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1일 화요일

Namaste! Himalaya - Epilogue

히말랴야 에베레스트 트레킹에 경비행기로 도착한 루클라에서 부터 목적지 칼라파타르 까지 올라가는데 8일, 고락솁에서 부터 루클라로 내려오는데 4일, 모두 12일을 걸었다. 산길을 걸은 거리는 대략 140km라고 하니 평생 제일 먼길을 걸은 거리였다. 한 걸음이 40-50cm라고 본다면, 140km는 14,000,000cm. 이것을 40cm로 나눠보니 350,000 걸음을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미 걸음으로 그 먼 거리를 갔다 온것이 내가 봐도 신기한다.

It took eight days for trekking from Lukla to Kalapattar, our final destination, and four days to descend back to Lukla. The distance, the guide said, we walked in the mountains was approximately 140km or 84 miles.

아직 더 늙기전에 꼭 가봐야겠다는 소망을 이루었다는 것에 나는 만족한다. 더 늙어 체력이 안되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이기 때문에 내년보다는 금년이 좋겠다는 생각에 강행했지만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Trekking to the Everest base camp had been a dream of my bucket list. I wished I could go there before I get too old and since a couple of years ago I decided to do it this year or I might not be able to get there. Therefore, I am so happy about the success and I am proud of it.

트레킹하는 동안 작은 수첩을 갖고 다니면서 메모를 해보려고 했지만 힘들어 못하고, 피곤해서 안쓰고, 잊어버려 못쓰고 하는 바람에 집에 와서 수첩을 펴보니 참고할 것이 별로 없었다. 다음에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해본다.

사진을 찍으면 SD card에 순서대로 기록되는 것도 아니고 순서가 많이 뒤바뀌어 기록되기 때문에 나중에 열어보면 여기가 어디었던지 기억이 뒤죽박죽되어 생각을 해도 모르는 것이 많다.  

그래서 순서에 매이지 말고 Mark Juhn's Blog를 방문해 주시는 여러분과 같이 보고 싶은 사진을 여기에 무작위로 골라서 올린다.

I have selected some pictures that I took during the trekking to post on this epilogue to share with my guests.

버리기 아까운 멋진 설산 사진을 몇장

Kangtega 6,783m

Ama Dablam 6,814 m

???

Cholache 6,335 m

Mt. Everest 8,848 m

 

네팔의 물류시스템 Nepali Logistics

이들의 운송수단은 네 바퀴를 굴릴 수 없는 도로이기 때무에 이런 방법 외에 다른 도리가 없다.  어린이도 할머니도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몇시간씩 고갯길을 올라간다.

트레커들의 짐을 나르는 전문 포터들..

어린이는 2-30킬로그램 어른은 4-50킬로그램의 짐을 지고 산길을 잘도 오르내린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트레일

수평으로 된 길이 힘이 들지 않는 다는 것은 야생 돌물들도 잘 안다.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오르막 내리막 길을 피하려고 한다. 수평이 제일 편하기 때문이다. 짐승도 마찬가지이다. 사진을 클릭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산비탈에 거의 수평으로 난 가느다란  그물같은 길이 보인다. 소나 가축이 풀을 뜯으며 또는 야생동물이 풀을 뜯을 때 되도록 수평으로 옮겨 다디니 때문이 자연적으로 생기기 길이다.

 

변해가고 있는 네팔인들의 문명

새로운 문명의 변화는 네팔 산골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가 ? 아니면 외지에서 온 트레커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것인가? 놀랍게도 이런 산골에 미국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스타벅스(Starbucks)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 눈에 익은 스타벅스. 안에 들어가 봤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생겼는지..

루클라야 산장에 도착한 일행은 먼 거리 트레킹을 무사히 마친 안도의 휴식을 취한다. 일행 8명 + 가이드 1명

지난 보름동안 안씻고 안닦고 안깎은 몸에서는 야크똥 냄새가 날 지경이다. 수염이 많이 자랐다. 카트만두 하야트 호텔 ☆☆☆☆☆ 에 가면 목욕통에 들어가 싫것 씻고 때도 밀어야지....

 

댓글 28개:

  1. 보잘것 없는 인간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는 사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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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웅장한 산을 보면 겸손해질것 같습니다.

    멋진 히말라야 잘 봤습니다.

    수염이 멋지게 자라셨는데요~

    좀 길러보시는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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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캬.... 멋진 설원들이네요~

    마크님... 수염이 완전 멋있게 자라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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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곳에 스타벅스라니 정말 의외네요.



    사실 산이 주는 감동을 최근에 들어서야 깨닫기 시작해서인지,

    이렇게 높은 히말라야의 봉우리들을 보면 '나는 언제쯤 도전하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언제고 마크님께서 담아오신 풍광을 보며 꼭 걸어보고 싶습니다.



    12일 동안 최대한 안씻고 안깎으신다는데 멋지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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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8000미터 고봉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네요.

