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다리로 어떤 테마로 시작할까하는 고민을 하면서 블로깅을 시작한지 어언 몇년이 되었다. 초기에는 방문객 없이 혼자서 포스팅을 열심히(?)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한참 후에 내 블로그에는 왜 방문객이 없을까? 그리고 왜 댓글이 하나도 없을까 하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이 지난 초봄이었다. 우연히 어느 전문 불로거의 블로그에서 초보 블로거를 위한 강의를 한다는 공고를 보고 반가웠지만, 내 개인 일정과 맞지 않아 그분의 블로그에 나의 개인 사정을 얘기하고 다음 기회 있으면 연락을 부탁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개인적으로 그 전문 블로거와 여러번 만나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그를 만났을때 나의 블로그에 방문자가 적은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하고 물어 보았더니 "마크 선생께서 먼저 방문하세요. 그리고 댓글을 남기시면 답글이 따라옵니다." 라고 말하면서 "대부분 블로거들은 먼저 방문하거나 댓글을 남기지 않더군요, 먼저 찾아가세요." 였다.
사실 처음에는 먼저 방문하는 게 멋적기도 하고 혹시나 상대방이 나의 방문을 보고 낫설어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 처음 보는 사람의 방문을 경계하듯이 말이다. 왜냐하면 나는 블로거들의 상호 방문은 서로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에만 있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별별 생각을 다 하다 용기를 내어 방문하기 시작했고 댓글도 열심히(?) 남기기 시작했다.
그 후로는 방문자 수도 늘고 댓글도 늘긴 했지만 아직 다른 블로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나 할까? 그래도 요즘은 그동안 이어온 인연때문에 비록 싸이버 공간에서지만 왕래가 잦아지면서 친숙해진 불로거도 제법 생겼다. 내가 도움을 요청하면 성심껏 도와주며,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전달해주는 이웃 블로거를 만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깨달은 것은 내가 지금까지 방문하던 블로그를 어떤 이유로던 잠시 잊고 방문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방문을 중지하더라는 것이다. 결국 블로그스페어에서의 친구는 쉽게 잊혀지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긴 것이다.
또 하나, 방문자 수가 수백, 수천이 될 정도, 댓글도 수십, 수백개가 넘는 폭넓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얼마나 많은 끊임없는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 수 많은 방문자를 유지하는 블로거의 열정이 놀랍고, 어떻게 저게 가능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FYI: 참고로.. 사진을 클릭하면 모니터 뒤에 벽에 붙여놓은 히말라야 연봉과 안나푸르나 지도가 보입니다. 저의 Bucket List 에 No 1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