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8일 금요일

Once upon a time <이명박 사장 화란 출장>

1978년에는 네델란드에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현지법인을 설립였답디다. 법인 이름은 Hyundai Motor Holland. 양떼 소떼가 한가로히 풀을 뜯는 목초지 한가운데 빌라를 얻어 일을 했었지요.  헤이그 주변의 자그마한 마을. 주소는 Midden Weg 7, Leischendam 으로 기억합니다. 건물앞 뒤에는 운하가 흐르고 있었고요. 숙소, 사무실, 쇼룸 그리고 부품창고까지 겸하는 아주 작은 규모의 자동차 수입 현지법인이였지요. 그래도 그때가 그립습니다. 이제 30년 전 이야기로 아주 까마득한 옛날이 되었습니다만...

1978년 12월에 현대건설 여자배구단이 화란에 친선게임을 위해 왔더랬습니다. 현대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고 보면 됩니다. 마침 당시 현대건설 이명박 사장께서도 유럽순방 출장과 일정이 맞아 잠시 배구팀을 격려차 현지에 합류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배구경기 도중 팀을 응원하는 우리 현대자동차 주재원, 대사관직원과 가족들이 모처럼의 행사에 나와 한때를 즐기는 광경입니다.

당시 같이 주재 근무했던 이 원순씨가 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장발의 사내들만 찾으면 됩니다. 우리 바로 앞에는 신위철 부장님, 앞에서 넷째줄 오른쪽에서 일곱번째 젊은 신사가 이 명박 사장입니다. 그 오른쪽이 연 하구 주 화란 대사님 .그 뒷줄에 사진을 보내준 이 원순씨, 블로그의 주인 나, 그리고 오 인균씨도 보입니다. 연 하구대사 오른쪽으로 한사람 건너서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당시 법인장이였던 이 수천 전무님도 보입니다. 오른쪽 앞줄 꼬마들 뒤에 종합상사의 황 영엽 차장과 정 연국 대리도 보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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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50<부품 도착>

한 달전에 울산항을 출발한 선박이 도착하는 날자와 시간을 확인하여 로텔담 항구로 차를 몰고갔다. 날씨가 으시시한 날이였다. 큰 화물선들이 정박하는 부두까지 나가 가까워지는 배를 바라보는 순간 감격스러웠다. 배는 서서히 부두에 접근하고 드디어 정박하는 것을 보고 우리 일행은 회사로 돌아왔다. 모레쯤은 통관된 부품 콘테이너가 회사로 도착하겠지... 이곳에 와서 딜러 후보들을 만나 조사하고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여 작성한 이니셜 부품이 발주한 것이 네덜란드에 도착했다.

 

앞으로 우리가 들여온 부품 재고의 효용성이 얼마나 적중할지는 모르지만 흥분되는 것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일단는 완성차가 도착하기 전에 부품이 먼저 도착했다는 것은 그동안 대리와 나 둘이서 밤잠 안자고 일한 결과다. 물론 본사에서도 선적 작업을 우선순위로 해준 덕이기도 하지만.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딜러에게 기초재고로 할당해서 발송하는 작업이다. 물론 거저 주는 것이 아니고 다 돈을 선취하고 보내준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우리가 추천하는 부품을 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우선은 재고 비용 부담이고, 둘째는 우리가 선정한 품목들이 과연 단기에 수요가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였다. 딜러들을 설득해야 했다. 원래 네덜란드 사람들은 검소하고 소금같이 짜기로 유명한 사람들이다.

 

펼쳐두기..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