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남미출장을 사장 수행으로
사장님이 페루 리마에 머무는 동안 대리점 후보에 오른 사람이 사장님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대리점 후보의 집은 집 둘레에 높이 삼 미터는 족히 되는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총을 들고 경비하는 사람이 열어주는 큰 대문 안으로 차를 탄 채 들어가자 널따란 정원이 펼쳐진다. 집안으로 들어가 거실에는 파일이 발등을 덮을 정도의 푹신한 카펫이 깔려있다. 참 호화스러웠다. 성북동 사장님 댁에 행사가 있어 한두 번 가봤지만, 그보다 훨씬 크고 호화로운 것을 보고 놀랐다.
페루는 아직 사회주의가 만연해서 국민 대다수는 사회주의자라고 했다. 페루 국민의 90퍼센트가 저소득층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극빈자라는 소리를 들은 일이 있다. 이들은 정부의 보조로 겨우 연명하는 계층이다. 이런 빈곤층이 대다수인 나라에서 이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빈곤층과의 갈등은 없을까? 그래도 이들은 잘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돈 많은 사람과 돈 없는 사람을 편 가르지 않고, 호화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점이었다. 길거리에는 좌판 위에 별것도 아닌 것을 놓고 장사를 한다. 우리나라 60년대의 상황과 비슷하다. 그나마 이들은 장사하지만 대부분 인디오들은 길거리에서 하릴없이 방황한다. 그리고 틈만 있으면 남의 물건을 훔치던가 소매치기를 일삼는다. 길거리 소매치기는 한자리에 서 있으면 한 시간에 몇 차례를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주의하지 않으면 주머니 속에 있는 것도 언제 없어지는지 모르게 남의 물건이 된다.
그 사람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밥만 먹을 수가 없었다. 다그쳐야겠다는 생각에 언제까지 생산 오더를 확정하겠느냐고 물었다. 초기 페루시장에서 현대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 초기 마케팅계획을 주말까지 초안이라도 내놓으라고 잘라 말했다. 그 사람은 유태인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 사람들 상술은 워낙 유명하고 잘 알려졌기 때문에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생략하고 좌우지간 우리를 갖고 놀려는 싹을 잘라 버리기로 했다. "나는 예하면 예고 아니만 아니다. 확실히 하자!"고 말하는 것을 사장님에 들었다. 식사끝나고 호텔에 돌아오는 차에서 나한테 말한다. "그래,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라고?" 그렇게 다그쳐서 말 듣겠어?라고 하신다. 나는 그뜻이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더 세게 밀어부치라는 건지 아니면 달래서 하라는 건지. 그후에 나는 그 유태인을 후보 리스트에서 삭제해버렸다. 다른 사람을 결국 선택한 것이다.
사장님 일행 중남이 경제협력팀은 페루에서 칠레를 거쳐 아르헨티나로 옮겼다. 칠레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칠레 대리점 사장인 마중을 나왔다. 대리점 사장은 깊은 생각 끝에 '본사에서 사장님께서 왕림하시는데 포니로 모실 수 없지 않은가, 큰 차를 가지고 마중 나가야지' 아마 이런 생각이었을 것이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차가 대기하는 데로 대리점 사장이 안내했다. 사장님은 대기하고 있는 차를 보고 대뜸 화를 내는 것이다. 당시 칠레 대리점은 우리 현대 뿐만 아니고 일본 미쓰비시 대리점도 하고 있었다. 미쓰비시가 생산한 포니보다 큰 차로 모시겠다는 충정을 우리 사장님은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차에 타고 호텔로 가는 차안에서 하시는 말씀이 다짜고짜 "대리점 바꿔야겠어." 하신다. 대리점 사장이 우리 말을 못 알아듣지만 뭔가 심상치 않은 얘기라 생각했는지 내 눈치를 본다. 내가 뭐라겠는가, 그의 눈을 피하고 시침떼는 수 밖에.
