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31일 수요일

1 - 키나발루 이야기

마땅한 트레킹 전문클럽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마침 알펜투어의 장병호 부장으로 부터 확정된 계획을 출발일 열흘 앞두고 연락이 와서 10월 27일 토요일에 인천공항에서 동행할 사람들을 만나 말레이시아 항공 MH065편 비행기를 같이 탔다. 목적지는 코타키나발루(Kotakinabalu) (지금까지 코타키나바루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내가 잘못 알고 ..) 11시50분에 이륙한 우리 비행기는 4시간 20분을 날아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도착. 입국 수속을 끝내고 터미널 밖에서 기다리는 가이드를 만나 기아차 프레지오 미니버스를 타고 곧바로 식당으로 가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바로 키나발루 산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4시에 출발해서 메실라우(Mesilau) 리조트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30분. 깜깜한 밤이라 주위 분위기를 알 수 없었지만 깊은 산속인 것 만은 분명하다. 세시간 반이 걸린 이유는 거리도 거리였지만 대관령 두배 쯤 되는 큰 고개를 넘는데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를 치우는 공사 때문에 자동차 통행을 막고 30분씩 기다리게 했다.  공사하는 사람들 멋대로다. 통행인의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안는 것 같다.

 

30분이나 기다렸다 잠시 개통되어 반대쪽에서 오는 차를 세어 보니 딱 60대. 우리차 뒤에도 그쯤 기다렸으리라.  멜라시우 리조트에 도착 식당에 가서 말레이(?)식 샤부샤부로 저녁식사를 하고 바로 산장에 체킨했다.
멜라시우산장의 방 세개짜리 집 한채를 빌려 하룻 밤은 묵는데 아랫층에 독방을 배정 받아  더운 물에 샤워를
하고 깊은 잠에 들었다.

새벽에 새소리에 잠에서 깨어 창밖을 내다 보니 처음으로 느끼는 깊은 산속의 밀림 냄새가  맑디 맑다. 짐을 다시 꾸려 맡길 것은 남기고 들고 갈 것만을 배낭에 넣어 리조트 관리 센터로 내려갔다.
건물 모양이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린다. 리조트 관광센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답게 잘 관리되고 있었고 엄격한 규칙을 유지하고 있는 듯 했다.


우리를 대기하고 있던 차로 리조트 단지 식당으로 가 간단하게 식빵과 잼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7시3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이 리조트 단지내에 우리나라 같은 무질서한 음식점이라든가 기념품점 같은 것은 눈씻고 찾아도 없다. 우리나라는 관료들이 이런거 하나 통제 못하고 뭐하는지 ㅉㅉ

우리 가이드 이태준씨가 출발점에서 메실라우 게이트앞에서 코스 설명을 하고 있다.
The guide Taejoon Lee is briefing the summit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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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마치고 메실라우 게이트 앞서 출발전 한 컷트, 왼쪽부터 유상철씨, 이형준씨와 그의 딸 이지현양, 박영호씨, 이들은 부산에서 올라온 사람들. 그리고 필자.
After a continental breakfast, we took a pause in front of the Mesilau gate, the starting point of the summit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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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이는 쪽문이 메실라우 게이트; 입산 허가서를 체크하는 곳. 산행 허가를 받은 사람들의 목에 꼬리표를 달아준다. 사실상 산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지고 갈 배낭 무게를 재어 보았다. 무려 7kg이나 된다. 큰일이다. 하는 수 없이 식당에서 준비한 도시락은 포터한테 맡기기로..

The small gate behind me is the Mesilaw gate, the entrance and starting point of the summit trail. This gate checks every trekker's permission of admission to the World Nature Herritage Site.

산행길에 거리를 표시하는 이정표가 이렇게 설치되어 있다. 0.5km 울라 왔음을 아르켜주고 있다. 길 양쪽은 한발 안도 안 보일 정도의 빽빽한 열대우림 정글이다. 이런 거리 표시는 0.5KM 마다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다. 트레일의 평균 경사가 40~50도 는 넘는 것 같다.
Along this summit trail through the tropic jungle we find such a sign of distance every 0.5km or 1 km. The slope increases as we go up the hill and the average grade seems to be 30 to 40 degree.

정상까지 올라가는 동안에 여덟개의 대피소(Shelter)가 있다. 우리나라 원두막 같은 곳이다. 쉘터 옆에서 비를 맞으며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을 채비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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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매달린 배낭이 한없이 무거워 보인다.
The back sack looks so heavy for the trek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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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점에서 4.5km 왔다는 표시. 고도는 해발 2,898m.
We have hiked as far as 4.5km and up as 2,898 meter above sea level.

포비가 많이 내려 잠시 대피소에서 비를 피한다. 포터가 등에 진 짐은 대략 30kg은 넘어 보이지만 잘 도 올라 간다. 분홍색 배낭 카버를 한 사나이는 빵빵한 배낭을 네개나 묶어서 등에 메고 나른다.
The guys are porters and also guides,  They carry trekkers packages on their backs on charge base. It was amazing how they could carry such a heavy 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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