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1일 금요일

Once upon a time 42<현지 생산으로 가자>

브라질 출장 보고

본부장에게 브라질 출장 결과 보고를 하면 중요한 사안은 사장실에 가서 또 보고를 한다. 그럴때 마다 새로운 문제점을 찾아내고는 더 조사하라는 지시만 내려온다. 처음에는 그냥 문제점이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점차로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내 신념이 강했기 때문에 계속 추진해 나갔다.

 

해외영업본부 위에서 보고를 받고 있던 사람은 당시 B사장이였다. 그는 자기의 선입견이 있으면 그것을 잣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결코 바꾸려 하지 안는다. 회장의 지시가 있으면 혹 몰라도. 심지어는 보고서의 형식과 분량까지 지시를 한다. 자기 생각대로 하고 싶어한다. 당시 보고서는 전산실에서 나온 이미 프린트된 전산지의 이면지를 사용했다. 절략하는 의미로 그랬지만 사실 그보다 더 큰 돈이 새는 것을 챙기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쇼를 하고 있는 것 이다. 어느날 아침에 회장께 보고하기 위해서 보고서를 들고 사장 실에 들어 갔다. 본부장은 그방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펼쳐두기..

2009년 7월 30일 목요일

9 나라타(奈良田) 마을로

다이몬자와 산장을 6시10분에 출발, 10시에 나라타 온천지에 도착했다. 질퍽한 비탈길을 네시간 헤멘 끝에 드디어 소형 댐이 있는 아스팔트 길을 걸었다. 이런 소형댐을 만들어 계곡의 물의 흐름을 조절하고 발전도 하면서  주위 경관을 해치지 않은 배려가 돋보인다.

 

세 시간 넘게 진흙 길을 걸어 내려 포장 길을 걷는데 나라타까지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다. 정신없이 터벅터벅 내려오는데 저 앞에 집이 보인다. 예약된 온천 식당에 배낭을 풀고 젖은 옷을 햇볕에 말리고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갔다. 35 km나 되는 산행을 마친 기분이 날아 갈 것 같이 좋다.

 

이번 산행을 하는 동안 배울 게 많다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35km의 등산로에는 사람이 버린 쓰레기는 거의 없었다. 산길에 마주하면 걸음이 빠른 사람한테 길을 양보해 준다.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꼭 먼저 인사를 한다.

펼쳐두기..

이렇게 우리의 4박 5일간의 일본 남알프스 기타다케 트레킹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Once upon a time 41<불운한 레지날도>

사실, 현지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당시까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종을 보면 미국 빅 쓰리, 독일의 폭스바겐 등 현지 조립 생산되는 차종은 이미 본국에서는 능질도 좋지 않아 현지 소비자들의 불만은 자연스런 일이었다.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를 보고, 우리 나름대로 자신을 갖게 되었다. 우리차가 훨씬 나아보였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리점 교체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페이스리프트되는 액센트가 제때 개발만 되었어도 브라질의 두번째 대리점이 엄청난 빚을 지고 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현대자동차도 브라질 시장에서 그렇게 허망하게 무너지지는 읺았을 것이다.


브라질의 두번째 대리점의 오우너 이름은 레지날도 레지노였다. 얼굴 가득 덥수룩한 수염은 호남형이면서도 목소리가 큰 사람이었다.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본사에서 지연되는 브라질 사양 개발과 이에 따른 선적지연으로 현대자동차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만도 한데 현대자동차에는 그냥 선적이 빨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인내하고 있었다. 그 엄청난 자금난을 혼자 감당하면서 고통을 홀로 삭인 것은 도량이 큰 것인지 바보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만약에 이런 일이 미국의 사업자와 벌여졌다면 현대자동차는 엄청난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말이다.

펼쳐두기..

 

Once upon a time 40<수입관세는 하루 아침에>


이때는 현대자동차가 엑셀의 후속 차종으로 액센트(Accent)를 개발하여 수출을 시작하였을 때였다. 새로 대리점 선정 과정이 끝나 레지날도 레지노가 현대차로 지정되었다. 대리점이 약속한 사업 계획대로 초기 생산 오더를 접수하여 울산공장에 생산 의뢰를 위해 스펙을 점검하는 순간에 본사 마케팅 담당자가 브라질 사양 개발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브라질 사양이 개발되지 않은 것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 동안 브라질 첫번째 대리점의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결과로 엑셀이 단종 (페이스 아웃-Phase out)되는 단계에서 브라질 특유 사양의 잔여 부품 재고를 처리하지 못하고 해외영업본부에서 골머리를 앓았던 일이 있었다. 이 때문이였는지 아예 신 차종 액센트의 브라질 사양 개발은 제외한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러 놓은 것이다.

 

브라질 사양이라는 것은 브라질이 엄청난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있어 여기서 수확한 사탕수수에서 채취한 알콜을 휘발류에 첨가하는 브라질 특유의 대체 원료인 것이다. 이 때문에 알콜 함량이 많은 연료로 파이프라인이 부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내산성을 강화한 파이프등 연료계통 부품의 재질은 일반 사양과 다르다.