to be corrected and revised
Mark Juhn's Blog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문제의 심각성을 대중에 알림으로써 일상 생활에서 필수교통수단을 어떻게 선택하고 현명하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2009년 6월 26일 금요일
2009년 6월 22일 월요일
닛산 미국에서 EV 생산계획
Nissan to build EVs, Batteries in the US
6월20일 자 오토모티브뉴스는 닛산자동차가 전기자동차와 그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저리의 융자가 가능한지 타진하고 있다고 닛케이 비지니스 데일리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총 투자액은 대략 5백억 엔(5억 1천6백4십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는데 1천억 엔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계획으로 닛산은 미국 테네시주 스머나(Smyrna)에 있는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지을 것이라고 했다. 2012년까지는 친환경차를 연산 50,000대에서 100,000대 능력을 갖는데 처음에는 소형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은 NEC와 합작으로 스머나 공장부지에서 고성능 리티움-이온 배터리 생산시설을 새로 지을 의향을 가지고 있다. 닛산은 미국에 자동차 산업 지원용 저리 융자를 신청했다. 닛산은 조만간 1천억엔 이상의 융자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이 소식에 밝은 사람으로부터 들었다면 동 신문은 보도했다. 닛산은 2010부터 전기차를 일본에서 연간 50,000대를 생산할 생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친환경 차 관련 기술이 아무래도 일본 보다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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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1일 일요일
Once upon a time 30<남미지역 담당 발령>
지역은 A급 지역이요.
1980년 이름 봄이었다. 중역회의를 끝내고 돌아온 해외사업부장(지금의 해외영업본부장)이 나를 찾는다고 비서한테서 연락이 왔다. 당시 나는 기회조사과(지금의 해외 마케팅부과 비슷)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사업부 각 부서의 사업계획과 수출실적을 점검하고 보고한다. 동시에 신시장 개척에 관한 일에 많이 몰두하고 있었다. 기획조사과장으로 있으면서 북미시장의 전초기지 캐나다 시장 조사를 시작했던 것도 이때였다.
1980년에는 현대자동차 사옥은 번듯한 것 하나 없었다. 광화문의 현대건설 빌딩에 세 들어 살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로 사세가 확장하면서 비좁아지자 현대자동차는 종로구 계동에 있는 옛 휘문고등학교 건물로 밀려나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휘문고등학교 교사는 현대그룹이 사들인 것이다. 전통적인 목조 학교건물의 교실 사이의 벽을 허물어 내고 기다란 사무실로 쓰고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아주 오래전 일 같지만 불과 30년이 안되다.
1980년 이름 봄이었다. 중역회의를 끝내고 돌아온 해외사업부장(지금의 해외영업본부장)이 나를 찾는다고 비서한테서 연락이 왔다. 당시 나는 기회조사과(지금의 해외 마케팅부과 비슷)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사업부 각 부서의 사업계획과 수출실적을 점검하고 보고한다. 동시에 신시장 개척에 관한 일에 많이 몰두하고 있었다. 기획조사과장으로 있으면서 북미시장의 전초기지 캐나다 시장 조사를 시작했던 것도 이때였다.
1980년에는 현대자동차 사옥은 번듯한 것 하나 없었다. 광화문의 현대건설 빌딩에 세 들어 살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로 사세가 확장하면서 비좁아지자 현대자동차는 종로구 계동에 있는 옛 휘문고등학교 건물로 밀려나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휘문고등학교 교사는 현대그룹이 사들인 것이다. 전통적인 목조 학교건물의 교실 사이의 벽을 허물어 내고 기다란 사무실로 쓰고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아주 오래전 일 같지만 불과 30년이 안되다.
펼쳐두기..
사업부장실에 들어가니 책상 앞에 세워 놓고는 뭔가 생색 내는 얼굴로 "전 차장이 앞으로 지역을 맡게 되었어. 지역은 A급 지역이지."라고 하는 말을 듣고 나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중남미를 내가 맡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다시 말했다. 지역담당이면 완성차 판매담당 지역 사령탑이라고 할까? 그야말로 여러 사람이 부러워하는 자리다. 그러면서 되게 생식을 낸다. 나는 감사한다는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밖으로 나와 잠시 자리에 앉아 이것저것을 생각했다. 이미 소문은 확 퍼져 모두 나에게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한다. 사업부장이 A 급지역이라고 말한 것은 당시 현대자동차의 수출 시장은 중동, 아프리카 와 라틴 아메리카였는데 중남미가 출장 다니기 그중 낫다는 뜻도 되고, 다른 은밀한 뜻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중남미 하면 스페인 식민지로 중남미 거의 모든 나라가 스페인 어를 사용한다는 것만 알았다. 나는 스페인 어는 우노, 도스, 트레스 도 모르는 쌩 판 모르는 문맹이었다. 걱정이 앞선다. 지금까지 중남미를 담당했던 부장은 나름 스페인 어를 잘하는 것 같았다. 국제 전화로 남미 대리점과 통화하면서 스페인 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을 듣고 기가 죽을 판이었다. 그 전임 부장은 여러 가지 문제로 임원들로 부터 눈 밖에 나고 결국 다른 부서로 밀려나게 되었다. 판매의 경력이나 스페인 어, 세일즈맨으로써의 자질은 나와 비교가 안 되는 인물이었지만 해외출장 동안의 개인 행실과 다른 문제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해외판매부에서 퇴출 당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그는 당시 사장님의 총애를 받았던 사람이다.
