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GM 보다 못한 생산성

오늘 아침 조선일보에 우리나라 자동차회사의 생산성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얼마전 [미국 자동차 노조 UAW는 변하는데..]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현대차 그룹과 일본 도요다의 생산성 비교자료를 찾고 있었다. 마침 조선일보 기사를 발견하고 여기에 비교표를 옮겨 놓는다.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GM, 혼다, 도요다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를 보면 현대차 경우는 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고 2004년과 2006년을 비교해도 현대차만 증가를 했을 뿐 도요다 혼다는 물론 심지어 웃음거리가 된 GM도 인건비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아래 도표에서는 매출액에서 판매관리비의 비중과 제조원가, 영업이익을 보교하여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 노조는 해마다 임협이네 단협이네 하면서 하루도 생산 라인이 서지않고, 순조롭게 돌아가는 날이 없다고 한다.

영법부문의 문제는 마찬가지이다. 직영점과 대리점(딜러)의 판매조직은 보수체계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직영점의 세일즈맨은 차를 한대도 못팔아도 월급의 80%가 지급된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게 때문에 다수의 판매직 사원들은 일과 시간에 개인적인 일을 보던가 사업을 하기고 하고 다른 직장을 얻기위해 일과 시간에 시험준비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고객관리도 잘 될리 없다. 실예를 들자면, 나는 마지막 기아자동차에서 퇴임했기 때문에 퇴임 임원에 주는 특별 판매조건으로 기아 오피러스를 일년전에 구매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도록 나에게 기아차를 판매한 세일즈맨이나 지점장으로부터 차는 괜찮은지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전화 한통을 받아 본 일이 없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는 고객만족을 극구 강조하는 자동차나 전자제품 같은 내구성 소비재를 구매하는 고객한테는 고객 유지 관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유선 또는 서신으로 제품에 대한 만족이나 서비스 만족을 체크하고 관리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기아자동차의 일산 모 직영점에서는 아무도 이런 전화를 걸어오지 않았다. 이것은 일산 영업소뿐만이 아닐거라고 쉽게 짐작이 간다. 다만 형식적인 Q-서비스 인지 하는 메일만 가끔 스팸 메일과 함께 묻어 들어올 뿐이다.

나는 여기서 기아자동차의 최고 경영자가 판매 일선의 직원들의 이런 나태함과 무관심함을 알고 있는지 아니면 경영층에서 이런데 관심이나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작은 구멍가게도 주인의 경영 방침과 관심에 따라 종업원들의 고객을 대하는 태도는 많이 달라진다.
국가 기간산업을 망가뜨리는 극단 이기주의의 노조는 공공의 적이다. 이런 기업을 무능으로 무기력하게 경영하는 경영자가 있다면 그 사람도 공공의 적이다.

현대차와 해외 주요업체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

                        
현대차             GM               Honda            Toyota
 2004년                9.58                  11.11                 9.66                    8.78
 2006년               11.41                 10.75                 8.02                    7.25

도요다와 현대 기아차의 재무성과 비교

                                                                              도요다         현대/기아             
판매관리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                      10.1                 13.9
매출에서 제조원가 차지하는 비율 (%)                               82.4                  83.2
영업 이익 (억원)                                                     17조 2000            1조 6,000
대당 평균 판매가격(만원)                                               2,200                 1,240
판매대수 (만대)                                                              891                      373

노사간 임금단체 협상 교섭기간

     
한국                  독일             프랑스           일본            미국
임협 1년, 단협 2년      유효기간 없음       최장 5 년         최장 3 년        법규정 없음.
각각 따로 교섭                                                                                   통상 4~5 년 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