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현직에서 은퇴하면 책이나 한 권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1977년에 지엠 코리아에서 현대자동차로 직장을 옮기고 나서 자동차의 자자도 모른다고 할 사람들이 해외시장 개착한다며 동으로 서로 출장 다니던 이야기며 그 동안 한국 자동차 수출의 개척사를 야화 식으로 써 내려가기로 방향은 잡았었다. 원고도 A4 용지로 150장 써놓았지만, 이야기가 꼬이면서 책 쓰는 것을 중단하고 블로깅으로 재미를 붙이고 써 놓은 원고는 나 개인 컴퓨터 속에 이 년째 잠자고 있다.
나의 잘못된 습관은 기록해놓는데 소홀했다는 것. 출장 보고는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열심히 작성하여 귀국한 다음 날 바로 윗사람에게 보고하는 데는 철저했지만, 후배들에게 업무외적으로 참고될만한 기록은 남겨 놓지 않았다는 것이 후회된다. 세월이 가면서 두뇌 속의 기록도 점차 사라져 버린 것이다. 여섯 개 대륙의 100 여 개 가까운 나라를 출장 다니면서 그런 기록을 남기지 않았으니 남미 브라질에서 있었던 일이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인지 남아공이였던 것 같기도 하며 한참 꼬여 있지만, 어차피 실수 연발의 좌충우돌한 이야기를 지금의 젊은 세대 세일즈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바람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블로그의 캐디고리 'Reminiscences'에 적어 내려갈 생각이다.
드디어 시작하시는 군요..기대가 됩니다.
답글삭제@마실 - 2009/04/02 23:52
답글삭제마실님 얘기를 귀담아 들었습니다. ㅎㅎ
참 유니크한 이야기가 될듯 합니다.
답글삭제험한 길 먼저 가신 선배님의 귀한 경험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inuit - 2009/04/13 21:52
답글삭제아이구, 감사합니다. 혼자 묻어두고 가기에는 너무 기막힌 좌충우돌이 많아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ㅡ.ㅜ
와아~~~ 저도 훗날 이런 기분으로 쓸 글이 있을려나요?
답글삭제10년 전부터 써보고 싶은 책은 하나 있긴 한데,
한창 열정에 불타오를 때, 기회를 잃어버려 지금은 요원합니다. :(
이 글을 보니까, 다시 한번 더 의지를 다져보게 됩니다. ^^
@회색웃음 - 2009/08/28 09:25
답글삭제기회있을 때 마다 기록을 해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 것을 해놓지 않고 후회하는 사람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라는(만약에 그렇지않다면)충고를 드리고 싶네요.
100여개의 나라를 동분서주하면서 바쁘게 다니셨으니..
답글삭제당연히 헷갈리실거에요.
앞으로...연재되는 이야기들 기대하겠습니다.
@푸른솔™ - 2009/12/10 11:02
답글삭제네, 하지만 지금 잠시 중단되고 있는데 이유는 미국에서의 이야기인데 전임자가 보면 섭하게 생각할 일들이 많아 할까 말까갈등이 많은 기간입니다. 솔직하게 써야하는데...
조금만 기다려 주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