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코베어 간다
여행 다니면서 소지품 잃어버리는 것은 다반사이다. 크게 다행인 것은 나는 30여 년을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도 소지품을 잃어버린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아주 없었지는 않고. 그런데 내가 직장에 있으면서 같은 영업본부 동료 직원들이 해외영행 중 소지품을 잃어버린다든가 강도를 맞는 둥 여러 사례가 있어 여기 참고로 남겨 놓는다.
동료 직원이 남미 대리점 순방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마이애미 공항에서 다시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탑승 수속을 마치고 브리프케이스를 깔고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갑자기 등 뒤에서 어떤 꼬마 녀석이 물충을 쏴 상의가 물에 젖었다. 도망간 꼬마 녀석을 쫓아가 잡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일어나 젖은 상의를 벗어 훌훌 털고 다시 가방을 깔고 앉았다. 탑승 시간이 되어 가방을 들고 비행기에 올라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비행기는 이륙하고 머리위 선반에서 가방을 내려 무릎위에 올려놓고 보고서를 쓰기 위해 가방을 열었다. 서류는 온데간데없고 벽돌만 한 장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신기에 가까운 이들의 감쪽같은 기술이다. 같은 색깔의 가방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었으며, 무게를 어떻게 짐작해서 비슷하게 맞췄는지 모르겠다. 무게만 많이 달랐어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또 다른 케이스는 호텔 체킨하면서 생긴 일이다. 이것 역시 동료직원이 당한 일이다. 호텔에 도착하여 체킨을 하려는데 카운터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멀찌감치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팔장끼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접근해서 알지도 못하는 것을 물어 순간 당황하여 우물거리고 있다. 그 사람은 가버리고 자기 옆에 놓여 있던 가방도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을 알았을 때는 그 사람도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 없었다.
제 아는 사람은 신혼여행때 찍은 카메라를 잏어버렸더군요
답글삭제단지 콜라를 사기위해 순간적으로 카운터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지갑을 열었을뿐인데
귀신같이 없어졌답니다 0.5초사이.. ^^;
황당하네요... 어찌해볼 도리없이 당하기 십상이겠어요...
답글삭제@nixxa - 2009/06/01 17:40
답글삭제LA Airport에 가면 스피커로 이런 경고가 반복되어 나옵니다.
Please make sure to maintain your visual contact with your belongings at all times. 소지품에서 한 시도 눈을 떼지 말란 거지요. 어떤 사람이 다가오던 일단 의심하고 정신 바짝 차려야합니다.
@홍천댁이윤영 - 2009/06/01 20:54
답글삭제심기 일전하시고. 조심, 조심, 또 조심. 해외여행 나가서 지갑 잃어버렸다고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조심하면 문제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