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6일 토요일

도봉 ↔ 무수골 ↔ 우의암 '10-1-16

대학동창 산악회. 같은 학번, 같은 과 동창 산꾼들의 모임. 이름하여 삼토회.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모이자고 해서 삼토회다. 이 모임은 정상 공략이 목표가 아니고 어렵지 않은 코스로 세시간 정도 산행을 하고 뒷풀이를 하면서 우정을 다지는 모임이다. 오늘은 도봉역에서 만나 윗무수골로 올라가 우이암 아래서 무수골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를 탔다.

아침 기온 영하 10 ℃였지만 바람이 없어 날씨가 포근한 느낌이다. 무수골로 들어가는 입구에 북한산이 보인다. ↑

저 오두막 집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 윗무수골

윗무수골 등산로의 눈은 녹지 않고 그대로.. ↑

 

얘들은 왜 안 따라 오는거야?

앞서 가던 박정식, 심재정, 황주현이 잠시 뒤에 따라오는 팀을 기다려 준다.

 

오른쪽 빨간 스패치를 맨 친구는 대학 다닐때 산악회 회원이었고 난 이 친구를 따라 산악회에 가입해 잠시 산을 따라 다녔던... 가운데는 강원도가 고향인 심재정. 산 잘 탄다.

왼쪽은 황주현, 이 친구와는 대학시절 특별한 추억이 있다.

 

원통사 아래 갈림길에서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했지만 일부는 남고 이렇게 넷이서 우이암으로 올라간다. ↑

노란 자켓의 여인이 우리 사진을 찍어 주었다. 물론 이들은 남편들과 같이 온 사람들..

Q "어떻게 찍어 드릴까요? 상체만 찍을까요?"

A "네, 하지만 아무데나 자르지 말고, 조심해서 자르세요. ㅋ"  "아얏!"

아랫도리를 싹뚝 잘라버렸다. 무슨 한이라도 있나?

쌓인 눈이 탐스럽다.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눈에 간혹 짐승 발자욱이 보인다.

우이암.  아래서 바라본..↑

정상 공략이 목표가 아닌 만큼 정상은 멀리서 바라만  볼 수 밖에... 만장대가 멋지다 ↑

 

우의암 아래서 무수골로 하산한다. 등산을 포기했던 남은 팀과 아래서 합류하기 위해서는 발길을 서들러야 할 판이다.

이들은 아마도 당구를 치

고 있겠지?

 

 

 

 

 

 

 

 

 

산에 오면 가장 부러운 장면이 또 앞에 나타난다. 어떤 부부가 다정하게 하산하고 있다. ↑

자연암 옆을 지나 내려간다.

평을 기다립니다

뒷풀이.... 늦는 점심과 약간의 음주... 매달 한번이 아니고 매주 토요일로 매토회는 어떠냐, 그것도 아니면 격토회로 하자는 제의도... 다음 번 만날때 까지 모두 건강하게 지내기 바란다.

댓글 28개:

  1. 전 눈밭은 다니기가 매우 힘들던데 산행까지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답글삭제
  2. 설산을 다녀 오셨네요. 산행에 대한 열정이 대단 하십니다.

    답글삭제
  3. @띠용 - 2010/01/17 00:25
    산에 가면 여상 산꾼들도 참 많아요. 한번 취미를 붙여 보세요. 건강해지고 몸매 살아나고...

    답글삭제
  4. @Raycat - 2010/01/17 00:48
    산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아 보기 좋던데 이제 날씨가 풀린다니 곧 녹아 없어지겠지요?

    답글삭제
  5. 힘든 산행을 끝내고..

    동무들과 나누는 뒷풀이 현장이 더 부럽습니다..

    답글삭제
  6. @푸른솔™ - 2010/01/17 08:50
    그렇습니다. 나이 들면서 친구들과 이런 운동하고 나서뒷풀이하는 재미가 있지요. 일요일 잘 보내세요.

    답글삭제
  7. 친구들이 최고지요,,, 늘 건강하게 다니시는모습을 보니 감사할따름입니다.

    많이 배웁니다.

    답글삭제
  8. @핑구야 날자 - 2010/01/17 13:22
    감사합니다. 일요일 편안하게 보내고 계시지요?

