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깊어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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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바위에서 혹은 백운대에서 밤골로 내려오는 계곡길에 이런 작은 소가 있다. 십여미터의 낮은 절벽위에 자리 잡은 바위위에 고힌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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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소(沼)에서 흘러 내리는 물줄기. 여름 우기 같으면 물이 제법 콸콸 폭포같이 흘러 내리겠지만 지금은 가을 가뭄에 계곡의 물도 말랐다. 병아리 오줌 같지 졸졸 흘러 내리는 게 오히려 귀엽다.

가을 가믐이 심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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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밟는 기분은 봄 여름에는 느낄 수 없는 묘한 느낌을 준다.

계절이 바뀌고, 한해가 저물어 간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지난 일들을 생각하게 한다.  
낙엽 밟히는 소리를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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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을 때 나는 소리와 먼지가 섞인 낙엽 부서지는 냄새는  
도시에서 코끝에 익은 매연 냄새와 다르다. 상큼한 공기 냄새를 느껴진다.

가을이 깊어간다.
조금 있으면 추운 겨울에 눈 덮힌 산길을  오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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