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침일까요 저녁일까요?
Mark Juhn's Blog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문제의 심각성을 대중에 알림으로써 일상 생활에서 필수교통수단을 어떻게 선택하고 현명하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2009년 9월 2일 수요일
Once upon a time 52<판매법인 개업과 폐업>
라이 모터쇼에는 포니 자동차 세대를 전시했다. 우리가 임대한 부스도 아주 소규모였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전시할 차종이 달랑 포니 세단 한 차종이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로 포니의 디자인은 경쟁차종과 비교해서 꿀릴 것도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다. 고슴도치가 제 새끼 이쁘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였을까?
우리 전시장에는 안내인으로 한국 교포 두 사람을 고용했다.
한 사람은 음악 공부를 하는 젊은 유학생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이곳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간호사였다. 간호사로 일하는 이 여성은 나이가 삼십대 초반으로 중부도시인 위트레흐트에 살고 있었다.
외모만 한국 사람이지 독일에서 살고 이곳 까지 옮겨오는 동안 이 여자의 정서는 완전히 화란 사람이 되어 있었다.
펼쳐두기.. 포니를 출시하기 전 1976년에 이태리 토리노에서 전시한 이후, 이곳 네덜란드 라이에서 두번째 해외 모터쇼에 전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였으나 우리 현대자동차는 이곳 현지인들의 주목을 다. 마케팅 정책도 없고 적절한 광고예산 마저 없었다. 홍보나 광고를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러니 현대자동차나 우리차 포니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한번은 그 유명한 홍등가에 갔을 때 관광객이 구름같이 몰려 다니는 거리를 밀려 다녔다.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길거리 풍경만으로 충분한 구경꺼리 였다. 어떤 대형 섹스샵 앞을 지나 가는데 그 앞에 있는 덩치가 큰 문지기가 "테이 커 룩 인싸이드. 이츠 핫!" 하는 가하면, 어떤 친구는 "오망고 아리마쓰" 하며 우리를 일본 사람으로 알고 일본 말로 안내에 열을 올렸다.
이렇게 시작한 현대자동차의 초유의 현지법인 현대모터홀랜드는 출범이후 이 년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연속 감당하기 어려운 적자를 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네덜란드 자본가인 제 삼자에게 대리점권을 인계하고 자산을 매각했다. 새로 시작한 현지 독립 대리점 상호는 그리니브 카 회사 (Greenib Car BV), 이 회사의 경영을 맡은 CEO는 알버트 크레버 (Albert Kreber)라는 이름의 사람이였다. 나이는 나와 같았다. 이 사람 일하는 것을 보면 열정 바로 그것이다. 한국에 일년에도 몇번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상담을 하고, 애로를 해결하는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현대 자동차에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근무를 이곳에서 한 나는 각별한 개인적인 추억을 많이 갖고 있다. 지금도 그런 개인적인 추억이 엇그제 일같이 내 머리를 스쳐 갈때가 있다. 그 당시 내 나이가 삼십대 중반이였으니까 한참 젊고 일하는 열정도 남 못지 않았던 시절이다.
본사에서 출장자가 오면 직급에 따라 관광 안내 코스가 있다. 임원이면 A 코스. 부장급이면 B 코스. 이렇게 구분해서 안내를 한다. 이런 기회에 현지 근무하는 우리도 가끔 암스텔담을 구경 갈 기회를 갖는다. 여러차례 가 보았지만 갈 때마다 흥미롭다.
Bob & The Blonde
미국 8월 자동차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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