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0일 월요일

9월이 오면

뜨거운 여름도 지구의 공전에 밀려서 내년을 기약하며 우리 곁을 떠날 채비를 하고있다. 비록 최근 며칠동안 내린 잦은 비때문에 기온은 약간 내려 밤에도 선풍기를 켜야만 잘 수 있었던 열대야는 떠났지만 모처럼 해가 보이는 오늘도 기온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나는 9월로 접어드는 8월 하순이 되면 생각 나는 영화가 있다.   "Come September" 우리 말로 번역한 타이틀은 "9월이 오면" 이었다. 당대 최고 미남 미녀 배우 '락 허드슨'과 '지나 로로리지다'가 출연한 영화는 관객을 기분좋게 했던 시원스런 코믹한 로맨스 영화였다.

 

매력적인 지나한테 죽고 못사는 젊은 대학생은 돈 많고 잘 생긴 락 허드슨한테 지나를 빼았기는 고배를 마신다. 1970년대 전반에 상영됐던 꽤 오래된 영화다. 이 영화에 나오는 지터박 리듬의 "Come September"라는 타이틀 곡을 좋아해서 회사 건물 지하층에 있는 '보난자 다방'(*옛날에는 '다방'이라고 불렀다 - 요즘도 그때의 향수가 그리워 커피를 시킬 때 '다방커피'를 주문한다)에서 아가씨 DJ 미쓰 남에게 이곡을 신청하기도 했다. 해를 넘긴 다음해에도 이 DJ 아가씨는 쎈스있게 내가 다방 안으로 들어서면 이곡을 틀어 주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모레면 9월이 된다. 한 해 3/4 분기의 마지막 달이며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이다. 나는 올해는 꼭 이것은 해야겠다고 했던 계획들을 머리속으로 떠 올려본다. 4개월이 지나면 2010년도 영원한 과거속에 묻혀버린다. 하루 하루 보람되게 후회하지 않는 삶이 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Bob Pickard & Margaret Key

 

오늘 낮에 만나 커피 한잔 같이 하고 싶다는 쪽지가  Facebook (http://www.facebook.com/markjuhn)에 날아왔다. 홍보(PR)계의 거물이 된 Bob Pickard가 보낸 쪽지였다. 그는 2002년 부터 2007년까지 에델만 코리아 사장으로 근무하다 일본 동경에서 에델만 일본(Edelman japan)과 한국(Edelman Korea) 총괄 사장으로 승진 동경으로 근무지를 옮겼었다.  

 

2년전 에델만을 떠났고, 금년 초에 Burson-Marsteller 아세아 태평양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싱가폴에 있는 HQ와 호주, 인도, 일본, 한국, 중국, 홍콩 등 아세아 태평양 지역을 관장하고 있다. 이번 한국에 짧은 출장길에 잠시 짬을 내서 내 얼굴을 보고 싶었던 Bob이다. 그가 한국을 떠난 후에도 한국에 오면 꼭 나한테 연락해서 만나는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오른쪽 미모의 여성은 최근 버슨-마스텔러 코리아 (Burson-Marsteller Korea Co., Ltd) 사장으로 스카웃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Margaret Key (마가렛 키).  마가렛은 Bob의 후임으로 에델만 재팬에 근무했었다. 그전에는 현대자동차 홍보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마가렛은 마지막으로 만났던 것이 4-5년은 된 것 같다.

I was so glad to see you guys again. Let's save some time to enjoy some drinks, either tequila or scotch, when we meet again this upcoming year end. 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