업무 인수인계도 채 끝나기 전에 사장님께서 당시 상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중남미 경제협력단과 함께 님미 순방 출장을 떠나시는데 나보고 사장 수행 출장을 준비하라고 한다. 인수인계도 끝나지 않았고 업무파악도 아직 안된 나한테 게다가 남미 땅은 밟아 보지도 않았는데 사장님을 수행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지어준다. 사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십여 년 되는 동안에 그때처럼 처절한 좌절감을 느낀 적도 없을 것이다. 내가 모시고 가는 높은 분은 사장님이고 그를 수행하는 나는 차장 쫄다구이니 같이 가까이 옆자리에 탈 수도 없는 처지다. 서울서 출발한 비행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내려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비행편이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페루 리마였다. 이등칸 맨 뒤에 가까운 자리를 잡고 있는 나는 내가 비행기에서 내리면 이미 사장님을 어디 계신지 안 보인다.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그를 찾아 겨우 옆으로 가면 그는 나를 본체도 하지 않는다. 뭐가 싫은지 눈치를 보면 모르나. 그가 나를 봤을 때 한심했을 것이다. 그가 좋아하는 부장을 여러 중역들의 탄원에 해외사업부에서 퇴출했지만, 그와 나는 많은 경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장님이 나를 봤을 때 한심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했겠지만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남미담당 시켜달라고 했나?
to be corrected and revised
중남미 하면 스페인 식민지로 중남미 거의 모든 나라가 스페인 어를 사용한다는 것만 알았다. 나는 스페인 어는 우노, 도스, 트레스 도 모르는 쌩 판 모르는 문맹이었다. 걱정이 앞선다. 지금까지 중남미를 담당했던 부장은 나름 스페인 어를 잘하는 것 같았다. 국제 전화로 남미 대리점과 통화하면서 스페인 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을 듣고 기가 죽을 판이었다. 그 전임 부장은 여러 가지 문제로 임원들로 부터 눈 밖에 나고 결국 다른 부서로 밀려나게 되었다. 판매의 경력이나 스페인 어, 세일즈맨으로써의 자질은 나와 비교가 안 되는 인물이었지만 해외출장 동안의 개인 행실과 다른 문제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해외판매부에서 퇴출 당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그는 당시 사장님의 총애를 받았던 사람이다.
업무 인수인계도 채 끝나기 전에 사장님께서 당시 상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중남미 경제협력단과 함께 님미 순방 출장을 떠나시는데 나보고 사장 수행 출장을 준비하라고 한다. 인수인계도 끝나지 않았고 업무파악도 아직 안된 나한테 게다가 남미 땅은 밟아 보지도 않았는데 사장님을 수행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지어준다. 사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십여 년 되는 동안에 그때처럼 처절한 좌절감을 느낀 적도 없을 것이다. 내가 모시고 가는 높은 분은 사장님이고 그를 수행하는 나는 차장 쫄다구이니 같이 가까이 옆자리에 탈 수도 없는 처지다. 서울서 출발한 비행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내려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비행편이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페루 리마였다. 이등칸 맨 뒤에 가까운 자리를 잡고 있는 나는 내가 비행기에서 내리면 이미 사장님을 어디 계신지 안 보인다.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그를 찾아 겨우 옆으로 가면 그는 나를 본체도 하지 않는다. 뭐가 싫은지 눈치를 보면 모르나. 그가 나를 봤을 때 한심했을 것이다. 그가 좋아하는 부장을 여러 중역들의 탄원에 해외사업부에서 퇴출했지만, 그와 나는 많은 경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장님이 나를 봤을 때 한심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했겠지만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남미담당 시켜달라고 했나?