    수염에 썬글라스에 양철컵까지, 정말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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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핑구야 날자 - 2010/12/21 08:32
    웅장한 자연에 인간은 보잘 것 없는 미물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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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와이군 - 2010/12/21 08:56
    ㅎㅎ 수염을 기를 까요? 집사람이 싫어할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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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Zorro - 2010/12/21 12:27
    감사합니다. 수염이 더 빽빽하게 자라면 기를 생각도 해보겠지만 저 정도로는 함량 미달입니다. ㅎㅎ 암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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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보기다 - 2010/12/21 13:46
    스타벅스는 정말 놀랐어요. 한 구석에는 인터넷 카페도 만들어 놓고.. 태고의 히말라야 셰파들의 생활 패러다임이 이렇게 바뀌어 버리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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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boramina - 2010/12/21 17:47
    바로 손에 잡힐든 가까이 놓고 보는 맛도 좋더군요. 애시당초 올라갈 생각은 안했기 때문에 괜히 8천미터 고봉을 넘볼 것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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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저런곳에서 스타벅스를 만날줄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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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Raycat - 2010/12/22 01:07
    그래서 안에 들어가 커피한잔 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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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멋진 봉우리 사진을 보고 갑니다.

    정말 고산 앞에 있으면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되죠. ㅎㅎㅎ



    하지만 네팔의 스타벅스를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좀 안 좋군요.



    88년인가 총각이었을 당시 아르헨티나 북쪽의 시골을 헤메고 있었던 때에

    개화된 인디오 추장을 만난적이 있었답니다. 그 추장과 꽤나 친해졌었는데

    자신들의 부족이 지금은 젊은이가 없는 부족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텔레비젼이 들어온 이후, 젊은이들은 도시 생활에 대한 동경 때문에 도시로 나가고 집에 남는 사람들은 노인들 뿐 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물질 문명의 혜택이 자기네 부족에게는 재앙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질 문명을 전부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그 폐해는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네팔의 스타벅스를 보니 그때 그 인디오 추장의 얼굴이 오버랩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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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수염이 아주 멋지신데요.^^



    어린아이가 20~30kg의 짐을 지고 산을 잘 오른다고 하니 아주 놀랍습니다.

    일반 어른이 20~30kg의 짐을 지고 평지를 걸어도 힘들텐데요.



    설산의 장엄하고 멋진 사진 마음속에 담아두겠습니다.



    다시 한 번 멋진 도전에 성공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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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juanpsh - 2010/12/22 11:11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명에 대한 동경심이 전통이 깨어지는 소리가 나는듯 합니다. 탄자니아에 갔을 때도 마사이족 젊은 이들은 도시?로 도시로 나간다고 하더군요. 청바지에 T셔츠 입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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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꿈꾸던시절을찾아서 - 2010/12/22 13:13
    아주 열서너살 정되 되어보이는 꼬마와 할머니가 큰 땔감나무가 가득찬 바구니를 지고 비탈길을 올라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짠하더군요.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성탄절 즐겁게 지내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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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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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Anonymous - 2010/12/23 03:34
    ㅎㅎ 원, 별말씀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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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네팔의 물류시스템이란 표현 재미있습니다.

    사진들을 보면서 정말로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미리미리 많은 준비를 해두어야겠지요.

    마지막 사진에 멋있으신 모습 담아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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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진정한 산악인의 냄새가 풍기시는 듯 한데요 ㅎㅎ

    터프가이이십니다.



    사진이 한장, 한장 모두 예술입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멋지네요.



    그리고, 그곳의 스타벅스 커피 맛은 어떤가요?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질 것 같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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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오지 여행가의 풍모를 보여주시네요..ㅎㅎ



    날씨는 넘 춥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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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풀칠아비 - 2010/12/23 11:31
    ㅎㅎ 감사합니다. 정말로 그들의 물류 씨스템이란 이런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더군요. 보기에 안쓰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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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Happiness™ - 2010/12/23 15:31
    사진을 좋게 봐주시니 정말 감사하긴한데요.. 저의 사진에 불만이 많거든요. 더 잘 찍으려면 많은 노력과 전문가한테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커피맛은 그곳에서 제가 마신게 카프치노였는데 그런데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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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fotomovie - 2010/12/24 12:33
    오지여행가! 멋진데요? fotomovie님도 Merry Christma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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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오우~~ 덥수룩한 수염이 정말 멋지신데요.^^

    전문 산악인의 포스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ㅎㅎ

    140km, 그것도 산길을... 정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사진으로 보는 것이지만, 직접 현장에서 느끼셨을 그 감동을 함께 상상해 봅니다.

    스타벅스는 이미 세계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것 같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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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spk - 2010/12/24 15:22
    감사합니다. 저한테는 죽어도 잊지 못할 트레킹이었습니다. 그곳의 스타벅스는 정말 놀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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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정말 꼭 죽기전에 저도 한번 시도 해봐야겠습니다.

    정말 정말 가고 싶어지는 글들이였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신묘년 한해도 늘 행복과 건강이 깃들 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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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소나기 - 2011/01/03 09:54
    감사합니다. 소나기님도 금년에는 재작년같은 여행기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모든일 다 잘 되시기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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