는 급경사로 난 코스가 시작된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일본인 등산객이 북적이는 게 우리나라 북한산과 별로 다를 게 없다. 하지만 등산길에서 마주친 일본인 등산객의 매너는 과연 본 받을만 했다.
등산객이 버린 쓰레기 같은 것은 눈씻고 봐도 없다. Dateyama Ichinogoshi shelter
△ 이치노고시 산장에서 잠시 숨을 고른후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오야마(雄山) 정상까지 등산객이 줄을 이었다.
After a short break at the shelter, hikers are sweating to go up to the top of the Oyama mountian.
오야마(雄山 3,003m)를 지나 본격적인 트레킹은 시작, 이제 다테야마의 정상 오난지야마(大汝山3,015m)로..
Over and after Oyama( 9,900 ft above sea-level) hard walking along the rocky and tough trail continues
다테야마(立山) 정상 오난지야마 3,015m 등정 증면사진 | 오난지야마 휴게소에서 점심 식사후 오후 산행을 계속 |
다테야마 정상 오난지야마(大汝山3,015m)에서 주위를 내려다 본다. 구로부 댐, 우리가 묵었던 라이쵸산장, 다테야마 호텔, 멀리 북알프스의 야리가다테, 오쿠호다카다케가 360도 빙 둘러 보인다.
Surrounding views seen from the top of Onanjiyama (9.949 ft), Dateyama
아래(↓) 사진으로 보면 오늘 일주 코스의(사진 클릭) 개념을 알 수 있다. 오른쪽 중간 언덕의 라이쵸소산장에서 출발하여 오른 쪽 위 안부의 이치노고시 산장까지 올라간 다음 바로 왼쪽으로 치고 올라간다. 여기서 산봉우리를 계속 넘는 코스다. 이런 산행은 사진의 왼쪽 마지막 봉우리까지 연결되는 안부까지 와서 눈 덮힌 계곡을 따라 내려 강을 건너고 캠핑장을 지나 산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총 연장 거리는 약 10 km라고 한다. 이런 거리에 아홉시간 걸렸다면 너무 많은 시간을 쉬었거나, 코스가 너무 어려웠거나..
The photo below shows a conceptual idea of the course of today's trekking. Starting from the Raichosho lodge located on the hill shown in the right middle of the photo, keep going up to the saddle of the right end of mountain and continues along the ridge toward to left end and return to the lodge.
오른쪽 중앙 언덕에서 출발 말굽모양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연봉을 이어 가 왼쪽끝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는..
이렇게 해서 첫날 트레킹은 계획표에는 여섯시간 트레킹이었지만 무려 아홉시간이 걸린 긴 산행이었다. 내일 하산하는 일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오쿠다이치다케(奧大日岳2,606m), 다이치타이라(大日平)를 거쳐 소묘폭포가 있는 곳을 내려가는 거리는 20km 가까이 될 듯한데.. 오늘 코스가 원계획이 긴 일곱시간인데 과연 어떻게 따라 갈 수 있을지.. 다른 대원들한테 피해를 줘서는 안되는데.. 흐흐
The schedule said it will take six hours for today's course but actually it took us nine hours. Either wrong plan or too long break time.
다음은 트레킹 이틀째 이야기를 포스트할 예정.
The story about the second day trekkig with photographs will follow soon.
해마다 연례행사로 가시는 트레킹... 너무 부러운....
답글삭제햐 좋네요. 삼천고지에서 하는 트레킹이라 .. 체력이 많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답글삭제3000이상 올라가니 산소가 좀 작다라고 느낌이 오던데 몸이 약간 무거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산을 보니 장난 아닐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답글삭제역시 3000미터가 넘는 산이로군요!
아직 저정도 산은 도전해 보지 못해서 ㅎㅎㅎ
무지 힘들겠죠?
@핑구야 날자 - 2010/07/28 12:40
답글삭제일년에 두세번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소나기 - 2010/07/28 13:08
답글삭제약간 숨은 차는데 견딜만하더군요.