2009년 6월 18일 목요일
2009년 6월 16일 화요일
GM을 앞으로 뭐라고 불러?
이미 많은 사람이 GM을 Government Motors로 비아냥거리며 부르고 있는데, 이 회사의 CEO Fritz Henderson은 이런 이름을 공식적으로 채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떠들썩한 고뇌 속에서 생각한 것은 Detroit Free Press는 GM이 정말로 회사 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사 일부를 보면 ...
Now, [a name change] also could be a sign to consumers that this really is a new, different enterprise. But GM's immediate challenge will be selling vehicles such as the Chevy Volt that were clearly conceived and designed by the current company, warts and all.요즘 GM을 가장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은 "New GM"이다. Free Press는 GM은 그대로 GM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 만약에 회사명이 바뀐다면 우리가 짐작하는 것은 Volt가 새로운 회사의 브랜드로 사용될 것이라는 것. 새 회사에 새로운 형식의 제품. 걸맞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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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4일 일요일
Once upon a time 29 <아프리카 렛슨 No.1>
얘기가 왔다 갔다 하지만 신경 쓰시지 말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메모해 놓지 않아,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것을 써 내려가기 때문에 시공의 순서가 바뀌어도 연속성을 요구하는 게 아니어서 문제될 것 없으니까요.
비행기 수하물은 본인이 직접 챙겨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이이보리 코스트 아비잔으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체킨을 하고 아무리 비행기 탑승안내를 기다려도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이 없다. 더러 무슨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나와도 윙윙거려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도 힘들었다. 궁금하고 내가 못 들었을지도 몰라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보기도 했다. 아직 연결편의 도착이 지연되는 바람에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한 시간 이상 기다렸을까? 마침 탑승 안내방송이 스피커로 통해 나온다. 오디오 시스템이 나쁜지 아니면 내가 듣는 실력이 부족했던지 무슨 소리인지 신경 안 쓰고 탑승하라는 말만 듣고 그냥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는 아이보리 코스트 아비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날씨는 무지 더웠다. 찐다. 땀이 뻘뻘 흘러 가슴팍으로 내려온다. 배기지 클레임 싸인을 따라가 짐을 기다렸다. 내 쌈소나이트 트렁크가 나오지 않는다. 나와 같은 비행기로 온 사람들은 모두 짐을 찾아 밖으로 나갔다. 황당하다. 내 짐이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다.
공항 화물 분실 신고 담당을 찾아가 비행기 표에 붙여준 짐표를 보이면서 내짐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신고를 했다. 다음 날 전화해 보라는 담당자 말을 듣고 밖에서 기다리는 우리 정비담당 직원이 몰고 온 포니를 타고 호텔로 갔다. 아직 시간이 있어 호텔 앞 우리나라 공관에 찾아가 도움을 청할까 했다. 참 부질없는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타고 온 항공사 대리점에 찾아갔다. 화물 분실한 것을 자초지종 설명하고 꼭 찾아 달라 부탁했다.
친절하게 지점장이 이리 전리 전화를 해보더니 그날 저녁 비행편으로 온다면서 공항에 가보라고 한다. 그 지점장은 보통 아프리카 사람들과 달리 양복을 입은 게 점잖아 보였다. 그 사람은 나한네 "당신은 아프리카 레슨 원을 모르고 무모하게 다니고 있다." 라면서 한마디 해준다. 비행기를 탈 때는 자기가 체킨한 짐이 비행기에 실리는 지 자신이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사람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밖에 못한다면서 두세 가지를 바라지 말라고 자조적인 충고를 해주었다.
불란서 식민지였던 이아보리 코스트(꼬띠 드 부아)는 영국 식민지였던 나라들보다 도시 모양새가 훨씬 나은 듯했다. 수도 아빗잔의 메인스트리트 변에 있는 건물들이 마치 파리에서 본듯한 아름다운 양식의 건물들이 눈에 띄었다. 씨에라 레온, 가봉, 카메룬의 거리와는 사뭇 달랐다. 우선 국토의 면적도 그들보다 컸고 도착할 때 공항 터미널 건물의 규모와 시설도 훨씬 크고 좋았다. 내가 머문 호텔은 빙상 게임을 할 수 있는 아이스 링크가 있었다. 열대지방의 아프리카에서 아이스 링크를 볼 수 있다는 게 꿈에도 생각 못할 일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에도 그런 시설이 있는 호텔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물며 가난한 나라들만 있는 아프리카에서 그걸 보았으니 신기했다.
