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0일 목요일

어느덧 반이 지나갔습니다.

딱 6개월 전에 2008년이 시작되는 때였습니다.
새해를 맞으며 금년에는 뭔가 새로운 각오로 살자는 마음에 세가지를 정했습니다.
忍, 恕, 正. 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흔히 나이를 먹으면 그냥 지나칠 일에 화를 내기도 하고,
그냥 눈감고 지나칠 수 있는 일에도 섭섭해 하고,
자기는 적당히, 옳지 않은 삶을 눈감으면서 남의 일에만 빈축을 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화 나는 일이 있어도 참자.
섭섭하고 나를 배신하는 사람이 있어도 용서하자.
나 부터 바르게 살자...
뭐 대충 이런 뜻으로 세 글자를 금년의 저의 좌우명으로 삼았었습니다.
忍. 恕. 正.

이제 벌써 6개월이 지나 금년의 반은 영원한 과거 속으로 떠내려 갑니다.

나는 년초에 정했던 세가지의 결심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여전이 참지 못 하고 화내는 일도, 여전히 섭섭한 일도 많았습니다.
바르게 살겠다던 나와의 결심대로 바르게 살았느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선뜻 대답하기 쉽지 않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제 6개월 후면 2008년은 영원한 과거로 묻히게 됩니다.
더 늦기 전에
남의 인격을 존중하는. 남을 폄하하는 그런 말을 하지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섭섭한 생각은 집어 던져 버리렵니다.
다른 사람에게 섭섭하게 하지 않도록 하렵니다.
흉보이지 않게 바르게 사는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