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라타(Laban Rata)산장 식당에서 5시 20분에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샤워를 한 다음 눈을 붙였다. 내일 아침에 있을 거사(?)때문에 흥분되어 자는듯 마는듯...
자정이 조금 지나 2시에 기상. 간단하게 짐을 꾸려 야간산행을 준비한다. 배낭에는 윈드자켓, 우의등 비상 의류와 비상식을 담아 넣는다. 전날 가이드의 말에 음식을 많이 먹으면 고산증이 쉽게 오고 토할 수 있다고 해서 아예 준비해 간 컵라면도 포기하고 2시 45분에 산행 시작. 헤드랜턴이나 손전등을 들고 줄줄이 이어 올라간다. 하루에 키나발루 등산을 백명 한도로 허가한다고 했지만 백명이 될까? 아무튼 깜깜한 오밤중에 랜턴을 켜고 발밑을 주의해 보며 한걸음 한걸음 걷기 시작했다. 소걸음이다. 아주 천천히.
For an early wake-up next morning we went to early sleep at around 9 pm. Our early morning hiking started at 2:45am to view the Sun rising from the summit of Low's Peak. All had to use head lantern to light the way ahead. We walked very slowly and carefuly on the slippery rock ridges as it was dark.
이렇게 기어 올라 간다. 어두어 잘 보이지가 않아서
Some people were crawling..
검은 씰루엣으로 세인트 존스 피크가 흐릿하게 보인다.
It was dawning from the east sky. We could see the peaks in silhouette.
여명으로 산의 윤곽이 선명하게 나오기 시작한다.
A peak appears its shapes as it dawns
동쪽 지평선 넘어서 부터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동이 튼다.
From the east horizon, the day breaks.
여기까지 메실라우 게이트에서 8 km, 고도는 3,929m. 어제 밤에도 오늘 아침도 아직 고소병은 오지 않은 것 같아 참 다행이였다.
From Mesilaw gate we walked ups and downs 8 km of trail through the jungle to get to the lodge. The sign is the last one in the summit trail. It reads 8 km, 3,929m elevation. We have 166 meter up left to reach the summit of Mt. Kinabalu.
힘이 빠질대로 빠져 한걸음 내딛기가 쉽지 않았다. 하얀 밧줄은 잡고 가라는 것이 아니고 이줄을 따라 가라는 안내 줄이다. 페인트나 말둑을 박아 자연훼손하지 않겠다는 깊은 뜻이 있었다. 유네스코로 부터 세계자연유산 (World Nature Heritage Site)으로 지정되었으니...
I was so exhausted that I could hardly move my legs. No sign posted or painted on the rock. It is apparent that protection of the World Nature Heritage Site is strictly enforced.
아침 해가 떠 이제 세상은 밝아졌다. 인터넷에서 많이 보던 산봉우리이다.
The St. John's Peak that very often shows in internet ads.
키나발루 정상 로우스 피크(Low's Peak)에서 건너편 바라본 연봉의 위용. 정상이 바로 저긴데 죽을 맛이다. 마치 슬로 모션 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걸을 걸이로 전진한다. 한걸음 떼기가 이렇게 힘이든다.
The Low's Peak our destination... I couldn't move forward 10 steps without break because the pain in my leg.
대단하십니다.감상 잘 했구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답글삭제Fighting!!!
@David Kim - 2007/11/03 13:37
답글삭제고맙습니다. 조만간 자리 한번 만듭시다. 이번은 내가 살차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