아이보리 코스트 대리점 사장은 연세가 높은 분으로 실제 경영을 맡아 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 보였다.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전문성이 많이 모자란듯 했지만, 그보다 이들과 대화가 되지 않았다. 나는 불어를 모르고 그들은 영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어를 조금 하는 사람을 통역으로 여러가지 아젠다를 가지고 회의를 했지만, 나의 뜻이 얼마나 전달되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내가 그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본사 수출 정비를 담당하는 대리 한 사람이 장기 출장으로 와 있었다. 현지에서 발생하는 자동차를 정비해 주고 품질 문제를 본사에 보고하는 임무가 그가 하는 일이었다. 이 사람이 이곳에서 몇 달째 체류하며 불어 몇 마디를 배운 것 가지고 내 뜻을 전달했으니 오죽했으랴 싶다.
이곳을 떠나기 하루 전날 시간을 내어 장기출장자가 해변으로 나를 안내했다. 질펀하게 넓은 해변은 우리나라 해수욕장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주었다. 우선 사람이 없다. 그 아름답고 깨끗한 모래사장에 겨우 몇 사람들이 나와 공차기를 하던가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수평선이 한없이 긴 대서양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정말 외국에 온 것 같았다.
아프리카에 오면 사람들의 피부색이 검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느낀다, 모두 까맣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여자나 남자나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다 까만색 피부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동양상람인 내가 서 있으면 피부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희다. 흑인 아이들이 신기한 눈으로 나를 보며 다가오기도 한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에는 동양 사람이 많이 찾아오지 않았던 것 같다. 동양 식당은 중국 식당이 더러 보일까 말까 했고, 간혹 일본 식당이 보였지만, 한국 식당은 눈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두달 동안 다니면서 한번도 한국식당을 보지 못했다. 이렇게 한국은 이곳에서 나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아프리카인 열명한테 한국이 어디있는지 아느냐고 물으면 열명이 다 모른다고 답할 정도였다. 이런데 와서 우리나라 한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팔겠다고 돌아다니는 우리나라 자동차 세일즈맨들이 무모하게 느끼기도 했다.
비행기 수하물은 본인이 직접 챙겨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이이보리 코스트 아비잔으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체킨을 하고 아무리 비행기 탑승안내를 기다려도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이 없다. 더러 무슨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나와도 윙윙거려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도 힘들었다. 궁금하고 내가 못 들었을지도 몰라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보기도 했다. 아직 연결편의 도착이 지연되는 바람에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한 시간 이상 기다렸을까? 마침 탑승 안내방송이 스피커로 통해 나온다. 오디오 시스템이 나쁜지 아니면 내가 듣는 실력이 부족했던지 무슨 소리인지 신경 안 쓰고 탑승하라는 말만 듣고 그냥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는 아이보리 코스트 아비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날씨는 무지 더웠다. 찐다. 땀이 뻘뻘 흘러 가슴팍으로 내려온다. 배기지 클레임 싸인을 따라가 짐을 기다렸다. 내 쌈소나이트 트렁크가 나오지 않는다. 나와 같은 비행기로 온 사람들은 모두 짐을 찾아 밖으로 나갔다. 황당하다. 내 짐이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다.
공항 화물 분실 신고 담당을 찾아가 비행기 표에 붙여준 짐표를 보이면서 내짐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신고를 했다. 다음 날 전화해 보라는 담당자 말을 듣고 밖에서 기다리는 우리 정비담당 직원이 몰고 온 포니를 타고 호텔로 갔다. 아직 시간이 있어 호텔 앞 우리나라 공관에 찾아가 도움을 청할까 했다. 참 부질없는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타고 온 항공사 대리점에 찾아갔다. 화물 분실한 것을 자초지종 설명하고 꼭 찾아 달라 부탁했다.
펼쳐두기..
친절하게 지점장이 이리 전리 전화를 해보더니 그날 저녁 비행편으로 온다면서 공항에 가보라고 한다. 그 지점장은 보통 아프리카 사람들과 달리 양복을 입은 게 점잖아 보였다. 그 사람은 나한네 "당신은 아프리카 레슨 원을 모르고 무모하게 다니고 있다." 라면서 한마디 해준다. 비행기를 탈 때는 자기가 체킨한 짐이 비행기에 실리는 지 자신이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사람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밖에 못한다면서 두세 가지를 바라지 말라고 자조적인 충고를 해주었다.
