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일 월요일

2008년 12월 들어

얼마전에 지나가는 세월을 원망했었다.
점점 더 빨리 지나가는 시간에 두려움 같은 것을 느끼기 때문이였다.

조금 전 자정을 넘기면서 한해의 마지막 달의 첫날인 12월 1일이 되었다.
달력의 마지막 장을 응시하며 금년 지나온 열한 달을 짚어보았다.
나이 먹은 만큼 나이 값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했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되지 않았슴을 깨닫는다.
새삼스럽지도 않다.
늘 모자라게 생각하며 살았으니까...

딱 열두달 전에
참으면서 살자고 했다.
나를 화나게 하는 일이 있어도,
화나는 일이 있어도 참자고 생각했다.

용서하자고 했다.
뒤에서  나를 흉보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도,
나를 음해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도,.
나를 배신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냥 용서하자고 했다.

그리고...  바르게 살자고 했다.
내 가족에, 내 친구에, 내 이웃한테 바르게 했는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이렇게 살면서 한해를 보낸다.
잘 못된 허물을 벗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나 해야겠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허물을 벗을 시간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