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아침 4시반에 기상 모닝콜이 울린다. 후다닥 짐을 챙기고 5시 반에 안나프르나 호텔을 체카웃, 카트만두 공항 국내선 터미널로 향한다. 깜깜한 새벽인데 제법 사람들이 모여있다. 터미널안으로 들어 갈 수도 없다. 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았는지 출입문이 점겨있다. 어떤 젊은 서양여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젊잖게 이곳은 흡면 구역이 아니라고 하니 슬그머니 담배불을 끈다. 불쌍한 것.
Morning call rings at 4:30 am. We hurriedly packed our belongings and checked out the hotel for domestic terminal of the Katmandu airport. Still it was dark and the door of the terminal building was locked when we arrived at the terminal.
우리가 탄 Agni Air 항공사의 16일승 프로펠러형 경비행기는 9시 반에 Lukla 공항에 도착했다. 해발 2,800 미터나 되는 루클라 공항은 활주로가 착륙 지점과 격납 지점의 경사가 10도는 넘는 것 같다.
Our 16 seater airplane arrived at Lukla airport after a forty minutes flight from Katmandu airport. The Lukla airport is located on a slope of 2,800 m high altitude between mountains.
비행기 좌측 창밖으로 멀리 히말라야 설봉이 그림같이 보인다.
급경사의 비탈을 농지로 개간한 네팔인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Lukla공항은 카트만두에서 날아오는 경비행기로 오전은 부산하다고 한다.
셀파 가이드가 비행기에서 카고백을 찾아 야크에 싣고 장도를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 일행은 조그만 랏지에 들러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긴긴 테레킹을 시작하게 된다.
While our Sherpa guide is claiming our cargo bags and put them on the back of Yaks we had brunch at a lodge nearby the airport before first-day five hours long trekking.
루클라 읍내를 벗어나면서 이런 길이 나온다. 앞으로 열흘 이상 걸어어야하는 첫 발이 시작된다.
한가한 농촌 풍경이지만 일하는 아낙의 허리와 목뼈가 주저앉을 만큼 무거운 짐을 이렇게 나르는 것을 흔히 본다
곳곳에 이런 주문을 양각한 바위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옴마니 파드메 홍- 옴마니 파드메홍---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머무른 Wind Horse 식당. 처음 가까이 보는 설산에 모두들 감탄한다.
▲ 위에 보이는 하얀 봉우리는 쿠줌캉카루 봉 해발 6,370 이터 이다. 계곡을 돌아 산장에 오르자 갑자기 계곡 사이에서 저런 장관이 연출되고 있었다. 나를 믿고 이번 트레킹을 결심한 고마운 최의일 선생이다.
The snow covered peak in the middle of the above photo is Kusum Khangkaru 6,370m or 21,210 ft above sea level.
팍딩은 해발 2,610 m으로 루클라 보다 오히려 고도가 낮다. 그만큼 수평이동을 한 셈이다. 이곳에 도착하여 머문 랏지는 알고보니 2008년 2월에 푼힐에 갔을 때 나를 안내했던 가이드 '칼덴'의 집이었다. 세상 참 좁다. 이곳에서 이렇게 그를 뜻하지 않게 해후 할 줄은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출렁다리 건너 파란 지붕의 이층집이 우리가 머문 스타 랏지.
Phakding on 2,610 m altitude is a small town in the mountains. It is lower in altitude than Lukla where we left this morning. It was literally amazing that I ran into a Sherpa, Carlden, who guided me to Poonhill in February 2008. He told me his father is the owner of the cozy lodge 'Star' at a nice location. Who could expect such a reunion? The world is so small.
히말라야 설봉이 정말 한폭의 그림입니다..
답글삭제직접가서 봐야되는데 전 언제쯤 가볼수 있을런지...^^
@PLUSTWO - 2010/12/10 16:22
답글삭제구석구석이 모두 아름다운 그림 같았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누을 질끈 감고 한번 질러보세요. ^^
건배하시는 모습들이 소풍을 앞둔 소년들 마냥 즐거워보입니다.
