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5일 수요일

Once upon a time 38 <브라질에서의 고전>

브라질 시장과의 악연

겁나는 비행기 타는 이야기는 그만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일하는 스토리를 적어 나가야겠다..

다시 말하는데 여기서 쓰려고 하는 얘기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초창기 경험없는 사람들이 해외 시장에 나가 실수하고 여기저기 부딛치면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주로 할려고 한다. 내가 뭐 잘했다 뭐 그러지는 않을려고 한다.

현대자동차는 어쩌면 브라질 시장과는 운대가 맞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과거 30년간 브라질은 자동차 산업의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던 미국의 빅 3자동차 메이커와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브라질의 완성차 수입을 막아왔었다. 이렇게 지난 20년 넘게 닫혔던 브라질 시장이 드디어 정부의 정책변화로 1992년에 외국산 완성차의 수입을 허가하였다. 시장개방이 현실화되자 현대자동차도 대리점을 서둘러 선정했다. 1992년는 내가 미국에서 북미 총괄 현지법인에서 수석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었으므로 브라질 대리점 선정 과정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나와 비슷한 시기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한 다른 사람이 맡아 이 일를 추진했었다.

첫 번째 대리점으로 선정된 사람은 당시 미국 포드 대리점의 딜러 중 하나인 가라벨로 그룹이었다. 딜러로서의 판매실적은 양호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딜러는 딜러다. 대리점 될 후보와는 그릇이 다르다. 현대자동차로써는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초기 시장 공략을 위하여 남미 담당자들을 브라질에 전적으로 투입하여 총력을 기울였다. 그것은 남미에서도 국토가 제일 크고 국민도 1억 5천만이나 되며 지하자원도 풍부하여 브라질을 중점관리 시장으로 지목하고 관리할 생각이었다.
 
모처럼 외국산 자동차를 수입이 허용되었기 때문에 브라질 국산차의 품질에 대한 불만이 컸던 브라질 자동차 고객은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거의 폭발적이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히트한 엑셀(Excel)로 브라질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이때까지 브라질 소비자들은 주로 찾는 차종은 배기랼 1리터 미만의 A클래스 소형(우리나라 경차 급)이었기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B클래스에 속하는 엑셀의 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아 기대하는 만큼 판매량을 늘리지 못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수입자동차의 판매 붐에 따라 우리 대리점도 한껏 고무되어 있었으나 대리점의 모회사인 가라벨로 그룹이 소유한 다른 사업부문이 부실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현대자동차 사업에 유동성 문제가 생기고 끝내는 부도가 나고 말았다. 수입차 수요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현대자동차만 대리점의 부실로 판매를 이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고기 반 물 반의 호수에 낚싯대를 잃어버린 꼴이되고 결국 낚시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었다.

Daimler-Benz

새로 출시될 Mercedes-Benz의 S-Class 하이브리드, S 400은 리티움-이온 배터리 팩을 사용하게 되는 첫 번째 양산 차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다임러-벤즈는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배터리 뿐만이 아니라는 것. 예를 들자면 자동 stop/start 시스템, 발전기능 제동브레이크, 상당히 많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다임러-벤즈는 와이어링 덕트, 언더바디 패널과 같은 45개의 부품의 21.2kg이나 되는 것을 재활용 자재와 고품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는 고가의 리티움-이온 배터리도 재활용하도록 자동차 디자인에 적용해 자동차가 수명을 다했을 때 폐기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특징들로 다임러는 신형 S 400 하이브리드를 "가장 경제적인 휘발유를 사용하는 고급 럭셔리 Saloon 이라고 불렀다.

독일의 TUV Sud는 이 차는 가장 종합적인 친환경에 대한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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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Comprehensive Environment Commitment)이라고 인정했다.

S 400 하이브리드는 연비 효율은 유럽 고속도로 시내도로 주행 복합 연비가 30mpg (12.68km/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은 186g/km로 썩 좋지는 못하지만, 엔진 성능은 나쁘지 않다. 가속력은 0 - 62 mph 7.2초 걸린다. 최고속도는 155 mph(248km/h)인데 미국시장에는 이번 늦은 여름에 상륙할 거라고..

Mercedes-Benz가 휘발유 배터리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 생산하는 것을 보면 도요다 방식이 아닌 다른 하이브리드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는 수출시장도 없는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는지 알 수없는 일이다.

[Source: Daim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