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나홀로 북한산을 찾아갔다. 설악산 대청봉의 단풍은 이번 주말이 절정이라는데 북한산 단풍은 어떨까 궁금했고, 백운대 가본지도 꽤 되는 것 같아 보고 싶었다.
차를 몰고 가면서 정한 코스는 북한산성 공원 입구에서 탐방로를 따라 - 대서문 - 새마을교가 있는 삼거리에서 중성문 - 중흥사지, 태고사 - 북한산 대피소 - 용암문 - 노고산 뒤로 올라 - 위문 - 백운대를 찍고 내려오는 코스였다. 대략 잡아 10 km정도 되는 것 같다.
11시에 북한산성 주차장에 도착, 무거운 카메라가 들어있는 배낭을 메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곡 탐방로는 불법영업 식당 철거공사 때문에 일반인 통행을 금지하고있다. 내년 하반기에나 개통된다고 한다. 날씨는 어제 같지 않아 안개 구름이 낮게 깔려 산봉우리가 보이질 안는다. 올가을 비가 많이 온 덕에 계곡은 예년 같으면 말라있을텐데 물이 콸콸 흐른다.
▲ 식당이 있던 곳은 가게 하나만 남고 다 철거되어 축구장 만한 공터가 생겼다. 이곳을 어떻게 꾸밀지 궁금하다.
태고사로 접근하기 위해 대남문 가는 길로 걸어 올라가는데 새로운 것이 보인다. 계곡 낭떠러지 쪽으로 가드레일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시멘트로 포장한 길을 친환경적으로 등산로를 수리해주었으면 했었는데..
▲ 빨간 단풍이다. 이제 초입에 들어선 북한산 단풍이다. 다음 주에는 더 많은 단풍을 볼 수 있겠지.
▲ 외침으로 부터 왕조를 지켜주기를 바랬던 옛 고성은 결국 내우가 외환보다 더 심했던 역사를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용암문을 지탱해주는 성벽이 오랜 풍상에 이끼가 끼고..
▲ 백운대가 안개에 덮여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을 클릭하여 확대하면 성벽을 따라 올라가는 사람이 보인다
▲ 노적봉... 저멀리 희미하게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의 능선이 ..
▲ 백운대 아래 뛸바위(이름을 몰라 지금 이름 붙임) 위에 어느 산꾼이 만경대와 노적봉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오늘 안개가 자욱하던데 북한산에서 보는 안개는 몽환적이고 분위기 좋네요.
답글삭제가을 손짓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네요~
조금 더 지나면 온 산이 붉게 물들겠죠.
답글삭제단풍이 아직 수줍네요. 곧 온 산이 붉게 되겠죠? 그때 또 한번 가셔야죠? 사진 보여주세요. ㅎㅎ
답글삭제날이 좋고 가을이고 둘레길도 생겨서 더 많이 찾을것 같아요
답글삭제@보기다 - 2010/10/11 22:57
답글삭제분위기가 좀 있죠? ㅎ
@Raycat - 2010/10/12 00:39
답글삭제다음 주 쯤이면 완전 빨갛게 돌 것 같아요.
@빨간내복 - 2010/10/12 07:18
답글삭제또 올라가라구요? ㅋㅋ 23일에는 설악산 단풍 사진 찍으러 갑니다. :)
@핑구야 날자 - 2010/10/12 07:54
답글삭제북한산 둘레길 말만 들었고 아직 가보지는 못했는데 조만간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안개낀 산은 언제 봐도 신비롭게만 보이네요.
답글삭제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한 나라의 수도에 이런 명산이 있다는 것도 복이겠지요?
답글삭제식당철거는 참 잘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산들도 이런식으로 정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축구장만한 공터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될 것 같은데요.^^
답글삭제식당을 철거하고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등 머지않아 이곳 진입로는
아주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 같습니다.
올해는 단풍색이 아주 고울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것 같은데요.^^
점점 더 붉어지는 북한산의 모습을 mark님의 시선을 통해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될 것만 같은 예감입니다.ㅎㅎ
다녀온지 얼마 안됐지만 계절의 변화때문인지 새롭게 보입니다.
답글삭제반나절도 시간이 안나서 산행계획을 못잡고 있네요.
@Anonymous - 2010/10/12 13:11
답글삭제사진찍는 재미로 산에 가기도 해요. :)
@와이군 - 2010/10/12 13:50
답글삭제보일듯 말듯.. 전문사진가라면 더 좋은 것을 표현했을 수도 있는데 아직은 그렇게 되지 못하네요. ㅜ.ㅜ
@한상천 - 2010/10/12 20:19
답글삭제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더 나가서 모든 리조트에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영업하는 것은 정리 좀 했으면 좋겠어요. 보르네오섬의 코타키나발루에 갔을 때도 전혀 무질서한 상행위를 볼 수가 없었는데 우리나라는 그들보다 발전한 나라가..
@spk - 2010/10/12 22:32
답글삭제무슨 말씀을.. spk님의 사진을 제가 어찌 따라가겠습니까?
@꿈사냥꾼 - 2010/10/12 22:54
답글삭제그래도 누구보다도 자주 산에 가시지 않습니까? :)
북한산에도 가을이 오고 있네요^^
답글삭제이번 가을엔 제대로 단풍 구경도 못할 듯합니다...
행복한 가을..
건강한 가을 되시길 바래요~~
@해피아름드리 - 2010/10/13 08:11
답글삭제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시간 내서 바람 한번 쐬시지요. 해피아름드리님도 풍성한 가을 걷우시기 바랍니다. :)
북한산에 단풍이 시작되었네요..
답글삭제한 번 올라봐야 겠어요..^^
이제 점점 시즌이 되나 봅니다 ^^
답글삭제빨리 단풍놀이를 가야 할텐데요 ㅎㅎ
@fotomovie - 2010/10/13 12:11
답글삭제이번 주말에는 더욱 붉은 빛을 낼 것 같던데요. :)
@김치군 - 2010/10/13 12:32
답글삭제가을은 아웃도어 스포츠의 계절이니 운동 많이하세요. :)
금방 빨갛게 물들겠지요.
답글삭제북한산 가본지도 한참 되었네요.
이번 단품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풀칠아비 - 2010/10/13 20:07
답글삭제작년에는 10월 24일에 북한산 백운대 올라갔을 때 완전히 붉게 물들었었더군요.
북한산 높은 곳은 벌써 단풍이군요.
답글삭제올해는 유난히 단풍이 아름다울꺼 같습니다^^
@큐빅스 - 2010/10/14 12:30
답글삭제그럴것 같더군요. :)
마치 제가 다녀온 듯 마음이 맑아지는군요~ 잘 봤습니다^^
답글삭제@IamHoya - 2010/10/14 22:01
답글삭제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trackback from: 불타는 북한산, 내일이면 늦으리...
답글삭제전국 곳곳에서 단풍이 한창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들은 관광객, 등산객들로 초만원이다. 북한산의 단풍 또한 뻘겋게 타오르고 있다. 다음주면 절정을 지날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단풍의 매력에 빠져 볼 일이다. 단풍여행을 떠나는 호사를 누리지 못한다면 가까운 산이라도 올라볼 일이다. 그 길에 어느 때는 저토록 붉은 단풍이 내리고,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인간의 외로운 발자국이 남겨 지리라... 10월 중순... 단풍의 절정기에 찾은 북한산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