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8일 화요일

요꼬오 산장까지 가는 길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는 바로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고나시타이라 롯지를 출발해서 30 분만에 묘신지(明神池)에 도착했습니다. 높은 산 아래 자리잡은 작은 호수는 문자 그대로 맑은 거울 같이 잔잔했고 맑아 물밑에 있는 송어같은 물고기가 여유롭게 꼬리지느러미의 미동도 없이 아가미 만 들썩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가미고지 산장에서 묘신지까지는 30분 거리였습니다. 평지로만 걷는 아주 쉬운 워밍업하는 길이였지요. 잠시 숨을 쉬고 걸음을 이어 갑니다 도꾸사와로 갑니다. 가미고지에서 도꾸사와까지는 약 7km입니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지금까지는 평지였습니다만 여기서 부터 문제였습니다. 얌전하던 길은 끊어지고 이제 부터 너덜지대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User inserted image
위의 사진은 그래도 얌전한 길입니다.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아주웅장합니다.
 힘은 들어도 강따라 걷는 길은 아직은 발걸음이 좋습니다. 워낙 산 비탈이 심한지라 비올 때 쓸려 내린 산사태의 흔적도 많습니다. 이렇게 걸어 올라가 드디어 요코(橫尾)산장(1,620m)에 도착했습니다. 도꾸사와 산장에서 요코 산장까지는 4km입니다.

User inserted image
요코산장에서 야리가다케까지는 11km, 도쿠사와산장까지는 6km라고 이정표에 나와 있네요.
우리 일행은 준비해온 도시락을 이곳 나무그늘에서 까먹고 가라사와 산장을 향해 갑니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이 다리를 건너 또 걸었습니다.

가미고지에서 이튼날 아침

일행 열여덟명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각자 배정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할 시간이였으나 모두들 내일 있을 산행에 들떴는지 잠자리들지 않는 것 같다. 우리가 머문 방은 방갈로 같은 건물로 한지붕 아래 두 유닛으로 되어있다. 허름한 건물인데다 보수도 시원치 않아 벽사이로 전혀 방음이 되지 않아 건너편에서 떠드는 소리가 시끄럽다. 밤늦게 까지 술판을 벌이고 있는지...
The 18 members were accomodated to rooms in groups. The bungalow style lodge were old and needed a appropriate maintenance. There was no soundpoofing in between the units.  

옆자리에 누운 사람의 코고는 소리 건너방에서 술마시고 떠드는 소리에 잠을 못 이루다 나도모르게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같은 방을 쓰는 대원, 역시 노인들이라 그런지 새벽 잠이 없다. 나도 덩달아 일찍 잠에서 깨어 오늘 있을 긴 여정에 걱정과 기대가 뒤범벅이 되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간단하게 양치질과 고양이 세수를 한 다음 식사를 마치고 짐을 꾸려 산행을 위해 집합. 단체사진을 찍자고 제의했다. 오늘 사진은 모두가 나한테는 아주 중요한 자료일 수 밖에 없다.

나를 포함한 네사람이 60대 중반의 노익장(?)이였습니다. 아래사진 뒷줄 왼쪽 이 세분과 한방을 사용했습니다. 이 분들은 배재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동기동창이라고 했습니다. 모두들 체력관리를 잘하셔 건강미가 넘쳤고 등산을 많이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왼쪽 정인성 선생을 네팔 트레킹을 열번 정도 하신 것 같습니다. 더 소개하고 싶어도 그러면 그럴수록 내가 초라해져 그만 할려고 합니다.
Before starting today's trekking I proposed a group photo for a commemoration of my challenge.

User inserted image
산장을 출발 30분쯤 걸었을때 묘진지(明神池)에 도착합니다. 아름다운 산아래 호수가 그림 같았습니다. 대원 모두가 아직 싱싱합니다.

In about 30 minutes walking from the lodge, we reached at Myojinji (a lake). No body shows any tiredness on their faces yet.

User inserted image

도쿠사와 산장(德澤 山莊) 앞에서 잠시 휴식. 베란다 난간에 널어 놓은 침구가 인상적이다.
In front of Dokusawa Lodge. There are bed sheets hung on the terrace in the sunshine to dry.

북 알프스 트레킹

24일 아침 7시에 모이기로 인천 공항 3층 C카운터 앞에 길이 잘 뚤려서 6시 반이 조금 지났을 무렵에 도착.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원래 7시에 모이기로 했으니까 여유를 가지고 곧 오겠지 하면서 대기실 벤치에 배낭을 내려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7시가 됐을 때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혜초산악회의 가이드  방원식씨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모이는 장소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가 기다리고 있었던 거. 배낭을 들러 메고 그곳으로 가보니 이미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가볍게 목례와 악수로 내 소개를 합니다.

