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7일 화요일

My grand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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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grandson from Frankfurt, Germany visiting his grandparents with his mom and 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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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his letter to his grandpa asking for toys and more.

Once upon a time 2 <홀랜드 현지법인>

그 당시 네덜란드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구한말에 고종의 밀사로 한일 합방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파견되었던 이준 열사의 이야기만 어렴풋하게 알 정도였다. 그리고 튤립과 풍차...또 하나, 짠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덧치페이라는 단어.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남한의 절반도 안 되는 땅을 가진 작은 나라이지만 한 때는 대양을 건너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네시아, 남미 수리남까지 식민지를 거느린 막강한 해양국이었다. 인구는 우리의 3분의 1밖에 안되지만, 국가위상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강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일 인당 국민소득도 30년이 지난 지금 4만 달러를 넘는 부유한 나라이다. 이 작은 나라가 어떻게 이런 부를 창조할 수 있는가는 우리 모두 연구할 가치가 있는 대목이다. 하자만 여기서는 이런 이야기를 쓸려고 하는 게 아니다. 경험도 없는 젊은 세일즈 맨들의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주로 써볼려고 한다.

나를 스키폴 국제공항에 먼저 나와있는 주재원이 마중나와 우리가 현지에서 판매할 현대자동차  Pony를 한참 차를 몰고와 도착한 건물은 초원 위에 있는 그야말로 남진의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에 도착했다. 먼저 이곳으로 발령 받고 와 일하고 있던 동료와 인사를 하고 현지 법인장 전무님께 도착 인사를 드렸다. 몇 명 안 되는 직원들로 고군 분투하던 분들이라 새 쫄다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내 방이라고 정해준 방은 건물 현관문 바로 옆 문간방이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좋은 자리 차지하고 나한테 이런 방을 남겨놨겠지. 헐헐. 조그만 침대 하나에 벽에 붙은 라디에이터. 사무실과 숙소를 겸용으로 쓰는 건물이기 때문에 첫 번째 해외 근무하는 것으로 설레었던 나는 계속 실망만 하게 된다. 침실을 사무실로 쓰라니.. 젠장 이게 무슨 소꿉 장남도 아니고, 이게 뭐람 하며 투덜 댔지만 그 소리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짐을 내려놓고 건물을 둘러 보았다. 화란인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건물의 아래층은 사무실이 있고 겸용으로 쓰고 있는 침실도 있다. 그리고 주방이 있는데 당시 70년대 후반의 우리 생활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서양식 주방 싱크대에 드럼 세탁기와 접시 세척기까지 있어 한편 신기하기도 했다.

펼쳐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