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450h 하이브리드는 개솔린 엔진과 전동 모터의 역활 분담이 절묘하다. 처음 시동 스위치를 검지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르면 시동이 걸렸다는 READY 가 계기판에 뜬다. 미동이나 조그만 소리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Lexus는 하이브리드카의 동력원의 쉬프트, 동력을 전달, 필요한 전력을 충전하는 것을 Energy Monitor가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홍보하려는 숨은 뜻이 있지 않았을까? 이 모니터는 다기능 모니터이다. Navi. TV. 라디오 채널, 각종 정보화면 등등 여러 기능이 집중되어 있어 필요한대로 운전자가 스크린 터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토요타자동차의 이 병진 차장으로 부터 차를 넘겨 받으며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변속 레버를 D(드라이브)에 놓고 가속 페달을 가볍게 밟았다. 차가 움직이지만 아직도 아무 진동이나 소리는 없다. 지하 주차장 출구 비탈을 올라가면서 가속 페달을 밟으니까 그때서 엔진에 가동되고 있다는 표시가 에너지 모니터(Energy Monitor)에 뜬다. 비탈길 올라갈 때는 동력이 엔진과 동력모터에서 동시에 공급한다.
내리막 비탈길을 가속 페달을 밟지 않은채 관성으로 차가 움직일 때는 에너지 모니터에 엔진이나 동력 모터로 부터의 에너지의 흐름은 끊기고 반대로 뒷바퀴에서 발전된 전력이 베터리로 충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 에너지 모니터는 뒤바퀴 모터에서 발전된 전기가 배터리로 충전되는 것이 차가 완전 멈출 때까지 계속되었다.
평택항에서 사업하는 친구를 만날 겸 고속도로에서의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고속도로에 오르자 마자 가속 페달을 꾹 밟았다. 내가 운전하는 GH 450h 하이브리드는 어느새 다른 차들을 뒤로 저만치 따돌리고 앞으로 돌진한다, 가속력이 좋다. 혼자 운전하기 때문에 가속력이 얼마였는지 스탑워치로 재보지는 않았지만 브로셔에는 0-100kmh까지 5.6초라고 했던가? GS 450h의 엔진 V-6, 3.5리터의 최대출력은 344ps, 전동 모터는 최대출력은 199.9pc이다. 게다가 최대토크는 36.9km.m/4,800rpm에서 나오는 가속력이다. 다른 도요다의 하이브리드와 달리 GS 450h는 후륜 구동방식이다. 일산에서 평택을 오가면서 여러차례 추월하며 차선을 변경해 보았지만 전혀 주저함이 없이 차는 잘 빠져나갔다.
GS 450h의 트랜스밋션은 ECVT -electronic continuous variable transmission- 으로 다운 쉬프트 충격(down shift shock)이 전혀 없었다. 동력원이 엔진에서 전동모터로 또는 그 반대로 이동할 때면 약간의 쉬프트 충격이 있을 것도 같은데 그것은 잘 못된 짐작이였다. 전혀 쉬프트 쇼크는 없었다. 아주 부드러운 성능으로 그야말로 Fun to Drive. 아무튼 두개의 동력원이 교대로 작동을 하면서도 작은 울컹거림도 전혀 없는 것은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었다.
오디오 성능도 실내에 울려 퍼지는 웅장함과 섬세함 음질을 유감없이 들려준다. 움질이 고급 홈씨어터 오디오 시스템에서 나오는 음질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하기사 물론 이 차에 적용한 오디오 시스템도 값이 장난이 아닐 것으로 짐작은 하지만 말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남아나는 에너지로 발전하여 충전해 놓은 배터리의 용량은 니켈메탈 배처리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배터리는 쉽게 충전이 되고 또 너무 쉽게(?) 빨리 소모되는 것 같다. 일반 운행중에 배터리로 구동하는 시간이나 거리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