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당번
점심 식사하러 직원들 모두 차를 몰고 나가는 것은 시간을 많이 뺏기고 돈도 많이 들어 과장 이하가 돌아가며 식사당번하기로 정했다. 종합상사 주재원 대리 한 명을 포함해서 과장 이하 직원은 모두 여덟 명이다. 전무님과 부장 한 분 그리고 종합상사 소속 차장은 열외로 예우를 해주었다. 여덟 명이 차례로 하루에 두 명씩 돌아가며 점심과 저녁식사 준비를 책임진다.
식사당번 날에는 자기 본연의 업무는 포기해야 한다. 아침은 각자 빵과 우유로 때우지만, 점심은 밥을 먹어야 한다. 밥을 해먹으려면 당번이 마켓에 가서 음식재료를 사와 반찬을 만들고 밥을 짓는데 수퍼마켓에 물건 사러 갔다 오면 오전 시간이 거의 다 간다. 당일치기로 장보기는 시간이 너무 빡빡해서 전날 장 보는 일이 많았다.
반찬거리 살 것을 메모해 가지만 이게 쉽게 되지 않는다. 김치가 먹고 싶어 양배추(김치 만드는 배추는 없었다), 파, 소금, 고추가루 등을 사왔다. 배추를 씻어 소금 뿌려 저리고 배추가 숨이 죽으면 간을 본 다음 고춧가루를 뿌리고 색깔이 비슷해지면 병에 담가둔다. 김치가 맛이 어떤가 하고 방금 담근 배추 조각을 하나 집어 입속에 넣어 보았다. 옛날 집에서 김장 담글 때 집어 먹던 김치 것 저리 맛을 생각하면서 입속에 넣자 이상한 맛과 냄새가 나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빨간 가루는 고춧가루가 아니고 다른 양념 초 말린 것이었던 모양이다. 고춧가루 사는 것을 이렇게 한번 실수하고 또 몇 번을 실수를 반복한다. 이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네덜런드 어를 모르니 포장에 쓴 상품명을 알 수가 없다. 물어봐도 그들의 대답을 알아듣지 못한다. 눈에 보기에 비슷한 것으로 몇 번 샀지만, 거푸 실수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다. 서너번 실패 끝에 결국 고추가르를 알아내 샀던 기억이 난다. 고추가루 하나 가지고 어찌나 신나던지..
그래도 이런 고생을 하면서 식사 준비가 되면 주방 옆에 붙어 있는 사무실에 식사준비 완료를 알리면 모두 식당에 모인다. 한국에서 보내온 밑반찬에, 식사당번이 바뀌고 마켓에서 산 반찬거리도 다르고 암튼 솜씨와 재료가 다르니 맛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부장님과 사장님은 "헛. 이건 또 뭐지? 너희들이 만드는 음식은 매일 다르냐?" 하면서 웃으시지만 그래도 아무 말 없이 잘 잡수시는 것을 보면서 짠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느 조직에서나 좀 이상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여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부분 주재원은 자기 식사당번 일에는 아무 소리 없이 식사준비를 하지만 이 중에 딱 한 사람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외근(?)을 나간다. 외근인지 외출인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나간다. 마음씨 순한 한 친구는 그 식사당번을 여러번 대신 해주는 것을 보았다. 난 그 사람을 삼십 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보았지만, 그 얌채스런 친구는 지금도 변함없이 그런 것을 보고 캐릭터와 성격은 변치 않는구나고 생각한다.
