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제 비가 정말 억수로 퍼부었다. 목요일에 대학 동창 친구들과 점심과 저녁까지 하면서 토요일 같이 관악산에 가기로 했는데 어제 밤까지 퍼 붓는 비에 완전 쫄아서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아침 7시 조금 지나 KBS TV 1의 '영상 앨범 산'을 보고 나서 창밖을 보니 비가 멎었다. 비가 안 온다. 관악산 자락 지하철 역까지 약속 시간 맞춰 가기에는 이미 늦었고 간 밤에 안가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느긋하게 나홀로 북한산성을 찾아갔다.
산성 계곡에 볼상 사나웠던 음식점들이 이미 철거되기 시작했다는 말들 들은 터라 그리고 산성 입구 주차장 자리에 식당 건축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다. 북한산성 계곡 탐방 길을 타고 올라가면서 이미 헐린 식당과 비어놓은 식당, 아직 살아 (?)있는 것 등등 을 사진으로 담았다. 계곡이 정리가 된 다음 얼마나 변했는지 비교해 보기 위해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 북한산성 계곡에서 물이 철철 넘칠 때 가장 아름다운 곳은 여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북한산성 탐방안내소에서 이십여분 올라가 백운대와 대남문 길이 갈라지는 동문각 삼거리 다리에 가까워지면 이런 장관을 볼 수 있다.
장마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이런 광경을 보는 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국녕사 입구 아래 옛 오대감집 자리가 있던 데 까지는 계곡을 끼고 가는 트레일 옆에 하얀 로프를 쳐 놨다. 계곡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를 하고 있다. 6월 부터 연말까지 계곡 입수 절대 금지다. 나는 개인적으로 계곡에 발도 잘 씻지 않는다. 십 여년 전 금강산 갔을 때 북한 안내원이 한 말이 생각난다. 손 씻으면 발 씻고 싶고 발 씻으면 옷 벗고 등목하고 싶고... 그래서 처음 부터 손을 씻지 못하게 한다고..







