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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30일 수요일

두물머리 10-6-30

금년 상반기 마지막 날을 병원에 찾아간다는 게 기분이 영 아니다. 그래서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0분에 두 의사를 만나보고 병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양수리에 가기로 마음 먹고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양수리에 사진 찍을 만한 곳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찾아가 본 일이 없어 오늘 마음 먹고 사전 답사만 하기로 한 것.

 

사전 지식 없이 혼자 찾아 갔지만 두물머리까지는 착오없이 찾아갔다. 이른 아침 물안개 핀 풍경을 상상하면서 필이 꽂히면 자고 내일 새벽에 물안개 사진을 찍고 집에 올 생각으로 세면도구를 가져 갔지만, 구름이 짙게 끼고 내일 아침 날씨가 비 협조적일 것 같아 몇 컷 찍고 짐싸들고 돌아왔다. 오늘 찍은 사진 가슴 두근거리면서 여기 올린다. 여러분의 인정 사정없는 혹평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환영한다.

 

 

 

△ 9) ★홍천을 거쳐 속초까지 가는 고속화 도로의 고가 도로가 두물머리 위를 지나간다

 

2009년 8월 14일 금요일

서울 경기 지방 32℃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어디 가자고 했다. 물론 집사람은 싫다고 하지 않는다. 얼마전 신문에서 본 용문산 국립공원 지나 계곡을 가기로 했는데 계곡 이름을 잊었다. 아무리 똑똑한 내비게이터도 이름을 모르니 찾아줄 리 만무하지.

 

팔당을 지나 양수리에서 내리 홍천 가는 쪽으로 시원하게 달린다. 일단 용문산으로 가는 방향이니까. 양평을 지날 때 점심시간이 다 되어 일단 해장국 한 그릇 먹기로 했다. 맛있게 먹고 식당 아주머니 한테 "이 근처 물 좋고 경치 좋은 계곡이 어디 있나요?" 라고 물었다.  "있죠, 하지만 길가에는 없어요. 좀 들어가야지요." "여기서 얼마나 먼데요? 계곡 이름이 뭔데요?" 해서 차를 몰고 간 곳. 계곡에는 피서온 사람들이 많아 쉴만한 곳이 없어 차를 몰고 나왔다. 오는 길에 휴양림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 곳이 중미산 휴양림이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숲으로 덮인 계곡에 발 담그고 쉬기는 그만이었다.

엇그제 내린 비로 계곡은 물이 넘친다.

저기 앉아 있는 이는 집사람. 워낙 사진 찍히는 걸 싫어 하는 사람이라 멀리서 몰래카메라로..

오늘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순간이야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