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몬자와 산장을 6시10분에 출발, 10시에 나라타 온천지에 도착했다. 질퍽한 비탈길을 네시간 헤멘 끝에 드디어 소형 댐이 있는 아스팔트 길을 걸었다. 이런 소형댐을 만들어 계곡의 물의 흐름을 조절하고 발전도 하면서 주위 경관을 해치지 않은 배려가 돋보인다.
세 시간 넘게 진흙 길을 걸어 내려 포장 길을 걷는데 나라타까지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다. 정신없이 터벅터벅 내려오는데 저 앞에 집이 보인다. 예약된 온천 식당에 배낭을 풀고 젖은 옷을 햇볕에 말리고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갔다. 35 km나 되는 산행을 마친 기분이 날아 갈 것 같이 좋다.
이번 산행을 하는 동안 배울 게 많다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35km의 등산로에는 사람이 버린 쓰레기는 거의 없었다. 산길에 마주하면 걸음이 빠른 사람한테 길을 양보해 준다.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꼭 먼저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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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의 4박 5일간의 일본 남알프스 기타다케 트레킹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마지막까지 고생많이 하셨네요.
답글삭제@꿈사냥꾼 - 2009/08/03 06:15
답글삭제네, 마지막 내려오는 길도 네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전날 비때문에 미끄럽고 물이 넘치는 개울을 외나무다리로 건너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