펼쳐두기..

2009년 7월 29일 수요일

8-다이몬자와의 아침

후지산 정상이 구름 모자를 썼다. 

Cloud capped Mt. Fuji.

후지산 정상이 구름 모자를 벗었다.

Uncapped.

남알프스의 10 인, 마지막 하산을 위해 배낭을 들쳐없고 후지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Maginificent ten trekkers on the South Alps of Japan took a pause for a snapshot before go down to a village where our bus will be waiting for us.

펼쳐두기..

7-다이몬자와 산장에

꼬박 여덟시간이 걸렸다.  어제 열시간 가까운 산행했기에 가볍게 마음을 먹었으나 날씨 때문에 상해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렸다.

 

산장에 도착하여 젖은 옷을 갈아 입고 빨래줄에 걸러 놓는다. 밤이 지나도 마르지 않았다.

 

The guide book described as it will take six hours and twenty minutes from Mt. Kita lodge to Daimonzawa lodge but It took eight hours. Upon checking in we changed our clothes and hung the wet ones to dry over night.

펼쳐두기..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6-다이몬자와 산장으로

 

산장을 출발하기 전에 기념 사진 한컷. 심재철 대장이 촬영하느라 나머지 아홉명만 사진에 나왔다. 뒷줄과 아랫줄  두 사람만 빼고는 속초시청산악회 회원들. 이번 산행에서 나를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다.

In front of the lodge, all took a pause for a snapshot. They are acually members of Alpine Club of Sokcho Cityhall, except the right two guys front and rear.

 

다이몬자와 산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우리는 6시40분에 기타다케 산장을 출발한다. 일출 광경을 감상하고 아침식사후 배낭을 메고 밖을 나오자 비바람이 몰아친다.

We departed Kitadake lodge at 6:40am to climb down to Daimonzaqa lodge. It was a few minutes ago that we appreciated the view of maginificent Sunrise but already it was drizzling when we stepped out of the lodge.

비바람에 워낙 억세게 부는 바람에 몸의 균형을 위해 스틱을 짚는 것도 어렵다. 몸은 바람에 휘청거리고 비옷을 입었지만 속까지 젖어온다.

Rainy and windy. It was so strong that I could hardly keep my balance when I walk on a steep slope way. When I walked about an hour or so I got my clothes soaked.

펼쳐두기..

5-기타다케 산장

 

드디어, 멀게만 느껴졌던 기타다케 산장에 도착한다. 열시간 넘게 올라온 보람이 이건가?

 

빨간 양철지붕의 산장이 주위 분위기에 맞는 것 같이 아름답게 보이기 까지 한다. 

수시로 구름에 덮이는 산장을 기다렸다 한컷 잡아보았다. 서 너 팀의 캠핑 텐트가 산장과 잘 어울린다.

Finally we reached Mt. Kita lodge. The lodge with a red tin roof was well matched with the surrounding. Due to cloudy weather it was difficult to capture clear views, though.

산행시작하여 열시간 만에 기타다케 산장에 도착한다. 오후 다섯 시. 아직 사방이 환하다. 일몰이 아직도 두어시간이나 남았다. 산장에 도착했을 때는 비구름이 내리고 있었다. 산장의 빨간 양철 지붕 모서리가 찌그려져있다. 겨울의 지붕에 쌓인 눈에 눌려 찌그러졌거나 광풍에 찌그러졌을 것 같기도 하다.

We started climbing at 7 am. When we arrived at the lodge it was 5 pm. I realized that it took us ten hours to get to the Mt. Kita lodge where we were to stay for the night.

 

펼쳐두기..

4-기타다케 정상

 

키다다케의 어께, 가다노 산장. 해발 3,000m라고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다시 걸어 기타다케 정상으로 가야한다.

A lodge near Mt. Kita. Still one more hour to go to the top of the mountain.

키다다케로 발걸음을 재촉. 개스가 낀다.

드디어 키다다케(북악) 정상에 올랐다. 열명 모두... 산행시작하여 여덟시간 20분 걸렸다. 사진에 나온 분들을 소개하면 맨 왼쪽 부터 시계방향으로(존칭 생략); 심재철 가이드(혜초), 양선재, 김기찬, 정인수, 최상구, 나, 이상운, 유창호, 황남용, 최창원(청주). 최창원님과 나를 빼고 모두 속초시청산악회 회원들이다. 이들의 체력과 팀웍이 인상적이었다.

We all reached the summit of Mt. Kita 10,475 ft above sea level. It took us eight hours and twenty minutes from the starting point at the entrance of the park.

 

 

독사진 한번 찍어봤다.

나중에 기념이 될까?

 

개스가 다시 차기 시작하는 거 같다. 오늘 밤 잘 곳 기타다케 산장까지 가야한다. 비오기 전에 걸음을 재촉하는 게 좋지..

 

40분 정도정상에서 머물고 다시 산장으로 향한다.

On the top of the mountain.

펼쳐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