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코베어 간다
여행 다니면서 소지품 잃어버리는 것은 다반사이다. 크게 다행인 것은 나는 30여 년을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도 소지품을 잃어버린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아주 없었지는 않고. 그런데 내가 직장에 있으면서 같은 영업본부 동료 직원들이 해외영행 중 소지품을 잃어버린다든가 강도를 맞는 둥 여러 사례가 있어 여기 참고로 남겨 놓는다.
동료 직원이 남미 대리점 순방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마이애미 공항에서 다시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탑승 수속을 마치고 브리프케이스를 깔고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갑자기 등 뒤에서 어떤 꼬마 녀석이 물충을 쏴 상의가 물에 젖었다. 도망간 꼬마 녀석을 쫓아가 잡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일어나 젖은 상의를 벗어 훌훌 털고 다시 가방을 깔고 앉았다. 탑승 시간이 되어 가방을 들고 비행기에 올라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비행기는 이륙하고 머리위 선반에서 가방을 내려 무릎위에 올려놓고 보고서를 쓰기 위해 가방을 열었다. 서류는 온데간데없고 벽돌만 한 장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신기에 가까운 이들의 감쪽같은 기술이다. 같은 색깔의 가방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었으며, 무게를 어떻게 짐작해서 비슷하게 맞췄는지 모르겠다. 무게만 많이 달랐어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또 다른 케이스는 호텔 체킨하면서 생긴 일이다. 이것 역시 동료직원이 당한 일이다. 호텔에 도착하여 체킨을 하려는데 카운터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멀찌감치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팔장끼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접근해서 알지도 못하는 것을 물어 순간 당황하여 우물거리고 있다. 그 사람은 가버리고 자기 옆에 놓여 있던 가방도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을 알았을 때는 그 사람도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 없었다.
Mark Juhn's Blog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문제의 심각성을 대중에 알림으로써 일상 생활에서 필수교통수단을 어떻게 선택하고 현명하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2009년 6월 1일 월요일
Once upon a time 24 <쓰리꾼 천지>
소지품은 알아서 조심해야
해외 여행 중에 소지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1994년 멕시코에 출장 간 일이 있었다. 출장 목적은 멕시코에 현지에 생산 공장 건립 투자 타당성 조사였다. 본부장을 필두로 중역과 담당 간부사원 여러 명 동행하였다. 우리나라 산자부와 같은 중앙정부를 방문하여 고위급 공무원들과 면담을 하는 동안 이 나라 공무원으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공무원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여기서 얘기는 내가 손에 쥐고 있는 소지품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한 순간에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에서 일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올랐다.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 따라 왜 그리 사람들이 많았다. 카운터 앞에는 수십 명이 몰려 있었다. 나중에 알아차린 것이지만 그들이 모두 다 탑승수속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소매치기와 바람잡이들이 탑승 수속하는 사람들의 정신을 빼려고 몰려들었던 것 같다.
해외 여행 중에 소지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1994년 멕시코에 출장 간 일이 있었다. 출장 목적은 멕시코에 현지에 생산 공장 건립 투자 타당성 조사였다. 본부장을 필두로 중역과 담당 간부사원 여러 명 동행하였다. 우리나라 산자부와 같은 중앙정부를 방문하여 고위급 공무원들과 면담을 하는 동안 이 나라 공무원으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공무원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여기서 얘기는 내가 손에 쥐고 있는 소지품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한 순간에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에서 일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올랐다.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 따라 왜 그리 사람들이 많았다. 카운터 앞에는 수십 명이 몰려 있었다. 나중에 알아차린 것이지만 그들이 모두 다 탑승수속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소매치기와 바람잡이들이 탑승 수속하는 사람들의 정신을 빼려고 몰려들었던 것 같다.
펼쳐두기..
몇 사람은 카운터에 나와 다른 몇사람은 카트에 올려놓은 짐을 보기 위해 멀찌감치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멕시코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 앞의 질서는 아주 엉망이었다. 줄도 서지 않고 서로 옆으로 밀고 밀리면서 항공사 직원한테 서로 내가 먼저라고 비행기표를 들이밀고 있었다. 그런 가운에 우리 일행 중 한 명은 서류가방을 가슴에 끼고 있으면서 체킨 순서를 밀리지 않으려고 옆 사람한테 밀리면서 순식간에 그 가방이 사라져 버렸다. 가방을 잃어버린 것을 안 순간 그 사람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 공항 내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심지어는 화장실 문을 두드려가면서 가방을 찾아다녔지만, 이미 멀리 사라진 가방은 다시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가슴에 안고 있는 가방도 없어진다.
또 한 번은 현대자동차 퀘벡주의 브르몽 공장에서 일을 보고 귀국길에 오른 울산공장 공장장이 토론토에 가려고 몬트릴공항 대기실에서 답승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커다란 서류가방을 안전하게 무릅 아래에 끼어 놓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브르몽 공장에 주재 근무하는 간부들 너댓명이 배웅하러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침 그 때 어떤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유창하지 도 않은 영어로 무엇을 대답할려고 했는지. "뭐라구요?"하고 고개를 그 사람 쪽으로 돌려 물었단다. 그 낮선 사람은 어딘가를 물어 보는데 한국에서 간 사람이 뭐 알리도 없거니와 신경은 끊었어야 하는데, 그 사람한테 필요 이상의 신경을 쓴 게 탈이었다. 이쪽에서 잘 모르겠다고 하자 그냥 고맙다고 하면서 그 사람은 유유히 사라졌다. 그때 비행기를 타고 떠나려던 공장장은 자기 무릅 아래 끼워 넣은 커다란 변호사 서류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아챘다.
to be continued
또 한 번은 현대자동차 퀘벡주의 브르몽 공장에서 일을 보고 귀국길에 오른 울산공장 공장장이 토론토에 가려고 몬트릴공항 대기실에서 답승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커다란 서류가방을 안전하게 무릅 아래에 끼어 놓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브르몽 공장에 주재 근무하는 간부들 너댓명이 배웅하러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침 그 때 어떤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유창하지 도 않은 영어로 무엇을 대답할려고 했는지. "뭐라구요?"하고 고개를 그 사람 쪽으로 돌려 물었단다. 그 낮선 사람은 어딘가를 물어 보는데 한국에서 간 사람이 뭐 알리도 없거니와 신경은 끊었어야 하는데, 그 사람한테 필요 이상의 신경을 쓴 게 탈이었다. 이쪽에서 잘 모르겠다고 하자 그냥 고맙다고 하면서 그 사람은 유유히 사라졌다. 그때 비행기를 타고 떠나려던 공장장은 자기 무릅 아래 끼워 넣은 커다란 변호사 서류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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