모여있는 사람들의 복장을 볼때 산께나 타본 사람들 같았습니다. 총 18명인데 14명은 白頭山友會라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동아리였고, 다른 팀은 3명으로 60대 중반의 노인들 그러나 네팔 히말라야와 말레이시아의 키니바루등 고산 트레킹을 여러차례 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였습니다. 기가 죽더군요. 나는 올 가을 네팔 트레킹을 위한 수능시험을 보러 왔노라고 자기 소개를 하면서 많이 부족하니 협조 바란다고 간단한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나만 혼자였습니다. 쏠로라고 하더군요. 방원식씨와는 몇차례 전화로 통화를 했기 때문에 낮설지 않게 느꼈습니다.

가이드의 일정 설명을 듣고 모든 짐을 수하물로 체킨하고 가볍게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코너미 클라스는 정말로 오래만에 타봅니다. 비행기는 한시간 45분 가량 동해바다를 넘어 도야마(富山)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말이 국제공항이지 나주 작은 공항이였습니다.

터미날 밖에 나와 대기하고 있던 전세버스에 올라 도야마 시내로 들어가 등산 기구 장비점에 들러 필요한 물건들은 사기도 하고 아이 샤핑도 한 다음에 식당에 가서 부페식 식사를 하고 버스는 가미고지(上高地)로 향했습니다. 가미고지를 가는 도로는 산맥을 뚫고 들어가는 그런 길이였습니다. 우리 버스는 터널을 지나고 강옆을 따라가며 경치가 뛰어난 장관을 구경시켜주며 달려갔습니다.

 

우리 일행이 머물 롯지가 있는 가미고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였습니다. 가미고지 버스터미널 빌딩 지붕 너머로 보이는 산은 북알프스산의 일부.↓
We arrived at the lodge of Gamigoji park at 5 pm.↓

User inserted image

가미고지 중부산악공원 간판에는 아름다운 自然을 子孫을 위해 永久히 保存하자라는 글이..
A sign of the National Park. It says Preserve the beautiful nature for our next generation.

User inserted image

가미고지 관광객 안내소 간판/
A sign of  Gamigoji Visiter Center. ↑

2007년 8월 12일 일요일

어느 Blogger가 쓴 블로거 이야기


인터넷 설핑을 하다 에델만 코리아의 직원 한사람이 자기 블로그에 나의 Blogging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것을 발견하고 이를 옮겨 왔습니다.  여기에는 전자신문에 실린 [나의 홈피] 전명헌 블로그에 대한 기사도 나옵니다. 클릭하면 기사와 연결이 됩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땐 좀 걱정도 됐는데 기사를 보니 조금 마음이 놓이는 것 같습니다. 더 재미있게 좋은 내용으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Aug 4

[블로그 소개] 에델만 코리아의 성장과 함께 해 온 전명헌 회장님 블로그

Introducing/Edelman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이 되면, 꼭 한번 포스팅하고 싶은 분의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제가 에델만 코리아 입사할 당시 저의 입사를 축하해주는 여러개의 웰컴 메일 중에 짧지만 특유의 포스(force)를 느끼게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우자동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었는데, 이메일 주신 분도 현대-기아자동차맨으로 캐리어 성장을 해오신지라 짧은 메일 속에 큰 관심을 보여주셨지요.

그분이 바로 2003년 7월부터 약 4년간 에델만 코리아의 회장으로서,  2004년 3월부터 약 3년간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로 재직하셨던 전명헌 회장님이십니다.

수년동안 두 회사의 회장 및 대표이사를 겸임하셨던지라, 에델만 코리아에 상주하시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사내행사가 있으면 꼭 참석하시어 힘찬 악수로 자신의 젊음을 전달하시고, 특유의 열정적인 에너지에 찬 메시지와 분위기로 회사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롤 모델이 되어주셨던 분이죠. 몸과 마음이 정말 젊은 분입니다.

수개월전부터 전회장님이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RSS 피드를 통해 구독하곤 했는데, 지난달 26일 에델만 북아시아의 대표인 Robert Pickard가 전회장님에게 그동안 감사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Thank you, Chairman Mark Juhn 그리고 전회장님은 사람은 떠나야 할때를 알아야 한다는 내용의 답장 메일이 전직원들에게 공유가 되었구요. 

지난 8월 2일자 전자신문에 전회장님의 블로그를 소개하는 기사가 올라왔네요.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년 자동차회사, 종합상사에서 펼쳐온 자신의 스토리를 관련 사진과 함께 한국어와 영어로 병행하며 스스로 올리시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곤 합니다.

우리나라 자동차회사의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분 중역(현재 퇴임을 하셨으나) 블로그 운영시 가이드라인을 잡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 듯 하여 저의 짧은 생각과 기사 링크합니다. 전회장님 그동안 감사드리며, 건강하세요. 또 뵙겠습니다.

