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Once upon a time 61 <Mrs. Britingham>

내가 학교 다니면서 배운 영어는 중학교때는 영어 교과서에 밑줄쳐 가면서 단어를 외우는 게 전부였다. 그렇다고 단어를 엮여 문장을 만들 줄도 모르고 영어로 말할 줄 아는 것도 아니었다. 시험때 시험지에 빈칸 채우기 문제를 위한 공부가 다 였다. 고등학교 일학년때 영어 선생님은 언제나 무조건 한과를 통째로 암기해 오는 숙제를 내줬다. 모두 암기해야 했고 수업시간에 재수가 없어 걸리면 일어서서 암기한 것을 외워야 했다. 한 줄도 못 외웠을 경우는 회초리로 손바닥이 불이 나도록 맞았다.  내가 제일 싫어한 과목이 영어였고 영어선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은 일정 때 일본인 영어 선생한테서 배운 영어였던지 발음이 형편없이 나빴다. 예를 들어 "What is that?" 을 "왓도 이즈 닷도" 정도로 발음을 했다. 액센트도 없고 인토네이션도 없었다고 기억된다. 그래도 외워야 했다. 발음은 어쨌든 관심없다. 이런 선생님 밑에서 영어를 배웠으니 원어민 선생님이 말하는 영어를 알아들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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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1. 그 시절에 원어민 선생님에게서 영어를 배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귀한 기회를 가지셨던 것 같아요.. 계속 연락이 되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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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홍천댁이윤영 - 2009/11/12 14:32
    그러게요, 참 아쉽습니다. 제가 실수로 편지 쓰는 것을 잊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무지 많이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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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배운기간은 길지 않았는데 꽤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 받으셨네요,

    매번 답장이 잘 왔다면 그 분도 많이 생각을 했을 거 같은데;;

    연락이 끊어지셨다니 안타깝습니다.

    TV는 사랑을 싣고가 하고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를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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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블루버스 - 2009/11/12 18:38
    그러게 말입니다. 현대차 호주대리점 사장한테 부탁할 때는 찾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도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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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 분들 덕분에 영어실력이 좋아진 것이 맞군요.^^

    영어로 오랫동안 서신을 주고 받으셨다니, 그것만 해도 좋은 공부가 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소식이 끊겨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네요.

    국내도 아닌 외국이라 특히 더하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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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pk - 2009/11/13 00:49
    그러니까 이분이 저한테 영어를 가깝게 느끼도록 만들어주신 은인입니다. 나중에 연락이 끊긴 것울 깨닫고 많은 죄책감을 느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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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참 기품있어 보이시는 분이네요.

    그 분도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주는 마크님을 오래오래 기억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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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boramina - 2009/11/13 10:58
    지금 생각해도 언제나 흐트러짐에 없는 고상한 그런 할머니였습니다. 학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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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지금이야 이메일로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세상이었지만...

    예전에 그렇게 편지를 주고 받으셨다니 대단하네요

    정말 기억에 남으시겠습니다

    한번 찾아뵈야 할텐데... 소식을 모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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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바람처럼~ - 2009/11/14 00:32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와 지금은 삶의 개념이 다른 세상이네요. 요즘은 육필로 쓰는 편지는 받아 보기 힘든 세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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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요즘이야 원어민 강사에 교사까지 동원해서 영어를 배운다지만, 그 당시로서는 굉장히 획기적인 공부방법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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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띠용 - 2009/11/14 19:46
    그때는 그랬지요. 저한테는 행운이였고 이 선생님을 만난 것이 큰 모티베이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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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그때 벌써 3개국어를 하셨군요. 우리말, 영어비슷한영어, 영어 ㅎㅎ

    사진을 보니 당시에도 상당히 나이가 있으셨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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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trackback from: 090325 Photos after pratice of making coffee
    fortunately when the time I arrived at the coffee school.. there's no one except her. so i can practice making coffee with jaunty music N she teachs me and gives me a challenge.. I love the way she pour the milk into the cup of coffee.. and her white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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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우와 대단하시네요 ^^ 저는 예전에 아버지 서재를 정리하다가,,, 아버지의 해외 펜팔 모음집 보고 신기했었는데... 요즘 집 근처 지나가다보면 유치원생들로 보이는 아이들도 영어를 잘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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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좋은 선생님 만나신것은 정말 행운이십니다.^^

    80년대 초반까지도 무작정 암기식교육을 하시던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지요~~ ㅎ

    못외우면 머리통에 불나던 시절이 기억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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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영어..저두 지금 하려구 하는데...

    완전 미치겠는데.....

    좋은 기회였네요....

    지금 서른 조금 넘은 나이에 다시 하려구 하거든요....

    솔직히.....좌절과 탄식의 연속입니다.......

    구제해줄 선생님을 먼저 찾아야 하나봐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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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killbill - 2009/11/16 18:22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부디쳐야 하더라고요. 혼자 독학하는 것은 일고 독해하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나 말하는 외국어는 제 생각에는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여 부디치세요. 그러면 귀가 뚫리고 입이 열립니다. 고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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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gemlove - 2009/11/15 23:40
    제가 고등학교, 대학을 다닐때 펜팔과 교신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었지요. 요즘도 그런게 있는지 모르겠네요. 옛날에 이런 뜬 소문도 있었지요. 한국 대학생이 미국 펜팔한테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목에 수건을 두르고 칫솔질을 하는 사진을 보내면서 자기집이라고 허풍을 떨었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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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세담 - 2009/11/16 11:35
    손바닥이 불이 났었답니다. 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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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trackback from: 푸조 자동차 자발적 리콜
    푸조수입업체 한불모터스에 의하면 프랑스 푸조자동차에서 수힙한 502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한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제작된 푸조 607(육공칠)과 407 Coupe(사공칠 쿠페) 등 2개 차종으로 총 502대. 해당 차량은 엔진오일이 진공 브레이크 파이프에 들어가 승용차의 제어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해당 차량 소유자는 오는 23일부터 전국 푸조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푸조나 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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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꿈사냥꾼 - 2009/11/14 23:22
    뒤늦게 댓글을 발견했네요. 3개국어라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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