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배달된 조간 신문 조선일보에 오대산 근처에 있는 어느 개인의 은행나무 숲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보고는 카메라를 들고 무조건 나섰다. 차에 있는 내비게인션으로 위치 검색도 안되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일단 물어물어 찾아가기로 했는데... 강원도로 들어서자 산아래 붙은 좁은 논과 밭데기에는 일년동안 일한 농부들의 결실이 풍요롭게 바람에 일렁인다.
한우생산지로 유명한 횡성을 지나 서석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어떤 이국적인 마을을 지나게된다. 네덜란드의 어느 마을을 지나는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마을이 꽃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세련되고 아름다운 곳이 있구나 하고 감탄을 하게된다. 은행나무 단지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마을 사진을 찍기로 하고 서석으로 향하지만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 게 예상보다 많이 늦어진다. 시간이 자꾸 지나가는 게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질 것 같다.
어느 농협사무실에 들어가 가는 길을 물어 위치 파악은 되었으나 남은 거리가 만만치 않아 그냥 되돌아 집에 가기로 하며 차를 돌려야 했다.
횡성에서 정책적으로 지역 홍보를 위해 마을을 정비한 것 같은데 횡성의 한우마을 관광지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 이름은 갑천 (甲川)이란다.
2000년초에 횡성댐 공사가 완공되고 담수를 시작하면서 이 곳에 있던 갑천면의 구방리, 중금리, 화전리, 부동리, 포동리 등 다섯 개 부락이 침몰되고 다섯 부락에 살던 253 세대 938명은 타지로 이주해야 했다고 한다.
결국 최근에 일반인에게 개방했다는 은행나무 숲을 찾아가는 것은 다음 기회로 이루고 되돌아 집으로 향해야 했던 것. 노란 은행잎이 지금이 절정이라는데 내년에나 가봐야할 것 같다.
간판들이 조잡하지도 않고 나름의 분위기를 가지면서도 과하지 않아 좋아 보이네요 ^^
답글삭제이제 가을이에요, 아침에 약간의 쌀쌀함이 문득문득 "아.. 가을이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저도 집 밖으로 좀 나가야 할텐데 말이죠 ^^;;
@kei - 2010/10/16 12:35
답글삭제많이 바쁘신가봐요. 건강을 위해서 가끔 햇빛을 쪼이고 운동하는게 좋죠. 요즘 날씨가 얼마나 좋습니다. 밖으로 나오세요.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본지가 저는 너무나 오래되었네요..
답글삭제사진들이 참 편안해보여서 좋습니다^^
@IamHoya - 2010/10/17 00:02
답글삭제감사합니다. 일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
다방에서 노른자 동동 쌍화차를 마시고 싶군요 아쉽게 은행나무는 다음기회에
답글삭제보셔야 겠군요
밖을 보니 오늘도 날씨가 좋은데요. :)
답글삭제잘 익은 참깨를 묶어둔걸 보니 고향에서 참깨 수확하시는 어른들이 생각납니다.
답글삭제요즈음은 도둑놈들이 농촌에 참깨 훔치러와서 이장이 바빠졌읍니다.
피땀흘린 참깨를 훔쳐가시는 분들 벼룩이 간을 내어먹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핑구야 날자 - 2010/10/17 11:49
답글삭제옛날에는 이른 아침에 다방에 가면 모닝 커피에 계란 노른자를 넣어줬었죠. 그게 무슨 맛이었는지...
@Raycat - 2010/10/17 14:28
답글삭제어제는 하늘이 참 맑았었는데 오늘도 가을날씨를 보여주네요. :)
@자유여행가 - 2010/10/17 17:57
답글삭제요즘에는 정말 나쁜 인간들이 너무 많아요. 죄에 대한 벌이 나무 약해서 그런 거라고 봅니다. 일년간 피땀흘려 지은 경작물은 밭떼기로 송두리째 훔쳐가는, 그런 파렴치 한들은 오래동안 사회에서 격리시켜야해요.
너무나도 그리운 풍경을 이리 멋진 사진으로 보여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ㅠ
답글삭제@빨간내복 - 2010/10/17 23:43
답글삭제저도 캘리포니아가 그릴울 때가 있습니다. 그곳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오렌지 카운티이야기를 특히...
때로는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덕분에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합니다.
@Happiness™ - 2010/10/18 01:34
답글삭제반가습니다. 한동안 새 포스팅이 없어 궁금했었는데....
들깨와 수수를 보니 정말 가을이네요~~
답글삭제가을 풍경 잘 감상하고 갑니다.
마그님 즐거운 한 주 되세요^^
@blue-paper - 2010/10/18 09:21
답글삭제감사합니다. 가을이 깊어 가네요. 겨울되기 전에 뭔가 하고픈 것이 있는데 실현이 될지... 힝복한 한 주 만드세요.
노오란 은행나무는 없지만 가을여행 분위기는 제대로 납니다.
답글삭제어제 하늘이 너무 좋아 어디든 나가고 싶었는데,
얘기치 못한 일이 생겨 떠나지 못했는데 mark님의 사진 보니 위안이 좀 되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보기다 - 2010/10/18 10:12
답글삭제제 사진으로 위안이 되었다면 저는 더 할 나위없이 기쁜데요? 이번주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길을 떠나는 여유와 작은 용기...
답글삭제가을에 딱~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부럽네요..
가을의 향기가 물씬 피어나는 수수,...
행복한 마음 안고 돌아갑니다...
멋진 여행을 다녀 오셨군요.. 사실 제 고향이 강원도라 고향이 또 한번 그립기도 하네요...사진 잘 보았습니다.
답글삭제가구 또한 현대식으로 지어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오면 좋겠네요..
@엔시스 - 2010/10/18 13:08
답글삭제횡성 갑천 마을이 외국의 마을같이 꾸며저 인상적이었습니다.
@해피아름드리 - 2010/10/18 12:30
답글삭제행복한 가을을 지내시기 바랍니다.
멋지십니다. 문득 보이는 이야기를 쫓아 떠나는 여행..^^
답글삭제저도 한번 떠나보고 싶네요.
목적지까지 다다르지는 못했어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셨겠네요.
답글삭제사진 잘 봤습니다~
@와이군 - 2010/10/19 10:36
답글삭제시간때문에 중간에 포기했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
@소나기 - 2010/10/19 10:33
답글삭제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여행도 좋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도 좋은 것 같아요. 여행은 그냥 다... 좋아요.
ㅎㅎ 저도 그 기사를 봤었습니다.
답글삭제그 사진을 보고서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었는데... 그만 아쉽게 되어버렸네요.ㅠㅠ
호수옆 별장이 그림같군요. 말씀대로 마을도 깔끔하니 이쁘구요.
이번주가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는데, 계신곳에도 곧 단풍이 만발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을의 이쁜 풍경 많이 담아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spk - 2010/10/19 22:07
답글삭제저 이번 주 툐요일 새벽 두시에 동해안과 설악산으로 사진 동호인회 따라 출사 나갑니다. 선생님 따라서요..
시진이야 spk님 아닙니까? :)
@mark - 2010/10/19 23:03
답글삭제ㅎㅎ 단풍이 한창이라던데 좋으시겠습니다.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