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일 금요일

Once upon a time 35 <남북 대결>

동무 물고기 많이 잡았오?

한심한 얘기는 집어치우고 웃기는 얘기 하나 해야겠다. 이 사람은 정말로 성격이 별났다. 언제나 도전적이고 겁이 없어 보였다. 어찌 보면 세일즈 맨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은 잘 갖춘 인물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주말이면 현지 모든 기업체가 문을 닫기 때문에 우리도 주말은 원 없이 노는 기다려지는 그런 날이다.

리마에서 한 시간쯤 차를 몰고 가면 태평양 해안에 조그만 어촌이 있다. 해안의 모래 언덕은 수천수만 년 동안 바닷새들이 쉬었다가 가는 곳이라 새똥이 하얗게 싸여있다. 멀리서 보면 꼭 눈에 덮여 있는 자그만 봉우리 같다.  새똥을 파보면 쌓인 깊이가 수십 미터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만큼 오랫동안 싸인 새똥 무덤이다. 새똥을 파서 외국에 수출한다고 한다. 비료원료가 되는 것이다. 유기농 비료이다. 페루 앞바다가 세계 삼대 어장 중 하나이니 바닷새가 많을 수밖에 없다.

펼쳐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