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가 생긴 1990년대 초였다. 한강 하류를 끼고 서쪽으로 서해를 면하는 자유로가 있어 공기 맑은 쾌적한 환경으로 나를 이곳으로 유혹하기에 충분한 신도시였다. 지금은 일산 신도시 명물인 킨텍스가 있고 롯테 백화점, 현대백화점, COSTCO, Home Plus, E-Mart, Lotte Mart 등 프라임 브랜드 대형 할인 마트와 이차 브랜드 할인 마트 그리고 라페스타와 웨스턴 돔과 같은 쇼핑 몰도 성업중이다. 게다가 종합병원으로 일산 병원, 일산백병원, 동국대 부속병원 등 세군데나 있어 주민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MBC방송 제작 센터가 들어선 것도 재작년 이었나?
일산 하면 음식점이 많다고 소문이 나 있다. 내가 이곳에 이사올 때나 지금이나 30 - 40년 년 전부터 서울사람들에게 이름이 나있던 애니골이 있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동 서양 음식점이나 카페가 꽉 들어 차 있는 곳이다. 그 당시에는 젊은 사람들이 교외선을 타고 찾아와 데이트를 즐기던 곳이다.
이곳에 이사와 처음 낯선 곳에서 수 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가보지 않은 음식점에 들어가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나 마찬가지였다. 여러 음식점에 찾아다니며 외식을 했지만 한번 가보고 다시 찾아가지 않는 음식점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몇년동안 집사람과 단골로 가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식당이 있다. 그 중에 오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갔던 패밀리 레스토랑 얘기를 짧게 하면...
테라스에 앉아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휴식공간
마루 샤브. 부페식 샤브샤브 전문 식당이다. 집사람과 나는 원래 백석동에 있는 본점에 단골로 다니면서 식사를 했었는데 오늘은 최근에 개업한 직영점에 가봤다. 마루 샤브 레스토랑은 본점은 일산 백석동 E-Mart 건너편에 있으며 최근 개업한 직영점은 일산 애니골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 200 여미터 들어가면 위사진과 같은 간판이 보인다. 식당 외부나 내부의 디자인이 깨끗하고 이곳 미모인 여사장님의 인품에 맞게 잘 정리된 분위기에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음식은 40 여가지가 넘는 것 같은 맛있는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모든 음식이 맛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쇠고기 육회도 있다. 깨끗한 제복을 입은 직원들의 손님을 써브하는 매너가 잘 훈련된 느낌을 준다.
메인 메뉴로는 쇠고기 샤브샤브와 해물 샤브샤브가 있다. 쌜러드 바에 있는 것은 얼마든지 먹을 수 있으나 남기면 안된다. 음식 값은 샤브샤브 일인분에 런치로는 13,000원, 디너로는 15,000원으로 지갑이 가벼운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얼마든지 먹되 남기지 말라는 뜻으로 깨끗하게 다 먹으면 정가에서 1,000원을 환불해주는 재미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식당들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잔반이 생기지 않도록하는 아이디어를 짯으면 좋겠다.
부페 식당에 가면 플레이트에 음식이 넘치도록 가득 담아와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기는 대책없는(uncivilized) 사람들을 자주 본다. 일반 식당에 가면 여러가지 반찬을 접시에 가득 담아 준다. 십중 팔구는 그 많은 반찬을 대부분 남기고 일어선다. 심지어는 젓가락 한번 대지 않은 반찬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더러는 남은 반찬을 손님상에 재활용하다 걸리는 민망한 일도 많았다. 지금도 그런 식당이 있는지 모르지만 가정에서나 식당에서나 우리의 음식 문화를 바꿔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음식물 쓰레기는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