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일 수요일

편견 타파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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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 짜고 저를 지명한 것 같지는 않은데, 어제와 오늘 저한테 [편견타파 릴레이] 바톤을 받아달라는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그 두 분은 바로 홍천댁 이윤영님과 Latin America 이야기의 Juan 님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늙다리 블로거로서 블로고스페아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어색해서 망설이다 몇 달 전부터 여기저기 블로그를 방문해 어색한 댓글을 달기 시작했더랬습니다. 처음에는 댓글을 올렸다 지워버리기도 했답니다. 블로거들은 짐작컨데 모두 젊은 세대인 것 같았기 때문에 제가 그 세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였지요. 저의 블로그에 이미 방문하신 분은 제가 어떤 세대에 속하는지 짐작하시겠지만, 컴퓨터와 친한 세대는 아니어서 아직도 모르는 게 많아 애로도 많고 물어보는 것도 쑥쓰러워 전전긍긍하기도 한답니다.

갑자기 편견타파, 그것도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주위에서 자주듣는... 라는 스펙을 정해서 써달라는 요청에 한참을 궁리했답니다. 저 자신에 대한 편견이 있나? 없나? 어떤 게 편견이었나.. 하면서 한참을 더듬었습니다. 제가 다른 사물이나 어떤 것에 대한 편견을 쓰라면 나올 법도 한데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한 편견을 써 달라니 그게 뭔가 하는 고민이 생기더군요.

재주 없지만 땀 흘리면서 쥐어짠 생각을 적어 보겠습니다. 글 재주 없어 재미없는 글이라 짧게 쓰겠습니다.

저는 제대 후 바로 직장으로 잡은 곳이 자동차회사였습니다. 신진자동차, GM 코리아, 새한자동차 vs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로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회사 이름은 여러 개지만, 회사는 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새한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로 옮긴 것만 저의 자의로 회사를 옮긴 거지요. 현대와 기아에서만 26년을 근무했고, 그 후 현대종합상사에서 3년을 근무했기 때문에 해외영업분야에서만 총 29년 동안 종사했습니다.

저의 친구나 주위에서 말합니다. 너는 해외 주재근무도 여러 번 했고, 출장도 많이 다녔기 때문에 가 본 곳도 많겠다.

네, 주재근무도 길게 짧게 네번했습니다. 30년 가까운 기간동안 방문했던 나라는 대략 백나라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러나 자동차 회사에 있는 동안 방문국에서 출장중에 움직이는 저의 가장 대표적인 동선은 방문국의 국제공항(입국)- 호텔 - 대리점 (때로는 딜러) - 대리점 시설(자동차 하역부두 등) - 호텔 - 공항(출국)이 전부였습니다.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이런 패턴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가본 나라는 많지만, 관광명소를 주마간산격으로나마 가 본 곳은 다섯 손가락으로 셀 정도입니다. 참 바보같지요?  

저희가 70년대 중반 자동차 수출시장 초기 개척할 당시에는 출장지에서 관광을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분위기였답니다. 그리고 빠듯한 출장비로 관광하는데 돈을 쓴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모르겠습니다. 혹, 나름 즐긴 사람도 있을런지.. 그러나 제가 아는 현대자동차 초기 수출역군들은 그렇게 열심히 일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아요. 구경하며 역사도 배우고, 그 나라 문화도 배우면서 다니는 게 옳다는 것이 지금의 저의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하십시요.

저는 이제 좋은 곳 가보고 싶은 곳은 많지만 꼭 같이 가야할 사람이 장거리 여행이 힘들어 해서 마음과 같이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네요.

넌 그 나이에 블로그도 하고...컴퓨터 잘 알겠네...?