@바람처럼~ - 2010/07/28 13:17
답글삭제바람처럼님 같은 청년은 아무것도 아닐건데요... 스카이다이빙도 하는 젊은 청년이 ㅉㅉ
멋진 풍경속에도 민족의 아픔이 스며들어있네요.
답글삭제외국에 가면 각 명소에 자랑스럽게(?) 한국어를 널리 전파하려는 X들이 참 많지요.
왜 그게 부끄러운건질 모를까요...
쓰레기도 자기가 가져간건 다시 가져오기만 하면 될텐데...그게 어렵나봅니다.
3003M를 그것도 산으로 올라가실 체력을 가지셨다니 저로선 정말 놀라와요~
답글삭제경치도 한 여름에 하얀 눈 쌓인 경치를 보는 것은 정말 큰 즐거움이었겠단 생각이 듭니다. 경치 정말 멋져요~ 저도 나중나중 또 나중에 몽 블랑을 걸어서 가보려고 해요.
@Laches - 2010/07/28 13:53
답글삭제이틀동안 산행에서 쓰레기 거의 정말 거의 불 수 없었구요.. 산에서 오르내리며 만나면 내려가는 사람이 꼭 올라오는 사람한테 길을 양보하더군요. 보기 좋았어요.
@SAGESSE - 2010/07/28 15:21
답글삭제지금 부터 해보시지 그러세요? 건강해지고 즐겁고 .. 좋은게 한 두가지가 아닐텐데요. ^^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Anonymous - 2010/07/28 19:57
답글삭제열시간 가까이 너덜 지대를 걷느라 힘들었답니다 ㅜ.ㅠ
확실히 한국의 산세와 다른 느낌이네요.
답글삭제@Raycat - 2010/07/28 20:30
답글삭제중부지역의 북알프스 남알프스 지역은 산세가 우리와 비교 안되게 웅장하답니다.
경치가 대단합니다
답글삭제첫 번째 사진은 ....감동적인 경치군요 크허 ~
아무쪼록 무사등반 되세요 화이팅 ....심히 부럽씁니다 ^^
@레오 - 2010/07/28 20:59
답글삭제네,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답글삭제구로부댐... 이곳에도 우리 민족의 피땀이 스며들어 있었군요.ㅠㅠ
답글삭제사진을 크게 보니 시원합니다.
코스 개념도 대략 이해가 가고요.
특히 도중에 칼날능선은 다소 아찔하기는 하지만 스릴이 넘쳤을 것 같습니다.ㅎㅎ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가히, 대단한 포스팅입니다.
답글삭제저는 해외 여행이나 산행 등은 인연이 없습니다만,
이런 포스팅을 보면서 그 느낌을 체감한곤 합니다. 이치노고시 산장부터
이어지는 길은 참, 척박해보이고 고단한 길로 보입니다. 산행의 일부겠지만요.
또, 한편으로 참 건강하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0대도 쉽지 않을 텐데요!
다음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며칠 게으름 피우느라 못 찾아뵈었는데, 벌써 트레킹 다녀오셔서
답글삭제멋진 사진과 후기 남기셨네요.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셨지요?
3000미터 이상이라니 저도 그저 체력이 부러울뿐입니다.
저도 이렇게 멋진 곳에 다녀오려면 평소에 운동 열심히 해야겠지요?
다음 포스팅 또 기대하겠습니다.
정말 장관이로군요. 하늘색이 정말 검게 보입니다. 한여름의 눈이라....
답글삭제정말 잘 보고 갑니다.
일제 징용 치가 뗠리네요 ㅜ.ㅜ
답글삭제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 보입니다!
@드래곤 - 2010/07/28 21:51
답글삭제정말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 ^^
@spk - 2010/07/28 22:13
답글삭제첫날 오난지야마를 오르고 다음 산으로 넘어가는 코스가 주로 칼날 능선인데 다리가 후덜덜... ㅋㅋ
댐공사에 강제로 징용된 우리민족의 희생도 많았던 듯 합니다. 일본에서도 가장 난공사중 난공사였다니까요.