답글삭제@와이군 - 2010/12/10 16:37
답글삭제여덟분이 모두 개성이 있어 나름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고 했습니다. ㅎㅎ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많이 낙후된 지역이군요.
답글삭제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짠합니다.
힘겨운 여정의 시작이 되는 곳인가 봅니다.
그리고, 세상 정말 좁네요.
간만에 해후는 하셨는 지요?
방송이나 잡지에서만 봣던 곳인데.
답글삭제으앙~~~부럽습니다.
와우 경비행기타고 가셨군요,, 아래를 보니 아찔한데요,...
답글삭제아 아주 멋진 곳에 다녀오셨네요!! 부럽습니다!
답글삭제저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나라에요~
경비행기로 이동을 하는군요.
답글삭제타보신분들 얘길 들어보니 꽤나 스릴(?)이 넘치다고 하던데, 전망을 보기에는 더 좋은거 같습니다.
농지와 활주로가 미니어쳐처럼 보일거 같아요.
산행의 즐거운 기분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Happiness™ - 2010/12/10 17:08
답글삭제정말 낙후되었어요. 도시에는 수입한 중고차와 오도바이(모터싸이클)이 넘치지만.. 사람과 차가 뒤섞여 무질서가 이런 거라는 것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그 젊은 친구는 만나 다음날 기념사진 촬영까지 했습니다.
@비바리 - 2010/12/10 17:20
답글삭제체력단련해서 한번 도전해보세요. ^^
@보기다 - 2010/12/10 21:58
답글삭제카트만두 공항에서 40여분 걸립니다. 난기류 만나면 심하게 흔들리기도 하지요..
@아무르불가사리 - 2010/12/10 21:29
답글삭제멀지 않습니다. 젊었을때는 도전해보는 것 어렵지 않지않아요?
@핑구야 날자 - 2010/12/10 17:44
답글삭제비행기 아래를 보면 산비탈에 경작지를 만든게 꼭 지도의 등고선 같이 보입니다. ^^
비행기에서 보는 아래쪽 좀 절경인거 같습니다.
답글삭제아주 날씨 좋은 날. 비행기에서 멀리 아래 끝없이 펼쳐진 설산을 보았지요. 그것이 아마도 네팔 상공이었던 듯 합니다. 언젠가 그 땅을 밟아볼 날도 오겠지요. ^^ 그나저나 사진으로 봐도 참 척박해 보입니다.
답글삭제@Raycat - 2010/12/11 01:20
답글삭제산세가 웅장한 나라이게 때문에 비행기 창밖으로 보는 풍경이 색다르지요.^^
@책쟁이 - 2010/12/11 03:08
답글삭제죽 이어지는 고산 설봉이 참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주문을 조각한 바위가 인상적입니다.
답글삭제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히말라야의 신비네요. 인연을 소중히 다시 연결시켜주었으니 말입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트래킹이 시작이군요.
답글삭제주말은 잘 쉬셨나요?
@풀칠아비 - 2010/12/13 12:39
답글삭제"옴마니판메홍"이라고 외우는데 뜻는 "Peace in Soul" 이라고 함니다. 영혼의 평화를 기구하는
네팔인들의 소박한 바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빨간내복 - 2010/12/13 13:13
답글삭제그렇습니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힘들고 긴....
낯선 풍경이 하나 둘 보이는 걸 보니 여행중이라는 것이 실감납니다.
답글삭제물론 mark님에게는 고된 여정의 시작이셨겠지만 말이죠.^^
그냥 보기에는 길이 아주 재미있어 보이는데요,
아마도 저 멀리 흰 눈을 뒤집어 쓴 산이 mark님의 가슴을 뛰게 했을 것 같습니다.ㅎㅎ
@spk - 2010/12/13 22:59
답글삭제맞습니다. 흰눈을 뒤집어 쓴산들이 가슴을 설레이게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