블로그를 시작한지 몇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또레는 컴퓨터를 잘 모릅니다. 컴맹이리고... 컴맹세대 말입니다. 사실, 저는 컴맹입니다. 컴퓨터에 대한 사용자로써의 기술적인 것을 모르기 때문에 블로그를 꾸미는데 시각적으로 아주 밋밋합니다. 재미가 없어 보입니다. 누구한테 매번 물어보기도 그렇고 - 이미 체면은 버렸지만- 아이들이 집에 같이 살면 좋겠지만, 모두 결혼해서 딴 살림 살고 있기 때문에 물어보기도 여의치 않답니다. 요즘은 전문 블로거를 개인적으로 사귀어 그분한테 모르는 것을 메모했다가 묻곤 하는데 들어도 머릿속에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방금 들은 이야기를 시도해보려고 하면 되지 않는 것 있지요?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답니다. 컴퓨터 뿐이 아니고 요즘같이 좋은 전자제품의 기능을 이용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살아있는 사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영어단어나 숙어를 많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질 않네요. 새로 산 디카의 매뉴얼을 읽고 또 읽어도 머리에 남아 있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파워블로거라고 부르시네요. 저는 이게 나이 먹은 사람(컴맹세대)이 블로깅 하는 게 신기해서 그러는 것으로 담담하게 받아드립니다. 이런 얘기 친구들 한테도 잘 하지 않는 말인데 처음 고백하는 것 같네요. ㅎㅎㅎ.

다음 주자 3 분께 바톤을 넘기라고 했으니 꼭 세분만 해야 한다면 제가 자주 방문하는 좋은 산사진을 많이 올리시는 세담님(http://www.zetham.net), 저의 블로그 튜터인 블로그문화연구소 마실님(http://massil.net), 그리고 정보 보호 따라잡기의 엔시스님(http://www.sis.pe.kr)께 바톤을 넘깁니다.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Once upon a time 34 <지지 부진한 페루 대리점>

신용장 개설은 지연되고

이 사람이 나한테 하는 말이 자기는 시내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왔으니, 대리점 선정 작업 등 통상적인 일은 자기를 개의치 말고 각자 일을 하자고 말했지만, 실제 이 사람이 하는 행동은 나를 여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이전에 대리점 후보로 올랐던 사람은 완전히 탈락했고, 새로운 중국계 사업가와 연결이 되어 대리점 자격 심사 작업이 시작되었다. 중국계로 중국인 삼세다. 생긴 외모는 동양적인 면이 있지만, 전혀 중국에 가보지도 않았고, 더구나 중국어는 전혀 모르는 페루 사람이었다. 일본제 야마하 등 전자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욤피안이라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사업가였다.

욤피안. 초도 오더를 포니 350대 주문하기로 하고 본사의 승인을 얻어 용피안에게 조건부 대리점권을 부여하는 가계약서를 작성 서명했다.  물론 어떤 시한을 주고 약속을 이행치 않을 경우 현대자동차는 욤피안에 부여한 임시 대리점권을 취소한다는 조항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제 대리점으로 지정되었으니 가계약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욤피안은 포니 350대에 대해 주문을 해야 한다. 주문은 곧 신용장(L/C) 남아있는 신용거래 한도를 봐서 개설을 해주기고도 하고 거부하기도 한다. 한 곳에서 안되면 다른 은행으로 가서 개설 신청을 하지만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욤피안이 최적임자라고 본사에 보고하고, 대리점 지정 허가를 받아 임시계약이 체결되었으면 바로 L/C를 본사 손에 쥐어 줘야 한다. 그런데 욤피안의 개설 약속 날짜가 차일피일 연기되어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매일 아침 호텔을 나와 대리점이 빌려준 차를 몰고 대리점에 도착하면 대리점 사무실을 점령한다. 마치 떼인 돈 받아준다는 용역회사 직원 같다. 우리 출장자들은 개설한 L/C 원본을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논다. 사실 이게 할 일은 아니지만, 본사의 성화는 불 같다. 나도 사정이 이렇게 된 마당에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욱 열을 올리게 만들었다. "언제 열리느냐?" "오늘은 틀림 없이 열린다." 되지도 안는 약속을 밥먹듯 되풀이 한다. 본사에서 들어온 텔렉스 내용은 현지에서 뭐하고 자빠졌느냐 하는 식이다. 기분은 정말 더럽다. 아침 부터 밥맛이 없어진다.  