@mindnote - 2010/07/28 22:25
답글삭제ㅎㅎ 감사합니다. 산행 코스는 젊은 사람들한테는 대단한 코스는 아니구요.. 잘하면 6-7시간에 주파할 수있는 코스입니다. 다음 편 올릴께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풀칠아비 - 2010/07/29 00:42
답글삭제죄송하기는요. ^^ 잘 다녀왔구요. 오른발 새끼발까락이 까맣에 멍들어 빠지려고 하네요. ㅋㅋ
후소견 올립니다. 더운 날씨 조심하세요. ^-^
@빨간내복 - 2010/07/29 01:44
답글삭제한여름에 눈을 맓고 왔다는게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걷다보면 - 2010/07/29 01:55
답글삭제그러게 말입니다.
와~ 그저 감탄스러울뿐~..
답글삭제그리고 왠지모르게 부럽기도.. ^^
잘보고 갑니다. ^^
@착한덩이 - 2010/07/29 09:10
답글삭제그러세요? 산이 좋아서 갑니다. 가서 산길을 혼자 떨어져 걷는 동안 행복하구요.
다행히 날씨가 좋았던것 같네요. 고산지대는 날씨가 안좋으면 정말 고생많이 하더라구요.
답글삭제@꿈사냥꾼 - 2010/07/29 16:44
답글삭제작년네 남알프스 중주했을 때는 이틀간 비를 맞아 고생 좀 했었지요.
만년설을지나 대단한 너덜길의 가파른 구간들을 밟고서 정상에 ...
답글삭제인고의 시간을 잘 이겨내시고 등정에 성공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경치 또한 국내 산들과는 다른 멋을 보여주네요!!
@세담 - 2010/07/30 00:20
답글삭제북알프스 고산에서의 트레일은 대동소이해서 모두 채석장 돌무덤같은 너덜지대가 많습니다. 다테야마는 산장을 중심으로 삥도는 코스여서 첫날 산행하는 내내 산장을 내려다 보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3000m가넘는 다테야마 등반을 즐기고 이렇게 아름가운 사진을 남기시니 이제 어느산도 모두 해낼수 있다는 증명서를 받으셨습니다. 일본인들이 니본 알프스라고도 하고 세계 3대 절경이라고 자랑하는 멋진 절경등반을 축하합니다. 저는 2003년 도야마에 해양심층수를 수입하기 위하여 갔다가 현지인의 협조로 등반하였고 그후 2005년 고교 동기 65명이 함께 등반한 경험이있어서 사장님이 찍은 사진을 보니 다시한번 등반하는 기분이 듭니다.
답글삭제사장님의 다테야마 등반 쾌거를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방영구 - 2010/07/30 10:05
답글삭제우리 같이 산에 갑시다. ^^
오우! 이건 정말 멋진데요?
답글삭제저도 오르고 싶습니다.
@오자히르 - 2010/07/30 23:55
답글삭제멋있죠? 정말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
이런 사진 보고 있으면 스케일에 대한 감각이 무뎌질 수 있는데 중간중간 등산객 모습도 넣어주셔서 정말 와아~ 하게 됩니다... ^^
답글삭제처음 나오는 갤러리 사진(5장짜리)에 나오는 눈밭은 어찌보면 거품 나는 파도 같기도 하네요. (특히 맨 마지막 것)
올려주신 사진 중 오난지야마에서 찍으신 7장짜리 갤러리에서 5번째 사진(지옥계곡 등)은 동과 정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기분이고 차암 좋습니다~ @.@
@에바 - 2010/07/31 07:26
답글삭제종주를 끝냈을 때는 온몸이 피로해져 다시는 산에 안온다고 농담(?)하면서도 벌써 다음 계획을 하고 있네요. 목요일에 혜초산악회가서 올 11월 계획을 상의하고 왔답니다.
아! 이 역마살을 누가 눌러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