때로는 주재원들이 자취하는 식사에 현지인 직원을 특별 초대하기도 했다. 우리와 그래도 친한 직원을 같이 식사하자고 부른다. 우리 식사메뉴는 이들이 먹는 식사하고는 아주 다르지만 사장실 비서였던 젊은 풋사과 같은 아가씨 페트라는 잘도 먹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좋아하는 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주방은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가끔 끌이기 때문에 한국 음식 고유의 강한 냄새가 진동했다. 우리는 잘 못 느끼더라도 이들한테는 어땠을까?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고 어찌 보면 회사 망신시키는 일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얘기는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Mark Juhn's Blog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문제의 심각성을 대중에 알림으로써 일상 생활에서 필수교통수단을 어떻게 선택하고 현명하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2009년 4월 8일 수요일
친환경차 개발을 서두를 때
이번 주에 열리는 미국 New York Auto Show에서 Mercedes-Benz는 두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소개한다. 이는 2010년 형 S600 Hybrid와 S400 Hybrid이다. 메르세데스-벤즈가 양산하는 가스-전기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대형 고급 세단이다. 이번 2009년 서울 모터쇼에서 실망시킨 것은 일본의 도요다와 렉서스 그리고 혼다는 차종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도요다는 하이브리드의 원조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프리우스는 처음시판 시작한 이후 3 세대로 하이브리드의 원조이다. 연비도 37.75km/L 나 된다. Lexus는 고급 세단 하이브리드 승용차 LS 600hL, GS 450h와 RX450h 프리미엄 크로스 오버세단 하이브드를 전시하고 있다.
혼다는 Civic Hybrid와 Insight Hybrid를 전시하고 있으며 차세대 경량 스포츠 하이브리드 컨셉카 CR-Z를 전시대에 올려 놓았다. 이렇게 하이브리드 개발은 소형, 중소형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그멘트에 확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은 요즘 친환경차라고 소개되는 기술의 메뉴는 모조리 열거했지만, 이는 몇년 전 부터 계속 되풀이 되고 있을 뿐이다. 금년 중 양산 판매된다는 차종은 현대의 Avante Hybrid와 기아의 Forte Hybrid등 단 두 중소형차만 일정이 잡혀있다는...
PUMA
GM이 Segway과 제휴를 한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 Personal Urban Mobility & Accessibility (약칭으로 P.U.M.A.)는 시속 25 마일(40km)까지 달릴 수 있는 스스로 균형을 잡는 2 륜차를 개발할 생각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Segway 의 최고속도는 12 mph이다.
이 2 륜차는 한번 충전하여 25 마일(4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차는 주위의 다른 차와 사고를 방지와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게 교신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가격은 보통 자동차 가격의 4분의1이 될 것라고 한다. 이번 주 뉴욕 모터쇼에서 공식 데뷰한다고 Autobloggreen이 보도했다.
이 2 륜차는 한번 충전하여 25 마일(4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차는 주위의 다른 차와 사고를 방지와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게 교신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가격은 보통 자동차 가격의 4분의1이 될 것라고 한다. 이번 주 뉴욕 모터쇼에서 공식 데뷰한다고 Autobloggreen이 보도했다.
New York Auto Show
2009년 4월 7일 화요일
My grandson
Once upon a time 2 <홀랜드 현지법인>
그 당시 네덜란드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구한말에 고종의 밀사로 한일 합방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파견되었던 이준 열사의 이야기만 어렴풋하게 알 정도였다. 그리고 튤립과 풍차...또 하나, 짠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덧치페이라는 단어.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남한의 절반도 안 되는 땅을 가진 작은 나라이지만 한 때는 대양을 건너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네시아, 남미 수리남까지 식민지를 거느린 막강한 해양국이었다. 인구는 우리의 3분의 1밖에 안되지만, 국가위상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강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일 인당 국민소득도 30년이 지난 지금 4만 달러를 넘는 부유한 나라이다. 이 작은 나라가 어떻게 이런 부를 창조할 수 있는가는 우리 모두 연구할 가치가 있는 대목이다. 하자만 여기서는 이런 이야기를 쓸려고 하는 게 아니다. 경험도 없는 젊은 세일즈 맨들의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주로 써볼려고 한다.
나를 스키폴 국제공항에 먼저 나와있는 주재원이 마중나와 우리가 현지에서 판매할 현대자동차 Pony를 한참 차를 몰고와 도착한 건물은 초원 위에 있는 그야말로 남진의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에 도착했다. 먼저 이곳으로 발령 받고 와 일하고 있던 동료와 인사를 하고 현지 법인장 전무님께 도착 인사를 드렸다. 몇 명 안 되는 직원들로 고군 분투하던 분들이라 새 쫄다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내 방이라고 정해준 방은 건물 현관문 바로 옆 문간방이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좋은 자리 차지하고 나한테 이런 방을 남겨놨겠지. 헐헐. 조그만 침대 하나에 벽에 붙은 라디에이터. 사무실과 숙소를 겸용으로 쓰는 건물이기 때문에 첫 번째 해외 근무하는 것으로 설레었던 나는 계속 실망만 하게 된다. 침실을 사무실로 쓰라니.. 젠장 이게 무슨 소꿉 장남도 아니고, 이게 뭐람 하며 투덜 댔지만 그 소리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짐을 내려놓고 건물을 둘러 보았다. 화란인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건물의 아래층은 사무실이 있고 겸용으로 쓰고 있는 침실도 있다. 그리고 주방이 있는데 당시 70년대 후반의 우리 생활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서양식 주방 싱크대에 드럼 세탁기와 접시 세척기까지 있어 한편 신기하기도 했다.
