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앓아 눕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저한테 쾌유 기원해주신 따듯한 이웃 블로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에 이렇게 다시 돌와왔습니다. *^0^*
아래 글은 오래전 2007년 6월에 올렸던 글입니다. 저의 블로그가 알려지지도 않았을 때여서 방문자도 한줌 밖에 안되는 숫자 였습니다. 어느 누구 한 사람이 말한다고 수 많은 사람들의 습관이 쉽게 바뀔 일은 아니지만, 혹시나 하면서 다시 올려 봅니다.
혹시 "너나 잘 하세요" 라고 말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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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말을 가끔 듣는다.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어린이가 식당이나 엘리베이터, 여러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공 장소에서 뛰고 떠드는 것을 흔히 본다. 이런 것을 누가 제지(制止)하고 꾸짖으면, 이 개구장이 엄마는 남의 아이 기(氣)죽인다고 눈을 부릅뜬다. 심지어는 입에서 욕설이 나온단다. 그러니 망신을 당할지 모르니 못 본체 하라는 것이다.
그 여자한테도 분명 부모가 있을 것이다. 그런 부모벌 되는 어른한테 눈을 부릅뜨는 여인을 보면서 그 여인의 부모를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일까?
언제 부터인가 우리나라는 예의(禮儀)가 없어졌다. 질서(秩序)도 없어졌다. 이렇게 변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닌가 싶다. 내가 어렸을 때, 아니, 그것은 너무 먼 옛날이다. 내가 젊었을 때만 해도, 전철이나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노약자가 타면 자연스레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있었다. 물질적으로는 궁핍했어도, 참 좋은 시절이였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옛날에는 자리 양보하기가 싫어 자는 체라도 했지만, 지금은 눈 뜨고 귀에 MP3를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눈을 멀뚱멀뚱 뜨고 그냥 앉아 있는다.
펼쳐두기..
길거리에서 차를 세워 주차해 놓은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교차로의 양 귀퉁이 모서리에 차를 세워 놓고 차 주인은 온데간데 없다. 차를 특히 신호등이 없는 네거리 모퉁이에 세워 놓으면 우회전(右回轉), 좌회전(左回轉)해 방향을 바꿔 나가는 차는 좌측에서 질주해 오는 차를 볼 수가 없다. 세워놓은 차 때문에 시야를 방해하는 행위이다. 방어운전을 할 수 없게된다. 충돌하게 된다. 이런 곳에 교통순경도 없다. 뭐하는 사람들인가? 길거리에서 교통위반자로 부터 돈을 뜯던 시절에는 교통 단속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생기는 것이 없어 그런가 보다.
택시기사들의 운전습관은 차라리 기가 막힌다. 차를 세울 때에는 보도 쪽에 바짝 붙여 세워야 하나, 차선에 제한을 받지 않고, 길 한 복판에 차를 세워놓고 손님 태우거나 내리도록 한다. 뒤 따라 가던 차에는 황당한 일이다. 길을 막고 자기 볼일을 보고 있으니 말이다. 더 한심한 것은 차선 한 가운데에 차를 세워놓고 전화를 하고 있다. 이런차 뒤에서 신호를 주면 창밖으로 선을 내밀어 알아서 지나가라고 태연하게 손짓을 한다.
가정에는 가르치는 사람이 없다. 물론 다 그렇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문제학생에게 체벌(體罰)을 했다고, 학부모가 학교 교실까지 찾아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행패를 부린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보기를 뭣 같이 알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가정에서 교육이 없고, 학교에서 잘 못을 지적하지 못 하니 누가 이들을 바로 잡을 수 있나? 아무도 없다. 공공장소에서 혹시나 잘 못을 지적하면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쌍스런 욕지거리를 하며 지나친다. 부모는 자식의 인성교육(人性敎育)에는 관심이 없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영어, 수학 성적을 올리는 것이 최대 관심사다.
이렇게 몇년 계속되다 보니 이제 우리사회는 우리 전통의 예의나 질서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가정은 뭐 하는 곳이며, 학교는 뭐고, 정부의 교육인적 자원부는 무엇 하는 곳인가? 인간의 기본 인성부터 다시 가르치자. 신문, 방송등 언론에서도 오락 프로그램을 줄이고 우리나라 국민의 민도를 높이는 캠페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우리나라 기성(旣成)세대 국민 대다수가 적개심(敵愾心)을 갖고 있는 일본사람들, 이들은 어떤가? 비록 우리와 어두운 역사로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지만, 작년에 여름휴가차 혹가이도(北海島)에 갔을때 관광은 별로 였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왔다. 우리와 많은 것을 비교하게 하였다. 청결, 질서, 예의... 도로에서 보이는 개인 자가용차, 영업용 택시, 시내버스 모두 깨끗했다. 신호 지키기? . 틀림이 없다. 신호가 완전히 바뀔때 까지 차는 정지선(停止線) 앞에서 꼼짝않고 조용히 신호를 기다린다.
청결은 아마 세계 제일일 것이다. 뒷 골목이나 대로변이나 쓰레기, 담배꽁초, 휴지조각 하나 찾기 힘들었다. 택시가 손님을 위해 정지할때는 꼭 전후 양방에 부착되어 있는 호박색 경고등이 깜빡 거린다. 내가 지금 정차(停車)하니 뒤에 오는차는 조심하라는 경고다. 질서와 청결은 그야 말로 감동이였다. 우리나라는 절대 이런 것이 없다. 차선변경 신호 넣는 것 조차도 귀찮아 하는 사람들이다.
타인에 대한 예의? 사뽀로 공항에서 였다. 터미널에 있는 상점을 이곳 저곳 구경하며 다니는데 내가 걸어가는 방향 왼쪽에서 젊은 여성이 걸어오다 발길을 멈추고 나한네 허리를 굽히면서 먼저 지나가라는 손짓을 한다, 아주 공손하게... 그 일본 여인한테는 나는 모르는 이방인(異邦人)일 뿐이다. 사뽀로에서 마주친 그 젊은 여성뿐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는 사람끼리는 예의도 지키고 양보도 한다. 자기 상점에 들어오는 손님한테 어서오십시요 인사도 한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한테는 천만의 말씀이다.
왜 우리는 그렇게 못 하나? 왜 우리는 일본 사람같이 못 하나? 우선 그런 교육이 없다. 학교 교과 과목에도 없고, 부모로 부터도 그런 교육은 없는 것 같다. 가르치는 사람이 없다. 정글의 야생 동물의 근성 그대로 커가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은 나를 해(害)할 지도 모른다. 눈이 마주쳐도 웃지 말고 눈을 흘기고 가라...뭐 이런 것인가?
분명 우리나라 정부조직에 교육인적자원부(敎育人的 資原部)가 있다. 국민의 교육을 책임지는 곳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역대 정부는 대학입시제도에만 매달렸다. 문제투성이 대학 입시제도만 매년 새로 내놓는다. 내가 대학 진학할 때부터 지금까지 교육부는 대학 입시제도만을 가지고 사투를 한다. 수십년 변화가 없다.
우리가, 만약에 우리 모두 기본적인 예의와 질서만 지켜도 우리나라는 훨씬 더 살 맛나는 사회가 될텐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옳았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