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9일 화요일

Once upon a time 55 <인플레이션>

아르헨티나에서 있었던 얘기 쬐끔만 더 하려고 한다.

 

매일 환율이 천정 부지로 올라가고, 이에 따라 가격이 매일 오르다시피 하는데 누가 자동차를 살 수 있겠는가?  이 대리점의 문제는 이 나라의 경제부터 안정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였다.


외적인 원인으로 사업이 부진하면 우선 투자자는 사업 의지가 위축되기 마련이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대리점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빌딩을 찾아가 봤다. 아무리 멀어도 나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한다. 시내에 있는 건물에 조그만 사무실을 임대해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나는 크게 실망했다.

 

보통 대리점하면 독립된 건물에 대형 쇼룸이 있고, 딜러에 보낼 자동차의 배송전 점검장인 PDI(Predelivery Inspection)야드도 부두 근처에 확보하고 있다. 이곳은 그런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현대라는 브랜드를 알젠틴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 계획에서 부터 판매망 구축의 미비한 점등을 지적했다. 대리점의 조직 강화등 많은 것을 지적하고 시한을 주고 획기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 대리점은 우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그는 교체되고 만다. 자동차 판매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하라면 누가 투자하겠는가? 그러나 여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의 현대 브랜드에 대한 믿음도 없고 해보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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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1. 리스크가 없는 기업이 어디있겠습니까? mark님 같이 현장에서 리스크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계셔서 지금의 현대 자동차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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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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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emlove - 2009/09/29 15:25
    무슨 과분한 말씀을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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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nonymous - 2009/09/29 16:02
    방명록에 회신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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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가끔은 그렇더라구요, 왜 먼저 알아주지 못했나.. 라고 ^^;

    나도 의외로 생각했다고 했는데, 실체와 맞딱뜨리고 나면

    내 시야가 이렇게 편협했나 싶기도 하구요.

    누군가에게 무언갈 요구하기전에 그 사람들의 요구를 먼저 알아내야 한다..랄까요!?

    경험담을 들려 주시니 더 살아있는 글 같아서 읽으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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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하아..지금 이시간에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하고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경제를 끌어올려주시는 수많은 가장들!!

    파이팅입니다! 대한민국 코리안!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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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kei - 2009/09/29 18:04
    30년 전의 얘기이니까요 격세지감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생각나는대로 토막토막 잘려서 연재로 올립니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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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악랄가츠 - 2009/09/29 19:15
    지금이야 Korea 하면 대부분 알겠지만, 그 때는 "한국에서 자동차를? 웃기네" 뭐 이런거 였으니까요. 아이구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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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30년 전이면...

    포니가 나오기 전 아닌가요?

    제가 현대 포니2를 처음 구매한것이

    1983아니면 1984년도 정도 될것 같은데...

    기억이 워낙 흐릿해서 ㅎㅎㅎ

    여튼 그전이라면 남미쪽 영업은 거의

    힘든 시기였을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무척 힘든 시기 였으리라는 ....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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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몇일 동안 글을 많이 올려주셨군요

    이제야 쭉 다 봤습니다. ㅎㅎㅎ



    추석 선물와인을 빨리

    올려 달라는 요청 때문에 몇일 고생한다고 ㅎㅎㅎ

    독타에 심한 당뇨라 컴에 계속 않아 있을 수 없는 처지라 ㅋ

    잘 이해 해주시길 바랍니다. ㅋ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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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영웅전쟁 - 2009/09/29 19:34
    아르헨티나 이야기는 1980년 얘기입니다. 아직 Pony1으로 장사할 때였지요. 낮은 인지도와 저질의 품질 문제로 고생 많이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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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영웅전쟁 - 2009/09/29 19:38
    저도 비슷합니다. 거의신금하네요. 답하시기 싫으시면 안해도 됩니다. 어떤 인연으로 그렇게 와인에 달인이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추석 잘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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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르헨티나는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나아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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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띠용 - 2009/09/29 20:33
    잘은 모르겠지만 옛날 같겠습니까? 좀 나아졌겠지요. 제 경험으로는 이 지역은 3년연속 경제호황을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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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1980년,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한 중학교 친구를 한동안 매일 가방을

    들어주면서 등교 한적이 ...그때 동네 PONY 자가용 기사 분이학교 까지 가끔 태워준 기업이 아직도 선명 // 와 그리 부럽던지 ㅎㅎㅎ

    그때만 해도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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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윤영창 ( jack) - 2009/10/09 01:11
    1970년대에는 서울에 돌아다니는 승용차 대부분이 택시였지요, 자가용은 어쩌다 보이는.. 그래서 자가용 가진 사람들 (그땐 자가용 족이라고 불렀지요)보면 부럽기만 했던 시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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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1977년으로 기억 됩니다 .. 기억의 오류 ,,

    mark님이 1970년도 이야기 하시니 새삼 기억이 나네요 ..

    비오는날 포니안에서 습기가 차서

    실내 에어콘으로 제거하고 시원한 느낌이 정말 신기 부러움 그 자체!!



    지금은 에어콘 기본사항이지만 , 그당시 에어콘은 큰 옵션사항으로

    압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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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윤영창 ( jack) - 2009/10/09 10:57
    그야말로 Once upon a time story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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