나를 스키폴 국제공항에 먼저 나와있는 주재원이 마중나와 우리가 현지에서 판매할 현대자동차 Pony를 한참 차를 몰고와 도착한 건물은 초원 위에 있는 그야말로 남진의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에 도착했다. 먼저 이곳으로 발령 받고 와 일하고 있던 동료와 인사를 하고 현지 법인장 전무님께 도착 인사를 드렸다. 몇 명 안 되는 직원들로 고군 분투하던 분들이라 새 쫄다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내 방이라고 정해준 방은 건물 현관문 바로 옆 문간방이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좋은 자리 차지하고 나한테 이런 방을 남겨놨겠지. 헐헐. 조그만 침대 하나에 벽에 붙은 라디에이터. 사무실과 숙소를 겸용으로 쓰는 건물이기 때문에 첫 번째 해외 근무하는 것으로 설레었던 나는 계속 실망만 하게 된다. 침실을 사무실로 쓰라니.. 젠장 이게 무슨 소꿉 장남도 아니고, 이게 뭐람 하며 투덜 댔지만 그 소리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짐을 내려놓고 건물을 둘러 보았다. 화란인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건물의 아래층은 사무실이 있고 겸용으로 쓰고 있는 침실도 있다. 그리고 주방이 있는데 당시 70년대 후반의 우리 생활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서양식 주방 싱크대에 드럼 세탁기와 접시 세척기까지 있어 한편 신기하기도 했다.
펼쳐두기..
발음하기 힘든 현대(Hyundai)
자동차 정비에 필요한 부품을 본사에서 조달하여 딜러에 공급하는 업무가 내가 맡은 일이었다. 나를 도와 일했던 직원은 에드 환 달렌(Ed van Daalen)이라는 현지인이었다. 훤칠한 키에 굵을 테 안경을 낀 부지런 한 친구였다. 처음 회사를 설립하는 단계여서 거래처를 새로 발굴하는 일이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었다. 지금 같이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견적을 요청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발주하기 위해서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붙들고 있다. 어디에 있는 현대자동차라는 회사라고 소개를 하는데 현지인들은 '현대'를 '하이운다이' 라고 발음해 옆에서 발음을 고쳐주곤 했다. 그는 현대를 소개하면서 현대를 H포 헨드릭, Y 포 입실론, U 포 우트레흐트, N 포 네덜란드... 이렇게 스펠링을 음성표기로 가르쳐 주면서 하루 종일 땀을 흘렸다.
네덜란드 말은 참 듣기 거북할 정도로 이상하다. 목구멍의 가래 뱉는 소리를 많이 내는 덧치어의 단어는 어찌나 긴지 스펠링 외는데 보통 일이 아닌듯 싶었다. 그냥 잘해야 '현다이'이다. 전세계에서 그 당시 현대는 '휸다이'라고 부르는 게 보통이었던 시절이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보지만. 이들은 내 이름도 이상하게 부른다. 현지 네덜란드 사람을 만나 명함을 건네주며 "내 이름은 명헌 전입니다."라고 소개하면 명함을 들여다 보며 "오! 마이웅 훈 윤." 한다. 나는 이들과 근무하면서 차라리 내 이름을 현지화하는 게 좋겠다 싶어 영자 M이 들어가는 이름을 몇개 골라 가장 기억하고 발음하기 쉬운 Mark로 정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때 시작한 Mark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나를 아는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많은 나라에서 현대를 비슷하게 발음하지만 그것은 현대가 1986년에 미국에 진출하면서 현대의 발음을 'Hyundai like Sunday' 로 Car that makes sense 라는 메씨지와 함께 교육(?)시킨 덕일 것이다.