불란서 식민지였던 이아보리 코스트(꼬띠 드 부아)는 영국 식민지였던 나라들보다 도시 모양새가 훨씬 나은 듯했다. 수도 아빗잔의 메인스트리트 변에 있는 건물들이 마치 파리에서 본듯한 아름다운 양식의 건물들이 눈에 띄었다. 씨에라 레온, 가봉, 카메룬의 거리와는 사뭇 달랐다. 우선 국토의 면적도 그들보다 컸고 도착할 때 공항 터미널 건물의 규모와 시설도 훨씬 크고 좋았다. 내가 머문 호텔은 빙상 게임을 할 수 있는 아이스 링크가 있었다. 열대지방의 아프리카에서 아이스 링크를 볼 수 있다는 게 꿈에도 생각 못할 일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에도 그런 시설이 있는 호텔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물며 가난한 나라들만 있는 아프리카에서 그걸 보았으니 신기했다.
아이보리 코스트 대리점 사장은 연세가 높은 분으로 실제 경영을 맡아 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 보였다.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전문성이 많이 모자란듯 했지만, 그보다 이들과 대화가 되지 않았다. 나는 불어를 모르고 그들은 영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어를 조금 하는 사람을 통역으로 여러가지 아젠다를 가지고 회의를 했지만, 나의 뜻이 얼마나 전달되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내가 그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본사 수출 정비를 담당하는 대리 한 사람이 장기 출장으로 와 있었다. 현지에서 발생하는 자동차를 정비해 주고 품질 문제를 본사에 보고하는 임무가 그가 하는 일이었다. 이 사람이 이곳에서 몇 달째 체류하며 불어 몇 마디를 배운 것 가지고 내 뜻을 전달했으니 오죽했으랴 싶다.
이곳을 떠나기 하루 전날 시간을 내어 장기출장자가 해변으로 나를 안내했다. 질펀하게 넓은 해변은 우리나라 해수욕장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주었다. 우선 사람이 없다. 그 아름답고 깨끗한 모래사장에 겨우 몇 사람들이 나와 공차기를 하던가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수평선이 한없이 긴 대서양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정말 외국에 온 것 같았다.
아프리카에 오면 사람들의 피부색이 검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느낀다, 모두 까맣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여자나 남자나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다 까만색 피부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동양상람인 내가 서 있으면 피부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희다. 흑인 아이들이 신기한 눈으로 나를 보며 다가오기도 한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에는 동양 사람이 많이 찾아오지 않았던 것 같다. 동양 식당은 중국 식당이 더러 보일까 말까 했고, 간혹 일본 식당이 보였지만, 한국 식당은 눈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두달 동안 다니면서 한번도 한국식당을 보지 못했다. 이렇게 한국은 이곳에서 나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아프리카인 열명한테 한국이 어디있는지 아느냐고 물으면 열명이 다 모른다고 답할 정도였다. 이런데 와서 우리나라 한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팔겠다고 돌아다니는 우리나라 자동차 세일즈맨들이 무모하게 느끼기도 했다.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Mazda Stop-start
신형 마즈다 Axela가 오늘 일본에서 시판에 들어갔다.
마즈다는 이 친환경차를 월 2,000대를 판매를 원하고 있다. 기대했던 대로 신형 2.0리터 전륜구동 Mazda3는 마즈다가 i-stop이라고 부르는 stop-start technology 을 적용하였다.
Stop-Start 시스템은 원천적으로 자동차의 아이들링 즉 공회전을 막자는 것이다. 차가 서있는 동안에는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되어 공회전을 안함으로써 배출가스를 줄이고 불필요한 연료 소비도 막자는 것이다. 우리도 지금 부터라도 신호대기나 주행하지 않을 때는 엔진을 끄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즈다는 이 신형 i-stop Axela는 연비가 43mpg(18.17km/L)로 구형보다 연비가 15퍼센트나 개선했다고 한다. 가장 싼 모델의 i-stop Axela는 가격이 1,890,000yen ($19,400)이다. 미국에서는 신형 마즈다3는 EPA 시험 스코어 카드에 좋은 점수를 땄다는 데....
The new Mazda3 was able to get an EPA "SmartWay" desig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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