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0일 목요일

Once upon a time 40<수입관세는 하루 아침에>


이때는 현대자동차가 엑셀의 후속 차종으로 액센트(Accent)를 개발하여 수출을 시작하였을 때였다. 새로 대리점 선정 과정이 끝나 레지날도 레지노가 현대차로 지정되었다. 대리점이 약속한 사업 계획대로 초기 생산 오더를 접수하여 울산공장에 생산 의뢰를 위해 스펙을 점검하는 순간에 본사 마케팅 담당자가 브라질 사양 개발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브라질 사양이 개발되지 않은 것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 동안 브라질 첫번째 대리점의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결과로 엑셀이 단종 (페이스 아웃-Phase out)되는 단계에서 브라질 특유 사양의 잔여 부품 재고를 처리하지 못하고 해외영업본부에서 골머리를 앓았던 일이 있었다. 이 때문이였는지 아예 신 차종 액센트의 브라질 사양 개발은 제외한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러 놓은 것이다.

 

브라질 사양이라는 것은 브라질이 엄청난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있어 여기서 수확한 사탕수수에서 채취한 알콜을 휘발류에 첨가하는 브라질 특유의 대체 원료인 것이다. 이 때문에 알콜 함량이 많은 연료로 파이프라인이 부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내산성을 강화한 파이프등 연료계통 부품의 재질은 일반 사양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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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1. 에거거 그럼 그많은 재고차량은 어뜨캐....

    역시 mark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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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ixxa - 2009/07/31 14:51
    재미있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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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흥미로운 얘기군요.

    항상 새로운 소식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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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에어포스 - 2009/07/31 18:43
    감사합니다. 에어포스님도 행복한 주말을 맞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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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과거 대구섬유를 해외에서 세일즈 했습니다. 차량 수출과 관련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고,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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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류병윤 - 2009/08/01 16:36
    아, 그렇습니까? 시장 개척하시느랴 고생 좀 하셨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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