revised
자동차 정비에 필요한 부품을 본사에서 조달하여 딜러에 공급하는 업무가 내가 맡은 일이었다. 나를 도와 일했던 직원은 에드 환 달렌(Ed van Daalen)이라는 현지인이었다. 훤칠한 키에 굵을 테 안경을 낀 부지런 한 친구였다. 처음 회사를 설립하는 단계여서 거래처를 새로 발굴하는 일이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었다. 지금 같이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견적을 요청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발주하기 위해서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붙들고 있다. 어디에 있는 현대자동차라는 회사라고 소개를 하는데 현지인들은 '현대'를 '하이운다이' 라고 발음해 옆에서 발음을 고쳐주곤 했다. 그는 현대를 소개하면서 현대를 H포 헨드릭, Y 포 입실론, U 포 우트레흐트, N 포 네덜란드... 이렇게 스펠링을 음성표기로 가르쳐 주면서 하루 종일 땀을 흘렸다.
네덜란드 말은 참 듣기 거북할 정도로 이상하다. 목구멍의 가래 뱉는 소리를 많이 내는 덧치어의 단어는 어찌나 긴지 스펠링 외는데 보통 일이 아닌듯 싶었다. 그냥 잘해야 '현다이'이다. 전세계에서 그 당시 현대는 '휸다이'라고 부르는 게 보통이었던 시절이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보지만. 이들은 내 이름도 이상하게 부른다. 현지 네덜란드 사람을 만나 명함을 건네주며 "내 이름은 명헌 전입니다."라고 소개하면 명함을 들여다 보며 "오! 마이웅 훈 윤." 한다. 나는 이들과 근무하면서 차라리 내 이름을 현지화하는 게 좋겠다 싶어 영자 M이 들어가는 이름을 몇개 골라 가장 기억하고 발음하기 쉬운 Mark로 정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때 시작한 Mark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나를 아는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많은 나라에서 현대를 비슷하게 발음하지만 그것은 현대가 1986년에 미국에 진출하면서 현대의 발음을 'Hyundai like Sunday' 로 Car that makes sense 라는 메씨지와 함께 교육(?)시킨 덕일 것이다.
revised
2009년 4월 6일 월요일
Toyota Prius의 놀라운 연비--- 37.75km/liter
이미 2010년형 프리우스의 연비는 굉장할 거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일본이 공식 발표한 연비 숫자는 완전히 미쳤다 !
표준 10-15 사이클에서 신형 프리우스의 연비는 89.3mpg(37.75km/liter)에 이산화탄소 배출은 달랑 61g/km라고 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프리우스의 연비는 이미 훌륭한데, 2010년형의 89.3mpg는 비현실적일 거 같다. 도요다는 일본에서 시판되는 모델의 시내 저속 드라이브(평균속도는 16 mph)사이클에서 최대의 연비가 나오도록 조정한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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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3일 금요일
Once upon a time 1 - 다음 호에 계속
현대자동차 현지 법인으로 파견 명령
1978년에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내가 1977년 3월에 현대에 경력사원 과장으로 입사해 해외판매부 부품수출부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건의해서 어떻게 네덜란드에 법인이 설립하기로 하고 결정했는지 초기 과정을 나는 잘 알지 못했다. 그렇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기획단계에서 전 부서의 참여하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몇 사람 도는 어떤 부서의 독선적이 계획으로 시행착오를 자초하는 일이 왕왕 발생했다.
아무튼, 법인이 설립하는 선발대 주재원들이 현지에 파견되었다. 대리 두 세 명, 과장 두 명, 그리고 정비요원 한두 명이 관리 재무, 판매 마케팅, 정비 업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을 현지 채용한 직원들을 총괄하는 부장 한 명과 현지 총책 법인장으로 전무가 파견되어 홀아비 생활을 하고 있었다.
