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9일 목요일

Once upon a time 4 <라이쉔담이 홀아비들>

외로운 홀아비들

가족을 두고 홀로 나와있는 주재원들은 외로움을 잊을 방법을 찾는다. 주중에 일에 묻혀 살지만 주말이면 딱이 재미있는 일이 없다. 전부 한 지붕 아래서 일하고 먹고 자기 때문에 퇴근도 없다. 그렇다고 주재원 모두에게 차가 지급되는 것도 아니므로 누구 한 사람이 차를 몰고 나가는 날이면 꼼짝없이 저 푸른 초원에 갇히게 된다. 가장 가까운 가게도 걸어나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차는 필수 장비이다. 외출은 자동으로 모여 나간다. 단체행동 하듯 조그만 포니에 다섯 명이 구겨 타고 도시로 나간다. 개중에는 코드가 맞는 동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할 수 없다. 빌라에서 갇혀 있기 싫으면 행동 통일을 해야 한다.

빌라에서 조금 멀리 나가면 헤이그가 있다. 라이쉔담에서 멀지 않은 곳에 트레밀이 있다. 삼 형제 풍차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운하 옆에 세워진 풍차 셋이 나란히 있는 그림엽서에는 멋있고 근사하게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면 아무것도 아니게 생각될 정도다. 그래도 본사에서 출장 온 직급이 비교적 낮은 출장자에게 풍차를 가까이 보여 주는 관광 코스 중 하나다.

펼쳐두기..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