    답글삭제
  9. 친구분들의 우정이 부럽습니다...

    저도 어제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오긴 했지만...

    저희들도.. mark님 처럼 오랫동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어봅니다... ^^

    답글삭제
  10. 친구랑 오르는 산이 너무 좋았을듯합니다...산오를때 사진 꼭 담으시구요 ㅋㅋ정말 보기좋습니다^^

    답글삭제
  11. 무수골로 다녀오셨군요.

    무수골 오랜만에 구경잘했습니다.^^

    답글삭제
  12. @라오니스 - 2010/01/17 16:55
    가까운 이웃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무엇합니까? 가까운 친구가 없다면....

    답글삭제
  13. @yureka01 - 2010/01/17 18:39
    그래서 제가 매토회로 바꾸자고 한거 아닙니까? ㅎㅎㅎ

    답글삭제
  14. @꿈사냥꾼 - 2010/01/17 20:32
    사실 저는 그 코스를 처음 가봤습니다. 눈이 녹지 않은 새하얀 산길이 좋더군요. ^^

    답글삭제
  15. 헉 짐승들 +_+

    왠지 긴장될것 같아요 하핫 - ^ ^;

    답글삭제
  16. @원덕 - 2010/01/18 09:46
    헐... 짐승도 짐승나름. 토끼인지 노루인지 뭔지... ㅋㅋ

    답글삭제
  17. 에델바이스<박정식>2010년 1월 18일 오후 3:32

    아~하, 전회장!!!

    사진 옆에 붙인 뎃글이 재미있오이다.

    이번일요일은 산공 산행일인데,, 60회소속 삼토회 회원들이 반란을 할모양입니다.

    푹푹 빠지는 설산이 좋았던지, 아니면 전회장이 극구 추천을해서인지.

    불곡산을 간다고합니다. 양주역에서 10시반 집합이래요~~~

    그때 또봅시다.

    답글삭제
  18. @에델바이스<박정식> - 2010/01/18 15:32
    차를 가지고 가 양주시청 주차장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답글삭제
  19. 눈 쌓인 산, 좋아요.

    저도 잠깐만 올랐다가 내려와서 맛있는 거 먹고 오고 싶어요.ㅎㅎ

    답글삭제
  20. @boramina - 2010/01/18 17:12
    산에 자주 오르면 나중에 세계 배낭여행할 때 필요한 체력을 보장해줍니다. 열심히 다니세요. ^^

    답글삭제
  21. 노란자켓님은 아마도 모델보다는

    그 뒤의 나뭇가지가 더 맘에 들었나 봅니다.ㅋㅋ



    매토회를 거론할 정도로 모든 분들이 활력이 넘치시는 것 같아

    보기에도 좋아 보이네요. 산도 오르시고 우의도 다지시고...

    여러모로 부러운 장면들입니다.^^

    답글삭제
  22. @spk - 2010/01/18 22:12
    정말 그랬나 봅니다. ㅎㅎ

    답글삭제
  23. 아랫도리만 싹둑 자른 여인네들땜에 한참 웃었습니다. ㅎㅎㅎ



    이리 좋은 분들과 매달 산행을 하시니 외람되지만 보기에 너무 좋습니다.

    답글삭제
  24. @빨간내복 - 2010/01/19 02:51
    사는 재미중 하나랍니다. 이제 같이 늙어가는 얼굴을 서로 바라보면서...

    답글삭제
  25. 보기 너무 좋습니다

    저도 대학동기들과 14명이서 17년째 친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답글삭제
  26. @MORO - 2010/01/19 17:06
    아, 그러시군요^^ 좋은 모임 오래오래 이어가시도록 하세요.

    답글삭제
  27. ㅎㅎㅎ 정말 냉혹한 분이군요^^ 아랫도리만자르다니...ㅋㅋㅋㅋㅋ

    연초에 자주 못 찾아뵈서 죄송합니다.

    항상 멋진 산행, 건강한 산행 하세요~~~~~~~

    답글삭제
  28. @세담 - 2010/01/21 01:51
    네, 세담님. 죄송하기는요. 시간 많은 사람이 더 돌아다니는 것이지요. ^^

    언제고 세담님 한테 산사진 찍은 요령을 함번 집중적으로 배우고 싶습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