현지 법인 이름은 현대 모터 홀랜드(Hyundai Motor Holland). 주소는 Middenweg 7, Leidschendam으로 헤이그의 변두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우리가 임대해 썼던 건물은 목장 한 가운데 있는 2층 빌라였다. 이곳에 사무실, 숙소 그리고 부품창고와 정비공장, 쇼룸까지 한 곳에 올망졸망 창업을 계획 추진하고 있었다. 전체 대지 면적은 아마도 500평이 넘지 않았을 조그만 규모였다. 이 건물은 원래 캐러밴(캠핑카) 임대사업을 하던 가족의 소유로 우리가 건물은 임대하고 각종 장비는 헐값에 구매하였다. 아직도 캐라반은 주차장에 수십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내가 그곳으로 명을 받고 부임하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비행기를 타고 암스텔담의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국제공항 김포공항 터미널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규모가 무지하게 크고 좋아 보였다. 우리나라 국제공항은 현재 할인 마트로 사용되고 있는 하얀 페인트칠을 한 작은 건물이 30년 전 김포 국제공항 건물이었으니 비교가 잘 될 것이다. 스키폴 공항은 규모가 김포공항의 수십 배는 되는 것 같았다.
동료 직원이 공항에 나와 오인균 씨를 마중나왔다. 덥수룩한 장발 머리 - 하기야 그 당시에는 장발이 유행했던 시절 내 머리도 장난이 아니게 길었었다 - 유럽 인들의 키 크고 체격 좋고 잘생긴 모습과 비교해보면 우리 모습은 차라리 초라하게 보였다. 차를 몰고 남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삼사십 분쯤 내려왔을 때 차는 좁을 길로 들어서 운하를 따라 짐시 가다 초원의 목장 한가운데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하얀 벽의 이 층 기와집에 차를 멈추고 다 왔다고 나한테 그르쳐 준다.
modified
1978년에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내가 1977년 3월에 현대에 경력사원 과장으로 입사해 해외판매부 부품수출부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건의해서 어떻게 네덜란드에 법인이 설립하기로 하고 결정했는지 초기 과정을 나는 잘 알지 못했다. 그렇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기획단계에서 전 부서의 참여하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몇 사람 도는 어떤 부서의 독선적이 계획으로 시행착오를 자초하는 일이 왕왕 발생했다.
아무튼, 법인이 설립하는 선발대 주재원들이 현지에 파견되었다. 대리 두 세 명, 과장 두 명, 그리고 정비요원 한두 명이 관리 재무, 판매 마케팅, 정비 업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을 현지 채용한 직원들을 총괄하는 부장 한 명과 현지 총책 법인장으로 전무가 파견되어 홀아비 생활을 하고 있었다.
현지 법인 이름은 현대 모터 홀랜드(Hyundai Motor Holland). 주소는 Middenweg 7, Leidschendam으로 헤이그의 변두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우리가 임대해 썼던 건물은 목장 한 가운데 있는 2층 빌라였다. 이곳에 사무실, 숙소 그리고 부품창고와 정비공장, 쇼룸까지 한 곳에 올망졸망 창업을 계획 추진하고 있었다. 전체 대지 면적은 아마도 500평이 넘지 않았을 조그만 규모였다. 이 건물은 원래 캐러밴(캠핑카) 임대사업을 하던 가족의 소유로 우리가 건물은 임대하고 각종 장비는 헐값에 구매하였다. 아직도 캐라반은 주차장에 수십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내가 그곳으로 명을 받고 부임하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비행기를 타고 암스텔담의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국제공항 김포공항 터미널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규모가 무지하게 크고 좋아 보였다. 우리나라 국제공항은 현재 할인 마트로 사용되고 있는 하얀 페인트칠을 한 작은 건물이 30년 전 김포 국제공항 건물이었으니 비교가 잘 될 것이다. 스키폴 공항은 규모가 김포공항의 수십 배는 되는 것 같았다.
동료 직원이 공항에 나와 오인균 씨를 마중나왔다. 덥수룩한 장발 머리 - 하기야 그 당시에는 장발이 유행했던 시절 내 머리도 장난이 아니게 길었었다 - 유럽 인들의 키 크고 체격 좋고 잘생긴 모습과 비교해보면 우리 모습은 차라리 초라하게 보였다. 차를 몰고 남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삼사십 분쯤 내려왔을 때 차는 좁을 길로 들어서 운하를 따라 짐시 가다 초원의 목장 한가운데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하얀 벽의 이 층 기와집에 차를 멈추고 다 왔다고 나한테 그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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