전명헌 회장님 블로그

[나의 홈피] 전명헌 전 현대종합상사 사장, 전자신문 - South Korea
지난달 26일 포스팅된 '에델만 회장직을 사임했습니다' 같은 경우 전 직원에게 보냈던 e메일을 그대로 실어 당시의 아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직원이나 지인들의 댓글에 일일이 단 코멘트는 블로그 관리에 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 포스트 주제를 짧은 단어로 표현한 태그(Tag) 리스트로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마가린 바르기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Digg에 번역해 투고하기 dzone에 번역해 투고하기 붐바
image(0) image (0)

2007년 8월 5일 일요일

冒險과 挑戰이 있는 목표가 있으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목표가 있고 꿈이 있으면 사는 맛이 훨씬 더 나는 것 같다. 오랜 직장생활 퇴임을 앞두고 있을 때, 퇴임하고 나면 무엇을 할까 하는 궁리를 많이 했었다. 주식을 해서 돈벌어 집에 생활비 갖다 주고 하는 그런 것이 아니고, 정년퇴임하고 난 후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면서 사는 편안한 생활을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정식 직업이 아닌 파트타임 잡(Job)으로 외국인을 도와주는 자원봉사, 번역, 그림그리기, 사진, 여행, 등산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림은 학생때 특활반에서 활동을 할 정도 였으니까 다시 배우면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여행은 지난 30년 가까운 해외 출장으로 굳어져 버린 역마(驛馬)살을 어찌 주체할 수가 없어 이를 해소(解消)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 같았다.

등산은 대학시절 등산반에 가입하여 등산을 시작했던 것. 직장 여건 때문에 30여년 동안 멈췄다가 재작년에 다시 산을 찾고 보니 여간 재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도 내 희망사항으로는 이 모두를 다하고 싶지만 그게 어디 뜻대로 되겠는가 하는 생각 도 없지 않다. 일단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 제일 큰 잇슈다. 아마도 이런 것을 매년 한번 이상 도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도 든다. 거기에는 많은 코스가 있으니 이것 저것 다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겠지만, 高度도 매번 더 높이고 싶은 욕심도 생길 것 같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런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면서 내 몸에서 힘이 솟아 나는 것 같다.

그렇다. 모험과 도전을 위한 목표가 있으니 생활에 활력이 솟아나는 것이다.  冒險과 挑戰.

요즘은 저녁 시간에 잠들기 전에 각종 등산/트레킹 동우회 인터넷 까페에 들어가 여러 값진 정보를 수집하는 재미로 산다. 읽는 재미도 있고 하나라도 더 알면 그만큼 산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2007년 7월 26일 목요일

에델만 회장직을 사임했습니다.



From: Juhn, Mark
Sent: 2007.07.26 13:37
To: Pickard, Robert; @Seoul
Cc: mark.juhn@edelman.com; Kim, Tyler; Key, Margaret; Vandermolen, Alan; Edelman, Dan; Edelman, Richard; Kim, Hoh
Subject: RE: Thank you, Chairman Mark Juhn

Dear All,

 

They say that we should know when to leave. I think now is the time for me to leave Edelman. I have been with Edelman Korea for four years since July 2003. Even before that actually I had a kind relationship with Edelman Europe which was a PR agency of Hyundai Motor's regional office in Frankfurt, Germany.  The professional attitude and the performance of every single staff of Edelman Korea lead by Bob, Tyler as well as ex-managing director of Edelman Korea Hoh has been extraordinary and I was proud to be a part of the organization.

The past four years has been an excellent time for me and I was so happy to get to know such excellent people at Edelman Korea. All of you will be staying in my memories for my life time.

I wish you all the best,

 

Mark Juhn

---------------------------------------------------------------------------------------------------


Dear Edelman Koreans:

 

Earlier this year, I asked Mark to serve for another term as our Chairman. At first he favourably reflected on our invitation, but in the end he decided to decline our renewal offer, indicating that he felt the time was right. I was not successful in my effort to have him re-consider, so I regret to announce that he is stepping down with immediate effect. There will be no successor.
No successor because Mark is not the kind of man you can replace! His role with our company has always been unique in the Korean PR industry, a special relationship that goes back five years during which Edelman Korea has enjoyed its industry-famous success with Mark at the top of our corporate chart.
Mark's association with Edelman offered us respected credentials and a trusted profile. It provided me and my successors with a wealth of senior wisdom and experience that we otherwise lacked. It served to remind our young staff that while Edelman is an international organization, we are also very definitely and proudly a Korean company in Seoul.
Speaking personally, Mark has also been a fine friend to this foreigner who felt much more comfortable living in a new country knowing such a fine fellow world-traveller (but I will never catch-up to him...he has still been to 60+ more countries than me!).
I look forward to keeping in touch with Mark for years to come, but in the meantime I ask you to join me and Tyler in thanking him for distinguished service and in wishing him well for the future.
There will always be a special place in the mind and heart of Edelman Korea for Mark Juhn.

Bob

Robert Pickard
President, North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