한편, Y 부장은 대리점이 지정되자 한 수 더 뜬다. 전임 부장은 대리점을 완전히 접수하여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휘젓고 다닌다. 버스 프로젝트라고 하지만 리마 시 정부가 재정이 약하니 자금 동원력이 없다. 누군가 금융을 제공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리마시에 버스를 공급하고 싶으면 금융도 제공하라는 조건이다. 누가 현물을 외상을 줘가면서 빚보증까지 서라는 것인가? 되지도 않을 일을 벌이고 있었다.  미리 말해 두는데 그 버스 딜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한대도 페루에 팔지 못하고 말았다.



to be corrected and revised

아시아경제지에 실린 전명헌 블로그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52509053809305&nvr=y

bloggertip.com


어제 오늘 저의 블로그가 영광스럽게도 미디어와 프로페셔널 블로거의 블로그에 오르내리네요.
아래 소개하겠습니다. 여기(http://bloggertip.com/)를 클릭하셔 직접 해당 블로그를 방문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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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놓치지 말아야 할 파워 블로그 20선

2009년 6월 29일자 인터넷 판 현경 (www.kbizweek.com)에 김 사장, 블로그에 경영을 묻다 의 소제목 CEO가 놓치지 말아야 할 파워 블로그 20선에 markjuhn's blog가 포함된 기사가 나왔다. 아래 도메인을 클릭하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시간 있으실 때 한번 방문해 주세요.

http://www.kbizweek.com/article/view.asp?vol_no=708&art_no=40&sec_cd=1701
 또는

http://www.kbizweek.com/article/view.asp?vol_no=708&art_no=40&sec_cd=1701&listurl=%2Farticle%2Flist%2Easp%3Fpage%3D1%26sec%5Fcd%3D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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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33 <날 못믿겠는 사장님의 결심>

이게 웬 시츄에이션?

다른 부서로 좌천당한 전임 Y 부장은 남미 순방 출장에서 막 돌아온 사장한테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남미의 페루 버스 입찰의 가능성을 부풀려 설명을 드렸을 것이다. 지금까지 인맥을 개척해 놓은 것을 담당자가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자기가 버스 입찰만 성공시켜 보겠다고 말했을 것으로 쉽게 짐작이 간다. "제가 가서 틀림없이 이번 시내버스 입찰에 성공하고 오겠습니다." 뭐 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신임 중남미 담당 부장이 미덥지 않은데 총애하는 전임 부장이 버스를 몇십 대 한꺼번에 수출할 수 있겠다는 말에 사장으로 써는 당연히 끌렸을 것으로 이해한다. 80년대 초에는 버스 몇십 대는 엄청난 큰 딜로 생각되었을 때다. 수출담당 사업부장한테 "페루 버스 입찰을 위해  Y 부장을 출장 보내야겠어." 라고 말했을 때 어느 중역이 "그건 안됩니다." 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다음 날 Y 부장이 리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나를 대하는 모습이 꼭 서부활극 영화에 나오는 장고 같다. 나는 이만저만 불편하고 불쾌한 게 아니었다.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호텔로 가는 차에 올랐다.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그와 나는 말이 없었다. 아마 이때가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혼란스러움을 느꼈던 사건 중의 하나일 것이다. 리마 시내 쉐라톤 호텔에 체킨하고 나서 같이 식사하면서 그동안 일어난 일을 대충 설명해 주었다. 그 자리에는 나와 나의 수하직원 남미담당 둘, 모두 세 사람과 돌아온 장고 빅토르가 있어 네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아래 직원들은 전임 보스와 후임 보스 사이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to be revised

파워 블로거?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6/30/200906300613.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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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경제 인터넷판에 파워블로그, 한국에서 성공하려면?의 제목 아래 전 명헌 블로그에 대한 짧은 평이 게재되어 있어 여기 소개합니다. 위 도메인을 클릭하면 기사를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한번 클릭해 보세요.

이 기사를 저에게 알려주신 엔시스의 정보보호(보안) 따라잡기의 엔시스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